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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6 - 만화
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2년 7월
평점 :
<나 혼자만 레벨업 6> 장성락(Redice Studio) / 추공 / 현군 / 디앤씨웹툰비즈 (2022)
[My Review MMCCLXXXIV / 디앤씨웹툰비즈 6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열세 번째 리뷰는 4번째 제주도 레이드가 시작된 <나 혼자만 레벨업 6>다. 이 책에서 주요 사건은 2가지다. 하나는 성진우 어머니를 '영원한 잠(익면증)'에서 깨어나게 해줄 '생명의 신수'를 완성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주도를 점령한 개미형 마수가 '진화'를 거듭해서 날개를 달고 제주도 밖으로 뻗어나가게 된 것이다. 이 사건들의 결과는 성진우가 '악마성'을 홀로 공략했기 때문에 레벨이 가히 '국가권력급'으로 부쩍 성장했다는 것이다. S급 헌터 자격증을 땄을 때보다 훨씬 더 강해진 것이다. 한편, 제주도에서 열린 S급 게이트를 막지 못하고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고, 이를 막기 위해서 무려 세 차례나 '제주도 레이드'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고, 세 번째 레이드에서는 이은석 S급 헌터마저 희생을 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제주도는 개미형 마수가 점령한 상태로 황폐화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제주도가 '섬'이었기 때문에 S급 마수들이 대한민국 본토까지 확장하지 못했던 것이다. 허나 대한민국은 S급 게이트를 공략하지 못한 불명예를 얻게 되었고, 대한민국 헌터협회 또한 제주도를 그저 방치할 수밖에 다른 수가 없었다. 이런 정황에서 성진우가 'S급 헌터'로 등장하게 되었고, 때마침 개미형 마수들도 진화를 거듭해서 '인근 섬(일본 섬마을)'에 출몰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일본 헌터협회에서도 '제주도 레이드'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알리러 대한민국을 찾아왔다. 자, 한일 '연합 공격대'가 탄생했다.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나 혼자만 레벨업 6> 관점 포인트 : 10여 년 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이트'로 인해 마수가 출몰하기 시작하자, 이들을 상대로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마수가 출현하자 이를 상대할 수 있는 특별한 '인간'들이 함께 나타났다. 그들을 '헌터'라고 불렀다. 그렇게 마수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헌터'였던 것이다. 그러나 헌터의 등장과 함께 세상은 온통 '헌터'를 중심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게이트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나타났고 게이트가 나타난 지 일주일만에 '던전 보스'를 처치하지 않으면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고, 게이트를 통해서 마수들이 쏟아져 나와 도시와 인간들을 마구잡이로 망가뜨리고 학살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헌터'였기에 헌터들은 나름의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자신들이 힘을 다해 '던전 브레이크'를 막았고, 미처 잡지 못한 마수가 있으면 끝까지 쫓아가 처치하려는 헌터들이 나타났던 것이다. 일반인은 이들에 대해 엄청나게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다. 허나 모든 헌터들을 다 감사하게 여긴 것은 아니었다. 헌터들 중에는 마수 뿐만 아니라 인간까지 함부로 죽이는 '마수와 다를 바 없는 헌터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범한 일반인들은 '헌터'를 경외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게이트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한 '헌터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사실상 그들의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존재도 역시나 '헌터'뿐이었기 때문에 헌터들끼리 서로 견제하고 다투는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전세계는 '헌터 협회'라는 것을 조직했고, 강력한 헌터들이 '나쁜짓'을 저지르는 헌터들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가했던 것이다. 허나 이것이 '자율적'으로 통제 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강력한 헌터들은 자발적으로 '대형길드'를 조직했고, 조직적으로 게이트 공략에 나서면서, 그 공략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의 대부분을 대형길드가 '독점'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재편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여러 대형 길드가 속속 등장하고, 이를 '헌터 협회'가 조율하는 방식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한 힘을 가진 S급 헌터들은 큰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대형 길드'에 속하거나, 더 큰 이익을 가질 수 있는 '큰 힘'을 갖고 있다면, 또 다른 '대형 길드'를 만들어 독립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물론 이대로 우후죽순 대형 길드가 수없이 조직되었더라면 일반인은 평범한 일상을 살 수조차 없는 '무법지대'가 펼쳐졌을 것이다. 이렇게 '대형 길드'가 서로간의 이익을 위해서 다투지 않고 나름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던 까닭은 다름 아닌 '게이트'가 나타나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등장하는 마수들도 더욱더 강해졌다. 상황이 이러자 '대형 길드'조차 '헌터 부족 사태'를 겪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전세계는 헌터들의 독점 상황으로 점점 굳어졌지만, 그런 독점 상황이 결코 헌터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개되지는 않았다. 게이트도, 마수도, 점점 빨리, 더욱 강해지는 마당에 '헌터들끼리' 아귀다툼을 벌일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헌터들은 인류의 절멸을 막기 위해 나름의 '사명감'을 갖게 되었고, 일반인들은 그런 '헌터들'을 존경하고 믿고 의지하는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서 '강자의 의무' 같은 것이 자연스레 발생했을까? 