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 13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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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는 내내 슬펐다. 책을 다 읽고 마음은 울컥했다.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기구할 수 있구나 싶었다. 나중에 또 다시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해방과 6.25전쟁을 겪으며 몽실이 어머니는 먹고살기 위해 아버지를 버린다. 몽실이는 어머니와 함께 새아버지와 살게된다. 하지만 새아버지는 몽실이를 미워하고 구박하며 결국 다리를 다치게 해 불구로 만든다. 다시 고모가 몽실이를 데려가고 새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산다. 새어머니(북촌댁)는 몽실이를 아꼈지만 몸이 약해 난남이를 낳고 죽어버린다. 친엄마 있는 곳에서 1년간 살다 새아버지에게 쫓겨나 식모살이를 한다. 전쟁에서 돌아온 아버지를 만나고 살기위해 거지가 된다. 친어머니(밀양댁)이 심장병으로 죽게 되고 몽실이는 엄마의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밀양댁의 영숙이, 영득이까지 살뜰히 키운다. 그리고 아버지의 다리를 낫게하러 자선병원에 함께 가지만 결국 아버지는 죽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청년이 인연이 되어 몽실이는 양공주 집에서 난남이와 함께 살며 집안일을 돕는다. 영숙이, 영득이를 만나려 했지만, 새어머니를 만나 서울로 가서 못 만난다. 쌀을 씹어 고생스레 키웠던 난남이도 양녀로 가게 된다. 그리고 30년의 세월이 흘러 몽실이는 엄마가 되고 여전히 삶을 꿋꿋히 살아나간다.

 요즘 아이들은 부족함을 모르고 산다. 나도 마찬가지다.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혼자 있고, 힘들고 어려우며, 그리고 슬픈 그런 경험과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그래야 나를 돌아보며 삶을 탄탄히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몽실언니의 삶에서 아이들은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몽실이는 꽃을 파는 아이에게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 내 삶의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어린이 동화라고 하지만 그 속에 깊은 철학적 물음과 성찰이 담겨 있다.
 난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고 있는가?

 

<내용나누기>
1. 몽실이 어머니는 왜 아버지를 버렸나?
2. 몽실이가 다리를 저는 이유는 무엇인가?
3. 몽실이 아버지는 어디에서 죽음을 맞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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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영 나영 구럼비에서 놀자 평화 발자국 11
김중미 지음, 창작집단 도르리 그림 / 보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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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를 다녀온 후 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무엇보다 안보는 중요하고 그래서 군대는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힘을 갖춰야 전쟁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평화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주변나라들, 그리고 안보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과연 그런 순수한 마음이 있을까?

 강정마을 해군기지문제는 조금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면 건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외부세력이 반대를 조장한다는 주장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더 생각해보았다. 얼마전 박경철 강연에서 들었던 "사실에 기만당하지마라. 사실을 넘어 진실을 이해하라!" 말이 생각났다. 절차상 민주주의 문제, 군사충돌, 그리고 환경문제 등 많은 문제가 있다. 평화와 환경의 가치가 머리 속에 없는 정권. 2015년에 완공된다고 한다. 4대강과 제주해군기지,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걱정이다.
 이 책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아이들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진 어른들의 싸움에 어린이들까지 상처를 받는다. 제주 4.3항쟁의 아픈 역사까지 다루고 있다. 곳곳에 나오는 제주 방언과 아름다운 풍경들이 마치 제주도에 온듯한 느낌을 주었다. 제주도의 재미있는 설화도 소개된다. 아이들과 함께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읽으면 좋은 책이다.
 
