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이란 없다 」  
 

 

                                                고 승 덕 변호사

 

  [ 도 입 ]

 

   ㅇ 나는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다. 아시겠지만, 대학교 때 고시 3개를

      합격했다. 사법고시 합격, 외무고시 2등, 행정고시 1등,

      그리고 서울대 법대를 수석 졸업했다.

       학교 졸업 후 부모님께 큰 절을 했었다. 똑똑한 머리를 물려줘서가

      아니라, 사실은 변변찮은 외모덕에 그저 고시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 줬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의미로.     

 

   ㅇ 삼성카드가 요즘 잘 되고 있다. 그냥 해 본 소리가 아니라,

      경제전문가 활동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좀 더 열심히 하시면 머지않아 좋은 시절이 올 것 같다.  

 

 

  [ 본 론 ]      

 

   ㅇ 내 직업은 ① 변호사이면서, ② 방송도 하고, 3년 전부터 ③ 책을

      쓰고 있다. 평생 소원이 1년에 1권씩 평생 책을 내는 것이다.

      ④ 글도 쓴다.  모 신문사에 경제기사를 1주일에 2개정도 쓴다.

      ⑤ 또 오늘과 같은 특강도 한다. 평균 1주일에 2회 정도.         

      ⑥ 증권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회원수만도 3만 5천명 정도 된다. 나름대로 홈페이지 관련

         사업을 하나 구상중인 것도 있다.

      ⑦ 마지막으로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척 많은 것 같고 어떻게 이걸

      다 할까 생각이 들겠지만 다 가능하다.

       이 중에서 한가지만 하더라도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다 가능하다.    

 

   ㅇ 무엇이든지 목표가 중요하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신이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일수록 확신을 갖지 못한다.  

 

   ㅇ 사람들은 나의 삶을 보면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다 노력의 결과다.

 

   ㅇ 학교 다닐 때 누구나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해 봤을 것이다.   

      고 2때 수학 45점의 낙제점수를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대학을 못 간다는 선생님의 말이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집안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외를 한다는 것은

      생각 할 수 없었다. 그래서 6개월간 죽어라고 했다.

 

      그리고, 그 해 9월 2학기 때 400점 만점에 400점을 받았다.

      그 이후로 매 시험마다 1등 했고, 석달에 한 번 정도 2등을 했었다.

      학생시절 나는 여러 차례 내가 결코 남들보다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남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ㅇ 인생에 있어 2가지 자세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남보다 적게 노력하고 결과는 남들과 같은 똑같이

      나오게 하려고 한다. 사실은 이것이 경제학 법칙에 맞는 것이다.  

      투입을 적게하고 효과를 많이 내는 것.

 

      반대로, 다른 사람들 만큼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경험상으로 보면 후자가 훨씬

      좋은 결과를 낳는다.

      

      남보다 노력을 더 많이 해서 비슷한 결과를 가져 오는 것이

      비효율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이것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이것이 내가 인생을 살면서 내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

 

 

   ㅇ 그럼 노력이란 무엇이냐?  나는 “노력이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라고 정의 내린다. 하지만 물론 결과를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는다.  노력에도 함수 관계가 성립한다.

 

      * 노력 = f(시간 × 집중)  

 

      내가 실제 노력을 했는가 안 했는가를 판단하려면 시간을 많이

      투입했거나 집중을 잘 했는가를 살펴보면 된다.

 

   ㅇ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3시간만에 끝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5시간만에 끝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3시간만에 끝내는 사람이

      실제 일을 더 잘하는 것 같지만 나머지 2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더 많이 알기 위해 그 2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ㅇ 집중에 대해서 얘기해 보면, 고시 공부할 때 예를 들어 보겠다.

      나는 고시 공부를 1년간 해서 합격했다. 어떻게 가능 했느냐?

 

      첫째는 된다고 생각하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보통 고시에 합격하려면, 봐야 할 책이 50권, 권당 페이지는 500P,

      그 책을 5번을 봐야 합격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나는 7번을

      보았다. 이를 계산해 보면

 

      50 × 500 × 7 = 175,000 페이지를 읽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을 1년을 360일로 계산해보면 1일 목표량이 나온다.

      즉, 1일 500 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봐야 한다는 계산이다.

  

 

   ㅇ 이처럼, 목표를 세울 때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막연한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다.  

