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길 1 - 거문고의 비밀 길 없는 길 (여백) 1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소설가,오직 글로만 말했던 작가 최인호 선생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최인호 작가의 글에는 발로 뛴 땀의 냄새가 난다.

불교라는 종교의 거대한 땅에 경허라는 씨앗을 심어두고 강빈이라는 열매를 맺어두고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빈과 어머니의 대화에서 깊은 성찰을 배워본다.

기생출신으로 의친왕에게 성은을 입어 태어난 사생아 강빈.

 

가난한 사람들을 보듬고 술과 몸과 마음을 주는 어머니.

남한산성에서 만난 아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내 나이가 이래도 아래는 숲이 우거져 검고 지금도 사내 하나 쯤은...

너 같은 아들 하나는 낳을 수 있다!"

 

 

산다는 게

이런 좋은 책을 읽는 재미로 때론 살아간다.

재미와 성찰,깊은 관조의 힘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한 번 더 한국이 낳은 최고의 소설가, 최인호 선생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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