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7호 : 중독 인문 잡지 한편 7
민음사 편집부 엮음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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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

이번 호에서 가장 좋았던 글은 “담배, 참 맛있죠”.

우울증으로 입원 중인 분이 매일 아침마다 남편이 준 담배 한 개비와 믹스커피로 마음을 채우는 시간을 갖는 모습. 약이나 의사로도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담배가, 그 시간이, 담배가 필요함을 아는 남편이, 함께 채우고 있음을, 담배의 중독보다 “삶이 초래한 금단증상”을 해소하는 “세속적 의례”가 필요할 수 있음을 얘기한다.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는 다앙한 분야의 글, 어떤 글은 주제와의 연관성이 다소 억지스런 면이 있고, 한 꼭지가 너무 짧아 이야기가 들어가다 마는 듯한 아쉬움도 있지만, 참신한 필진에 다양한 주제를 읽어볼 수 있어 좋다.

미디어중독자에 관한 에픽하이 덕후 필자분이 쓴 글을 통해 에픽하이 노래를 재발견한 기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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