 

      이 결론을 보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들은 포기하게 된다.

      설사 하게 되더라도 하다가 흐지부지 된다.

 

      이렇게 목표에 대해 확신이 없고, 목표를 의심하는 사람은

      집중을 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목표에 확신을 가져라.  

 

 

   ㅇ 된다는 사람만 되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 된다.

      일단 안 된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85%의 사람들은 이미 나의

      경쟁상대가 아닌 것이다.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만 나의 경쟁이

      된다. 그럼 경쟁대상이 줄어드니 훨씬 마음도 한결 가벼워 진다.

 

   ㅇ 세상도 절대적으로 잘 하는 사람은 원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

      남 보다만 잘 하면 된다.  

      그럼, 다른 사람보다 잘 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  

      그것은 나 자신을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인간은 거의 비슷하다. 내가 하고 싶은 선에서 멈추면 남들도

      그 선에서 멈춘다. 남들보다 약간의 괴로움이 추가되었을 때라야

      비로소 노력이란 것을 했다고 할 수 있다.

 

   ㅇ 고시 공부할 때 7시간 잤다. 장기간 공부를 해야 할 경우라면

      일단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 하루 24시간 중 나머지 17시간이

      중요하다.

      고시생의 평균 1일 공부시간은 10시간 정도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잠자는 시간 빼고 17시간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정말,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남들과 똑같이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반찬 떠 먹는 시간도 아까웠다.

 

     씹는 시간도 아까웠다. 그래서 모든 반찬을 밥알 크기로 으깨어

     밥과 비벼 최대한의 씹는 시간도 아꼈다.

     숟가락을 놓는 그 순간부터 공부는 항상 계속 되어야 했다.

     나의 경쟁자가 설마 이렇게까지 하겠냐 하고 생각들면 노력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ㅇ 미국에서 생활 할 때 보면 소위 미국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간단한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운다. 점심시간 1시간 다 쓰고,

      이래저래 20~30분 또 그냥 보내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들에

      비하면 일 하는게 아니다.

 

 

   ㅇ 집중을 잘 하는 것은 벼락치기 하는 것이다. 벼락치기 할 때가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우등생은 평소에 벼락치기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막연한 목표를 가지면 이렇게 긴장이 안되지만 분명하면 항상

      긴장되고 집중을 잘 할 수 있다.

 

   ㅇ 방송하면서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 처음 주변 사람들은 말렸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나는 세상을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이란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면 해도

      되는 일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ㅇ 나에게는 인생 철학이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A와 B가 있을 때

      나는 A가 더 중요하지만 B를 선택해야 할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학교 다닐 때 나는 A는 여자친구 였고, B는 고시 합격 이었다.

      대학시절 한 때 A는 내게 무척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t1,t2판단법이란게 중요하다.

    

      내가 A를 선택하면 난 B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든다.

      그러나, 나의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A를 성공하는 일 또한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B를 먼저 해서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되면

      A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 고시합격을 더 빨리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집중도 잘 되었다.

 

      이것이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낀 것이다. 장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을 계산해 볼 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를 판단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ㅇ 그래서 난 남들이 말려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코미디 프로에도

      나갈 수 있었다. 난 " 할 수 있을 때 뭐든지 해 버리자 " 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쌓아 가면 된다.

      하다가 안되면 포기하더라도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아예 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ㅇ 나의 징크스는 시험에 합격하려면 10번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합격의 확신을 갖는다.

      3~4번만 보면 불안하다. 그래서 그냥 뭐든지 기본적으로 10번을

      본다. 몇 번 3~4번 책을 보고 시험을 본 적 있다. 역시 떨어졌다.

 

 

  [ 결 론 ]      

 

   ㅇ 앞으로는 이렇게 해 보자. 첫째는 남보다 많이 노력하는 것이다.

      둘째는 어려운 목표일수록 확신을 가져 보자. 그러면 정말 되는

      일이 훨씬 많다. 셋째는 남보다 최소 3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자.

 

   ㅇ 직장에서 윗 사람이 일을 시킬 때 남보다 더 많은 일을 시키고,

      나한테만 어려운 일을 시키더라도 신나는 표정을 지어보자.

      대부분의 사람, 아니 나의 경쟁자는 이럴 때 얼굴을 찌푸릴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기려면 그들 보다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힘들더라도 괴로움을 추가해 보자.