물론 헌터들에게도 지켜야 할 '가족'이 있었다. 자신은 헌터로 '각성'했지만, 가족 모두가 '헌터'가 되는 일은 흔치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각성한 헌터들끼리 '연합'해서 서로의 이익을 지키고 도와주는 것이 자연스럽게 발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류의 절멸'을 막기 위한 '연대'로 확대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고작해야 '모국'을 지킨다는 사명감 정도가 가장 큰 연대였고, 거기까지가 '연대의 한계'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헌터들은 '자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도가 한계였고, 가까운 이웃나라를 지켜준다는 '의무' 따윈 바랄 수 없었던 것이다. 고로 헌터들이 마수를 처치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는 '의무'로 무조건 발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강자의 의무' 따위는 없고, 누구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나가는 글 : 그렇다면 이야기를 해보자. 성진우가 홀로 악마성 100층을 공략하고 '국가권력급 헌터'가 되었기에 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사명감이 생겨야만 했을까? 나중 일이지만 '제주도 레이드'를 거의 홀로 공략하는 성진우의 등장을 두고서 몇몇 사람들은 왜 처음부터 참가하지 않아서 '민병구 헌터'를 비롯해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냐고 따지고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윤호 헌터는 성진우에게 "고개를 드세요. 당신이 비극적인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건낸다. 성진우는 뒤늦게 참가한 것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그 때문에 '희생자'가 생긴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던전 공략'이나 '레이드'에서 단 한 명의 희생도 없이 끝낼 것이라고 누가 장담한단 말인가.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에 따른 맹목적인 비난일 뿐이다. 성진우 자신조차 스스로 '국가권력급'이라고 자각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무슨 '강자의 의무' 따위를 갖고 있었겠느냔 말이다. 다만, 제주도 레이드 이후에는 그런 생각을 조금 갖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강자로 등극했는데,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부리기에 앞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할 수도 있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이런 성진우가 대한민국에 있는 것도 모른채 '일본 헌터협회'의 마쓰모토 시게오 협회장은 바다를 건너 습격해오는 진화된 '개미형 마수' 때문에 발생한 피해를 빌미로 꿍꿍이를 꾸미게 된다. 일본의 '발검 길드'에서 무려 10명의 S급 헌터를 제공할 테니 한국과 함께 '제주도 공략'에 나서자는 카드를 내민 것이다. 한국 헌터협회장인 고건희에겐 받지 않을 수 없는 달콤한 제안인 셈이다. 더구나 S급 헌터 10명을 빌려주겠다니, 대한민국 S급 헌터 중 참여 가능한 헌터는 최대 7명뿐이었는데 든든한 제안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4차 제주도 레이드는 성공가능성이 부쩍 올라가게 되었다. 그래서 성진우는 불참의사를 알렸던 것이다. 민병구 헌터의 참여가 불투명한 상태이긴 하지만, 한일 연합 공격대가 15명이나 참가하게 된다면 굳이 성진우 '자신의 능력'까지 만천하에 공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머니가 '익면증'에서 깨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성진우의 아버지가 초창기 헌터로서 던전 공략중 '행방불명'이 되었던 터라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헌터'가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으로 성진우는 제주도 레이드에 불참하기로 한다. 물론 '안전장치' 차원에서 한일 연합 공격대 15명에게 '그림자'를 심어 두었기에 여차 하면 바로 달려가서 도와줄 대비는 해놓았다.
그런데 여기서 '일본 헌터협회장'의 검은 속내가 드러난다. 일본의 국가권력급 헌터로 소문난 '고토'에게 기회를 줌과 동시에,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헌터를 '몰살'시켜서 일본이 한국을 다시 '식민지'로 만들려는 속셈을 품었기 때문이다. 사실 고토는 '국가권력급 실력'을 갖췄다고 소문이 났지만, 정작 S급 게이트를 공략해본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제주도 레이드에 참가해서 그 실력을 널리 인정받아 명실상부한 '국가권력급'으로 인정 받고자 했고, 또 다른 목표는 표면상으론 '양동작전'처럼 보이고, 한국 헌터들의 손으로 '여왕개미'를 손수 처치하도록 양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한국 헌터들이 '여왕개미'를 처치하느라 지친 상황에서 고토 등의 일본헌터 10명이 한국 헌터를 처치하고, 한국을 지배하려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검은 속셈은 '개미왕의 등장'으로 일본 헌터 10명 중 7명이 살해당하는 비극이 일어났고, 대한민국 헌터들도 모두 몰살 될 위기에 처했지만, 성진우의 극적인 등장으로 '개미왕'을 처치하고 제주도 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게 된다.
이 사건은 '일본이 일본했다'는 것에 엄청난 분노가 치솟았다가 대한민국 성진우 헌터가 일본애들 싹다 죽고 한국 헌터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등장해서 사건을 일단락시켰다는 것이 너무나 통쾌한 결과였다. 일본을 그냥 '힘'으로 좌절시키고 굴복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만화를 통해서지만 정말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짜릿함이었다. 아주 통쾌했고 말이다. 이건 6권을 넘어 7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나 혼자만 레벨업>에서 가장 짜릿한 대목이기에 분절하지 않고 관통해서 이야기하련다. 7권에서는 '더 광활한 국면'이 펼쳐질 것이기에 기대해도 좋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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