<함께 하면 좋은 활동>
1. 토론 : 해군기지 찬성 및 반대 (좀 어려울 수도)
2. 제주도의 방언 소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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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 전화가 사라졌다 쑥쑥문고 79
최은영 지음, 유설화 그림 / 우리교육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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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스마트폰으로 못하는게 없다. 나도 인터넷검색, 메신저, SNS, 물건구매, 기차예매 등 휴대전화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래서 참 편리하고 항상 옆에 둔다. 이제는 옆에 없으면 불안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세명 중 한 명, 청소년은 네 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다고 한다. 대략 25%가 넘는 수치이며 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이들을 지도하면 스마트폰으로 생기는 문제들이 참 많다. 그래서 아이들과 토론을 하면 꼭 해보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휴대전화의 문제점을 생활 깊숙이 들어가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네쌍둥이 도깨비는 유찬이네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물건 가져오기 내기를 한다. 그런데 모두 휴대전화를 가져온다. 아빠, 엄마, 유찬이, 할머니 4명을 관찰하며 이를 밝히려고 노력한다. 우리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생활 속에서 함께 공감하고 나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마지막 할머니의 사연을 통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휴대전화를 무조건 통제하는 것도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주제로 함께 토론하며 이야기를 나누면 지금의 문제를 조금씩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용 나누기>
1. 네쌍둥이 도깨비는 유찬이네 가족들이 제일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온다. 무엇인가?
2.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아빠와 엄마는 어떻게 하나?
3. 할머니는 왜 휴대전화가 꼭 필요했나? 
<함께 하면 좋은 활동>
- 토론 활동 : 휴대전화는 초등학생에게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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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데 자꾸 말한다 - 주순영 선생님이 가르친 1, 2학년 아이들 일기와 시 보리 어린이 28
초등학생 58명 지음, 주순영 엮음, 김효은 그림 / 보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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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글쓰기 지도 참 어렵다. 나부터 어렸을때 일기는 고통이었다. 하루종일 무엇을 했는지 나열해서 썼던 기억이 난다. 내 삶이 드러나지 않은 글들이었다.
 이오덕 선생님을 만나면서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후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현장에서는 글똥누기, 자유글쓰기, 신문제작 등을 조금씩 시도는 했지만 마음에 차지 않았다. 욕심이 앞서고 아이들의 삶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일기와 시가 담겨져있다. 아이들의 눈과 입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나왔다. 꾸미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발견되는 이야기들을 솔직히 썼다. 그런 글들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좋은 글이란 바로 이런 글을 말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일기, 그리고 시와 이야기를 어떻게 쓰는지 참고로 보여줘도 좋은 책이다. 글쓰기가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들 것 같고,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줄 수 있다. 나도 요즘 일기를 꾸준히 쓰려고 노력한다. 나부터 삶과 생각을 다듬는데 글쓰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선생님들과 함께 모임도 만들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의 글과 시를 모아 문집을 꼭 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함께 하면 좋은 활동>
1. 일기 및 시 지도 참고자료
2. 내가 마음에 드는 일기, 시 찾고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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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짱이 간다 보리피리 이야기 2
김송이 지음, 홍영우 그림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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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일 듯 싶다. 주인공 낫짱, 동생 깃짱, 아케미짱, 하타선생님, 약골 가네타니, 데라우치, 와카바야시 등 등장인물들도 하나 하나 모습들이 살아있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초등 학교 일본 남자 아이들이 조선 아이 낫짱한테 혼쭐이 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불알까기, 기차길놀이, 체육시간 줄넘기, 회의시간 등 내가 그 장면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주변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낫짱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또 하나의 모습이었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할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내용 나누기>
1. 동생 깃짱을 약올린 와카바야시에게 낫짱은 어떻게 복수를 해줬나?
2. 체육시간 낫짱은 데라우치와 줄넘기 대결에서 누가 이겼나? 그 이유는?
3. 교장선생님께 불려간 낫짱의 아버지는 왜 화가 났나?
<이야기 및 활동꺼리>
1. 토론 : 낫짱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괴롭힘을 괴롭힘으로 복수하는 모습)
2. 조선인이라고 차별을 받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3. 남을 차별한 경험은 없었나?
4. 진정한 용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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