      

   ㅇ 남들에 비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3배의 노력만 한다면 4번째 부터는 분명 가속도가

      붙어 급속도로 차이가 날 것이다.       

 

 

   ㅇ 마지막으로 대인관계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세상을 살다보면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나 혼자의 노력 외에  대인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최소 5분은 상대방을 위해 생각하는 시간으로

      할애해 보자.

      

 

   ㅇ 남과 똑같이 해서는 절대 노력했다고 할 수 없다.

   

                                                     - 以 上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 자세에 달려 있다.
■ 자기 자신의 실패는 가슴깊이 새겨 두어야 한다. 실패를 망각하는 사람은 또 다른 실패가 있을 뿐이다. - 66년 타이 태국 고속도로 현장에서

■ 안 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기어코 해내고 말겠다는 결심은 더 굳세어지고, 일이 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더 치열하게 할 수 밖에 없어진다. -70년 현대조선소 구상시

■ 배를 만드는 것도 어려울 것이 없다. 우리가 하는 건축공사를 육지에서 수상으로 장소를 옮겨서 건축하는 차이일 뿐이다. - 71년 현대조선소 건설공사를 검토하면서 -

■우리 한국인은 모두 작심만 하면 뛰어난 정신력으로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는 민족이다. - 72년 3월 조선소 기공식에서

■ 어떤 실수보다도 치명적인 실수는 일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 73년 1호선 건조시

■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겨라. 겁이 나거든 집에 가서 누워 기다려라. - 74년 26만t급 대형유조선의 도크 이동을 지휘하며

■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의심하면 의심하는 만큼 밖에는 못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 76년 주베일 산업항 공사현장

■ 사람이 태어나서 각자 나름대로 많은 일을 하다가 죽지만, 조국과 민족을 위해 일하는 것만큼 숭고하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 76년 주베일 건설현장

■ 사람은 먼저 건강하고 총명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가정과 사회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고 번영할 수 있다. 인류에게 가장 큰 두 가지 고뇌가 질병과 빈곤이라고 생각한다. 질병과 빈곤은 악순환의 연속이다. 질병으로 인해 빈곤하고 빈곤하기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수많은 건강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창조하는 現代의 재산으로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을 도우는 것은 나의 오랜 소망이다. - 77년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창립식에서

■ 매일이 새로워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다. - 78년 원효로 중기공장에서

■ 아무 생각없이 60년을 사는 사람이 있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보통사람의 10배, 100배의 일을 해낼 수 있다. 노는 자리에 가서 노는지 마는지, 일하는 시간에 일하는지 마는지, 자는 시간에 자는지 마는지 하는 사람을 질타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80년 12월호 사보 인터뷰에서

■ 어려울 때일수록 진취적 기상과 모험심, 불같은 열정으로 부단히 노력하여 극복하여 배운다. 창업의 가장 근본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낙관적인 사고와 자신감이라고 말할 것이다. - 81년 ‘나의 경영철학’이란 주제의 TV에서 강연

■ 내가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희망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 83년 7월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특강에서

■ 신용은 곧 자본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커가거나 대기업이 세계적인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열쇠는 바로 이 신용에 있다. - 83년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에서

■ 내가 평생 동안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은 그날 할 일이 즐거워서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기분은 소학교 때 소풍가는 날 아침, 가슴이 설레는 것과 똑같다. 또 밤에는 항상 숙면할 준비를 갖추고 잠자리에 든다. 날이 밝을 때 일을 즐겁고 힘차게 해치워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희망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83.7.29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특강에서

■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성실하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큰 일을 할 수 없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큰 일에도 전력을 다한다. - 관훈토론회에서

■ 소극적인 사람은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일하는 고통만 생각하지 일을 끝내고 나무 그늘에서 바람을 쐬며 휴식할 때 만끽하는 행복감을 생각하지 못한다. - 현대고등학교 졸업식에서

■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 - 현대고등학교 졸업식에서

■ 열심히 노력하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으며 성공 못할 것이 없다. - 현대고등학교 졸업식에서

■ 매일매일 착실하게 살면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 - 현대고등학교 졸업식에서

■ 자기 일생의 소망은 바다만큼 농지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하신 아버님의 말씀이 나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 그분이 이루지 못한 소망을 이뤄 드리고 싶어 바다를 막아 농토를 만들었다. - 84년 서산농장 간척사업 현장에서

