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얼굴들 - 유용주가 사랑한 우리 시대의 작가들
유용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용주를 생각하면 소주가 생각난다.


추운 겨울날 무쇠로 만든 난로 위,작은 양은 냄비에 끓여진 찌게에 한 수저를 떠 먹으며  마시는 그 달달한 소주 맛이 생각난다. 찰지게 달라붙는 그 황홀한 소주 맛과 어울리는 담배 한 개피의 구수한 맛이여...

그 보다 더 행복한 맛은 없으리라...


유용주의 글은 진한 향기와 맛이 있다.

혹독한 삶을 견디어 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그 글 맛이 있다.


"모든 것의 중심은 각 삶의 현장이다. 진정한 중심은 대학 강단도 아니요,출판사 편집실도,이론가의 세미나실도,지식인의 연수리도 아닌 너른 땅 곳곳에 흩어져 축지고 모나고 깨지고 짜부러진 채 생활을 모시고 살아가는 이들과 그 텃밭이다.


마흔, 귀신도 무섭지 않은 나이가 된 것이다.

그렇고 버려도 아무렇지 않은 나이다. 피도 삭고 뼈도 삭고 정신도 삭아 자꾸 무너지는나이다.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나이다. 이 문장을 쓰는 데 꼬박 사십 년이 넘게 걸렸다."





귀신도 무섭지 않은 나이 사십,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있는가?

현재의 위치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진정 살고 싶은 인생이 지금 이순간인가?

그래,진정 살고 싶은 대로 잘 살고 있는가?

내 자신과 깊숙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야 할 시기이다.


유용주 그는 진정한 나의 친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