■ 나는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데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고 자본이나 자원, 기술은 그 다음이라고 확신한다. - 84년 지역사회 학교후원회 연설에서

■ 직장은 월급 때문에 다니는 곳이 아니고 자신의 발전 때문에 다녀야 한다. - 86년 8월 신입사원 수련대회에서

■ 생각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성을 만들고, 습성은 성품을 만들고, 성품은 인생의 운명을 결정한다. - 86년 사우디지사에서

■ 우리 오늘과 같은 성공은 시간을 철저히 관리했기 때문이다. - 90년대 초 새벽 출근길에

■ 일을 행동으로 하면 괴롭다. 그러나 마음으로 하면 즐겁다. - 90년대 초 새벽 출근길에

■ 건강은 보약을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서 정하는 것이다. - 90년대 초 새벽 출근길에

■ 現代는 장사를 하는 단체가 아니라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분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집단이다. 나는 자신있게 말하는데 ‘現代’그룹의 과거 30년 동안의 성장은 우리 現代 자신을 위해서 분투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를 일으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90년대 초 현대중공업에서

■ 불굴의 도전, 모험정신 이것으로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면에는 치밀한 검토와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 90년 5월 사우지 인터뷰에서

■ 첫째, 부모가 가난하건 부유하건 물질이 자녀교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큰 조건으로 자리잡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둘째, 부모는 자녀 앞에서 말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셋째, 자식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줘야 한다.

■ 세째, 자식들에게 긍정적 신념과 창조적 개척정신을 심어줘야 한다. - 91.5.1 한국지역사회교육후원회 교육을 위한 공개 강좌에서

■ 네째, 자식 앞에서 자식을 키우는 공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 다섯째, 공부하라는 말보다는 정서에 호소하는 교육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 사람은 나쁜 운과 좋은 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좋은 운이다. 열심

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나쁜 운이 들어올 틈이 없다. 운이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개 게으르다. - 91년 7월 광주MBC 시민교양강좌에서

■ 어릴 적 가난이 싫어 소 판 돈을 갖고 무작정 상경했다. 그후 나는 묵묵히 일 잘하고 참을성 있는 소를 성실과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삼았다. 이제 그 한 마리가 천 마리의 소가 되어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간다. 이번 방북이 한 개인의 고향방문을 넘어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 98년 6월 통일소와 함께 판문점을 통한 방북 기자회견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삼국지 제2권 - 구름처럼 이는 영웅
나관중 원작,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편에 이어 계속 읽어져가고 있다. 이문열 삼국지를 화장실에서 읽기 시작해서인지 웬지 화장실에서 읽어야 더 재미와 감동이 인다. 나름데로70%이상은 화장실에서 읽지 않았나... 

역시 어느곳이건 사람이 재산이요, 요체라는 생각이 일었다. 시대가 변하고 생각이 변해도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 모인 사람들이 길을 만든다. 길이라는 건 사람이 다녀서 만들어진게 아닌가? 어떤 사람이 다녀 그 길이 만들어졌냐가 중요하다. 조조는 사람들을 잘 끌어모은다. 그리고 그 장수들을 존중하고 대우해준다. 간웅이라는 말보다는 처세의 달인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유비는 고우영화백의 만화 삼국지에서처럼 쪼다유비라는 말이 어울린다. 관우와 장비 앞으로 나올 제갈공명과 조자룡같은 장군과 모사꾼이 그 자리와 사람을 빛내준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삼국지의 폭풍속으로 제대로 들어가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8년2월24일       산사에서 장작을 패고 책을 읽고 저무는 해를 보는 삶







새벽에 일어나서 정호승 시인의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책을 읽고 산을 올랐다. 아들들이 봄 방학을 해서 이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등산 겸 아침운동을 여유있게 할 수가 있다. 오늘을 등산로를 따라서 일출도 보고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명상도 하였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산을 오른다는 것, 올라가고 내려가고 생각하고 하늘을 보고...

산에만 오르면 가슴이 이렇듯 맑고 청량해지는 것을 왜 저 아래 세상에 있으면 많은 일들이 산재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등산로를 내려가다가 오랜만에 망해암 산사에 들렸다. 망해암은 오래된 사찰로서 쾌 유명하다고 알고 있다. 고즈넉하게 오랜 세월이 흐름이 있었던 절 내부와 여러 건축물들을 보면 좋았는데 2년전에 절옆에 크게 새로 건물을 짓는 걸 보고 속으로 욕하고는 했다. 아니 그저 그렇게 그냥 나두지 뭐한다고 볼성사납게 새 건물을 짓는가?  하고 이해를 못했는데 오늘 아침에 한바퀴를 둘러보니 그 건물에 많은 분들이 숙식을 하면서 있는 숙소가 된 것이다. 그중에는 아마 시주를 많이 하신 분의 소개로 오신 몸이 편찮은 분도 계시고 고시를 준비하고 공부와 씨름하는 예비사시생도 있을 것이다. 여러 군상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었다니 내가 속이 좁은 옹졸한 생각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 이런 산 속 깊은 절에 오면 하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절에서 장작도 패고,불도 때어 솥에 물도 끓이고,밭도 가꾸고 나무도 하며 지게질도 하고 싶었다. 시간이 나면 책도 보고 글도 쓰면서 봄이 오는 새삭의 소리도 듣고 여름 날 빗소리를 들으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 겨울날이면 손이 시려운 것을 참으며 물을 길어오고 불을 쬐고 차려온 밥상에서는 금새 한 보리밥이 김을 내보이면서 군침을 돋게 하면 김장김치로 반찬을 벗삼아 맛있게 먹는다.




정말 더도 말고 일년에 두차례 보름씩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서 그렇게 살고 싶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장작을 패고 저녁노을 보고 밤이 되면 사색에 잠기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내 인생을 항상 따라다니는 5가지 질문
 
피터 드러커는 모든 기업은 항상 5가지 질문을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유명한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5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what is our business?)
2. 고객은 누구인가? (who is the customer?)
3. 고객에게 가치란 무엇인가? (what is value to the customer?)
4. 우리의 사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what will our business be?)
5. 우리의 사업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what should our business be?)
 
출판사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피터 드러커의 5가지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거시적인 질문이지만 이 질문들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통찰을 요구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의 5가지 질문 중 첫 번째 질문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
첫 번째 질문은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what is our business?)에 대한 것, 즉 ‘출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나는 직원을 채용할 때마다 이 질문을 꼭 해본다. 출판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사람마다 다양한 대답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나 또한 많은 고민 후에 내린 대답이 있는데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출판이란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 명제를 더 쪼개어 생각해 본다면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은 기획편집의 영역이고, <판매하는 행위>는 마케팅의 영역일 것이다.
마케팅 영역의 중요성이 갈수록 확대되어가고 있다. 다른 업종에서는 기획이니 마케팅이니 하는 영역의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오히려 상품기획이나 상품개발에 관한 것은 마케팅 영역으로 통합되어가고 있다. 오직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잘 이해할 것인가? 그리고 또 소비자의 욕구를 필요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을 만들 것인가가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필요 충족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는가?>하는 물음들은 내가 기획자로서 내 자신에게 언제나 묻는 질문이다. 
 

먼저 인쇄 기술을 배우다

대학 4학년을 마치면서 학창시절에 품었던 내 삶의 원칙을 놓지 않고 더욱 열심히 살고 싶었다. 당시 당면한 군대문제도 해결해야 했지만, 노동현장에서 일하면서 생생하게 삶과 마주하고 싶었다. 우선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우기로 마음먹고 상계직업 훈련원 사진제판과에 입학했다. 나는 그곳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었으나, 갓 스무 살이 된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과 1년 동안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론적인 것과 실질적인 기술과의 결합을 보면서 막연히 가졌던 관념적인 생각을 많이 깰 수 있었다. 여기에서 국가자격증 두 개를 획득했는데, 사진제판사 기능사 2급 자격증과 사진촬영기능사 2급 자격증이 그것이다. 우선 이 기간을 통해 인쇄와 제판의 원리와 과정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천이 결합되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병역 특례업체로 들어가게 된 곳은 ‘(주)대흥’이라는 회사였는데 150여 명 정도가 근무하는 중견 중소업체였다. 주로 박스나 쇼핑백을 인쇄해서 국내 대기업에 공급하거나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는 회사였다. 제판, 인쇄뿐만 아니라 코팅, 합지, 도무송, 완제품의 가공 조립까지 모든 과정이 회사 내에서 처리되었다.
나는 제판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제판실에서 주로 고바리(소첩)와 하리꼬미(대첩), 그리고 소부를 담당했다. 그러나 인쇄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필름의 상태(아미의 상태)와 그 상태를 적절한 소부를 통해 판에 옮기는 과정이다.
이곳에서 3년 동안 매일 같이 잔업과 야근 속에서 살았다. 또한 소부가 잘못되어 인쇄가 잘못되면 인쇄 기장들이 머리 끝까지 화를 내면서 다짜고짜 인쇄판을 나에게 던지는 수모를 여러 번 당했다. 나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제판기술과 인쇄과정 하나하나를 배워 나갔다. 또한 필름의 상태를 확인하고도 그것을 감안해서 색깔을 맞추는 법, 인쇄가 짙게 나올 때 인쇄를 더욱 밝게 하는 법 등 다양한 제판기술을 터득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배운 것은 기술적인 차원의 것만은 아니었다. 3년 동안 이곳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인쇄기장들의 색깔에 대한 동물적인 감각능력과 그것을 제품으로 표현하는 능력에 대한 경외심이었다. 다만 그만두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그들이 자기 자신이 가진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체계화시키지 않는다는 것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출판계에 들어와서

나의 출판 경력은 그리 길지 않다. 정식으로 출판계에 들어온 것은 1998년 12월이니, 어느덧 10년째에 들어선다. 처음 들어간 출판사는 대학 때 함께 서울지역대학생문학연합회에서 활동하던 선배가 창업하는 회사였다. 그 회사에서 처음 나에게 떨어진 보직은 영업과장이었다. 그때, 나는 신입사원으로서의 열정을 가지고 매일 거래처를 확보하러 다니느라고, 구두창이 닳아 없어지는 줄도 모르고 뛰어다녔다. 그때는 신생 출판사라 거래를 해주지 않는 서점들도 꽤 많았는데, 그 서점에서 퇴짜를 맞고 돌아 나오면서 눈물 바람도 많이 맞곤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언젠가 꼭 좋은 책을 출간해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날이 오면 크게 떵떵거리리라는 발찍한 마음을 먹기도 하였다. 그러나, 출판사는 속수무책이었다. 처음 책 3권을 펴냈는데 그 3권이 모두 다 물을 먹었고, 이내 사장의 창업자금도 바닥이 보이는 듯 하였다. 힘들다 보면 남의 것이 크게 보이는 법이라 당시 내가 가장 부러워한 출판사는 5~6명 정도의 직원이 일하면서 매달 수금 3천 만원을 할 수 있는 규모의 출판사였다. 우리는 언제 그런 안정적인 출판사를 만들까? 그때는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나의 그 바람은 1년 남짓 지나 이루어졌지만, 신생 출판사의 창업 과정에서 느낀 아픔이 참 컸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내게는 우리 출판사 책들이 서점 매대에서 빠질 때마다 느끼는 고통이 다른 무엇과 비견될 수 없을 만큼 컸는데, 그 때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안 될까’, ‘무엇이 문제였을까?’ 하는 질문이 하루에도 수 백 번, 수 천 번씩 나를 괴롭히곤 했다.
그러나 이제 생각해보니 내가 창업멤버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참 행운이었다. 선배의 창업초기 어려움은 나에게 많은 가르침이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출판을 배워오며, 마음속으로 스승으로 여기는 분들이 세 분 있는데, 내가 출판계에서 만난 3명의 스승 중 첫 번째 스승을 여기에서 만났다. 그 첫 번째 사람은 바로 첫 회사였던 미다스북스의 류종렬 사장이다. 사장은 나에게 편집이란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준 사람이다. 그가 보여준 콘텐츠 완성에 대한 집요함, 끈질긴 열정, 편집광적인 꼼꼼함은 누구에게도 배울 수 없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3가지는 죽어도 하지마라

나의 두 번째 직장은 거름출판사였다. 초반에 내가 맡은 업무는 영업부장과 제작업무였다. 그리고 그 후에는 주로 기획 업무을 담당하게 되었다. 나에게 기획을 가르쳐주고 기획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해 준 분이 바로 거름출판사의 하연수 사장이다. 나의 출판계 두 번째 스승이다.
하연수 사장이 나에게 가르쳐준 기획의 원칙은 딱 한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이나 방송 잡지를 보았을 때, 좋은 아이템이 떠오르면 그 즉시 전화기를 들어라. 전화기를 들 수 있느냐, 없느냐가 기획의 승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이것을 내 기획의 실천행동 강령 제 1호로 삼고 있다.
내가 거름에서 배운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은 기업문화이다. 문화상품은 창의성을 먹고 살아간다. 구성원 개인 개인의 창의성을 발휘하지 않으면 출판사는 도태된다. 이런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출판사의 문화이다. 거름출판사의 문화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이 있다면, 외국의 콘텐츠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콘텐츠 생산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다. 부족하더라도 국내 콘텐츠를 생산, 개발하고 좋은 국내 필자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거름에는 3불가론(不可論)이 있다. 많은 출판사들이 사재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데 거름출판사가 사재기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철저히 3불가론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거름의 3불가론은 다음과 같다.
 
1. 사재기 하지 말 것 - 인위적으로 베스트를 만들지 않는다.
2. 사기치지 말 것 - 좋지 않은 콘텐츠로 독자를 속이지 않는다.
3. 따라하지 말 것 - 따라 하기는 죽음이다. 따라 하려면 포기하라.
 
거름에서 배운 이 3불가론은 다산북스의 중요한 출판 철학이기도 하다. 이 3불가론과 함께 거름이 경계했던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거대출판사의 기획자들이 범하는 3가지의 오류이다. 거대출판사 기획자들의 3가지 기획유형을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계보의 기획 - 국내외 유명 필자 계보의 책 출간을 독점한다.
2. 연착륙의 기획 - 아마존의 흥행 성공을 한국에 연착륙 시킨다.
3. 가로채기 기획 - 작은 출판사가 필자를 발굴해 놓으면 빼앗아 자기 필자로 만든다.
 
기획을 하며 나도 이런 유혹에 많이 빠지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그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런 부분이 거름에서는 용납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세상에는 책 낼 사람도 많고, 아이템도 많다, 다른 출판사 것에 욕심내지 말라는 일침이 내려졌다.
 

기획, 하면서 배운다

나는 기획에 ‘기’자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획을 시작했다. 오직 사장이 준 원칙 하나 가지고 겁도 없이 뛰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기획을 배우게 되었고 또 내가 기획하는 책들이 소비자들의 욕구와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조금씩 갖게 되었다.
처음 영업을 하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생각들이 출간 과정에서 하나하나 책의 제목이 되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영업달인에게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 『나의 몸값을 10배 높여주는 6가지 방법』, 『최강 영업팀 만들기』, 『영혼을 사로잡는 50가지 서비스 기법』등의 책이 그것인데, 이것은 책의 제목임과 동시에 당시 정말 영업의 달인이 되고 싶고, 몸값을 올리고 싶고, 최강 영업팀을 만들고 싶었던 나의 바람이기도 하였다.
본격적으로 기획을 하면서 기획과 마케팅에 관한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그러한 나의 고민을 독자들의 니즈 측면해서 다시 생각해보았고,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온 책들이 있다.  『브레인 스토밍』, 『마케팅 플래닝』,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 『맥킨지식 전략시나리오』, 『브랜드 네이밍』, 『1page 마케팅』, 『광고 불변의 법칙』, 『손익분기점을 배우자』, 『좋은 컨셉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시나리오 씽킹』등이 그것이다. 기획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책들이었고, 예상외로 반응도 괜찮았다.
이후 회사전체의 기획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진행하면서 기획했던 책들에도 나의 문제의식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사장이 직원을 먹여 살릴까, 직원이 사장을 먹여 살릴까』, 『사람의 기를 살리는 칭찬의 기술』, 『총각네 야채가게』,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종자돈 1억 만들기』, 『부자들의 저녁식사』등인데 나에게 있어 이즈음은 회사 내의 사람관계와 인맥, 진로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 된 시기이기도 하다.
처음 출판계에 들어오면서는 서른 다섯 살이 되면 꼭 창업을 하겠다고 다짐하곤 했는데 그 계기가 된 책이 바로 그즈음 기획한 책이다. 『월급쟁이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책인데 이 책을 만들고 나서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 같다.
나에게 거름은 기획을 배우고 가르쳐 준 고마운 회사이다. 나는 가끔 우스갯 소리로 우리 출판사 직원들에게 거름이 친정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지금은 떠났지만 어깨너머로 거름을 들여다보고 거름의 무한한 발전을 마음으로 빌고 있다.
나는 창업을 결심하면서 내가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수없이 묻고 물었다.  창업이라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거름 출판사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다. 내가 가진 문제의식은 하나의 출판사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우리 출판계의 3가지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1. 보상의 체계가 명확하지 않다.
2. 교육의 체계가 없다.
3. 비전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당시 나는 보상에는 불만이 없었지만, 누구의 도움이나 공동의 협력 없이 나 혼자의 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교육해야 했고, 스스로의 비전을 마련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조금은 다른 출판 조직의 모델을 꿈꾸게 되었다. 
 
 
3가지 시스템을 만든다

창업의 과정에서 만난 분이 위즈덤하우스 김태영 사장이다. 이 분을 나의 3번째 출판계 스승이라 여기고 있다. 이 분은 내가 고민해온 문제 즉, 위에서 말한 3가지에 대해 이미 고민하고, 개선하고자 실천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제도적인 시스템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출판사 내에서 <보상>, <교육>, <비전>에 대한 명확한 개선이 있다면, 지금처럼 이 많은 편집인들과 영업인들이 우후죽순처럼 성공확률이 적은 창업의 과정에 나설까?’하는 생각을 한다. 아마도 이 세 가지 문제만 해결된다면 각자 외롭게 싸우는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함께 좋은 출판사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김태영 사장을 만나서 배운 여러 가지 중에 가장 큰 깨달음은 결국 기획, 마케팅, 편집도 성공하려면 결국 하나의 조직을 잘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몇 뛰어난 기획자나 마케터에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 이제 출판계도 뛰어난 몇몇 개인의 능력에서 벗어나 출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 시스템 안에서 만들어지는 노하우을 통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개인의 비전과 조직의 비전을 조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는 기획과 마케팅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려고 자신을 채찍질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뛰어난 기획자나 마케터가 되기보다는 가장 뛰어난 기획편집본부, 마케팅본부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김태영 사장과의 만남은 단편적으로 생각했던 출판의 기획이나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소중한 출발점이 되었다.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는 그런 과정이었다.
 

기획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 원고를 쓰기 위해 고민하다가 『책으로 세상을 편집하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다시 읽어보았다. 그 중에 내가 평소 기획에 대해 생각했던 것이 그대로 잘 정리한 글이 있었다. 에코의 서재 조영희 사장이 쓴 <책을 창조하여 사는 기쁨>이라는 글이다.
다시 돌아와 생각해 본다. 기획자는 무엇으로 살까? <창조적 열정과 기쁨으로 산다>고 생각해 본다. 책을 기획하고, 컨셉을 잡고, 제목, 목차, 광고를 만들며, 그 모든 과정에 기획자의 숨결이 살아있을 때 그 책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가슴도 함께 뛴다는 진리를 믿는다.
모든 책은 먼저 기획자의 가슴에 창조적인 변이현상이 일어나야 독자가 그것을 읽을 때, 독자의 가슴 속에도 변이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모든 책은 독자의 가슴 한 켠이라도 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먼저 기획하는 사람의 가슴을 한 켠이라도 울릴 수 있어야 독자에게 비로소 감동과 즐거움으로 전이된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출판의 길에 작은 첫발을 내딛고,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한 기획자의 짧은 생각이다.
 

다산의 꿈을 생각하며

<다산북스>는 다산 선생님의 호 다산을 따다 지은 이름이다. 그만큼 우리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다산선생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또한 우리 출판사의 인문역사 브랜드는 <다산초당>이다. 처음 출판사를 시작하기 전에 강진에 있는 다산 초당에 가서 다산 선생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며 500 여권의 책을 저술하신 것처럼 저도 출판사를 하게 되면 세상에 좋은 책 500권을 내놓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제 첫걸음을 한 지 4년째 되어가고 있다. 글을 쓰다 보니 너무 신변잡기적인 글이 되어버린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필립 코틀러의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마케팅을 기획이라는 단어로 교체해서 읽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마케팅(기획)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신념은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 활동 없이도 잘 팔리는 상품을 창조하는 것이다. 마케팅(기획) 관리자는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아직 충족되지 않는 욕구, 혹은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해결책 등)를 알아내고, 그것으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 필립 코틀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