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바이블 - 가슴 속 꿈이 현실이 되는 책, 2020-2021 최신개정판
박현숙.이연수.김유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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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진 요즘이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여행지는 아마도 유럽일 것이다. 그래서 여행관련 도서를 봐도 유럽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다가 이제는 각 나라별로 소개된 여행도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해마다 새롭게 개정되기까지 하니 최신 정보를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여간 도움이 되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중앙북스에서 출간된 『유럽여행 바이블』은 제목에 무려 바이블이란 단어가 붙어있을 정도이다.

 

 

책은 여느 여행도서와 같은듯 하지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여행 전문 채널, 그리고 여행 도서 등을 통해서 익숙할것 같은 이름의 여행작가분들이 유럽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들이였다.

 

이 책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신 분들부터 시작해 소위 유럽 여행 전문가 20인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되는 내용들은 본격적인 유럽 여행 정보를 얻기도 전에 유럽으로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든다. 먼저 스스로에 대한 자기 소개를 시작으로 어떻게 해서 유럽 여행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유럽 여행과 왜 유럽 여행이 최고라고 생각하는지, 추천하는 여행지, 여행 준비의 꿀팁, 유럽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해주고픈 말로 끝맺고 있는데 그야말로 유럽 여행의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내용들이라 이 책만의 매력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럽 여행 전문가는 바로 백상현 작가님. 이분이 쓰신 책도 집에 여러 권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참 좋아하는데 20인의 전문가에서도 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이후에는 유럽 여행의 준비과정으로 루트 짜기에 대한 자세한 팁이 나오는데 이 책은 유럽 여행을 꿈꾸며 읽어보는 사람에게도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고 싶은 도시, 여행지 우선순위, 이동시의 교통 수단, 체류 일정, 숙박할 도시, 여행 경비 등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보통 며칠 동안,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를 언제 방문하겠다는 초보적인 수준을 넘어 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다음으론 항공권을 보다 싸고 좋은 걸 구매하는 방법, 숙소를 잘 고르고 이용하는 방법, 유럽 내의 이동시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열차와 저가항공 이용법을 알려주고 본격적인 여행지에 대한 정보에서는 다양한 테마별로 나눈 유럽 나라, 도시, 지역 등을 만나볼 수 있으니 자신이 여행 목적이나 일정을 고려해 선택하면 좋을것 같다.

 

이외에도 유럽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을 입출국 관련 정보를 비롯해 유럽 열차 이용 정보, 쇼핑, 현지에서 다양한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 짐싸기, 각종 증명서 발급받기 등과 같은 놓치면 안되고 알아두면 너무나 좋을 세세한 내용까지도 잘 챙겨주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이 책을 정독하고 가면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여행과 관련된 수다편에서는 마치 여행 프로그램을 책으로 보는 기분이라 읽는 묘미가 있었고 부록까지도 놓칠 수 없는 내용들로 꽉꽉 채워져 있는 그야말로 하나도 버릴것 없는 알찬 유럽 여행 정보, 유럽 여행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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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래
퍼엉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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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퍼엉님의 그림을 좋아해서 그동안 출간된 단행본도 소장하고 있을 정도인데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도서의 경우 표지를 자세히 보면 기존의 책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띄지에 보다 명확하게 적혀 있지만 표지의 그림이 마치 유튜브 동영상의 정지화면 같은 느낌으로 재생 버튼이 있다는 것. 실제로 이 책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책 사용법을 통해서 그 차별점이자 이 책만의 매력을 보다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책은 18개의 에피소드로 나뉘는데 각 에피소드별로 예쁜 그림과 그에 맞는 글이 나오고 이것을 다시 유튜브로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동영상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종이에 그려진 이야기를 영상으로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구성이다.

 

그림만 봐도 좋은데 동영상까지 제공되니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으면 그림만으로 보던 감동을 뛰어넘는 멋진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면서도 더 좋았던것 같다. 게다가 미공개 애니메이션도 특별판도 실려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묘미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사랑스러운 연인들의 만남과 잠깐의 이별(출장으로 떠나는 것이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이별은 아니다)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스토리를 보여주는데 보통의 연인들이 마주하게 되는 일상적인 에피소드와 마치 로맨틱의 절정 같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가 절묘하게 어울어져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배경이 너무 멋져서 연인들의 이야기가 더욱 돋보이는게 사실인데 유럽의 어느 도시 같은 멋진 배경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로맨틱함은 배가 되는것 같다.

 

전체적인 색감을 따스한 이미지를 쓰고 있는 점도 이런 분위기에 더욱 힘을 더한다. 또한 그림에 어울리는 짧은 스토리는 영문으로도 쓰여져 있다.

 

연인들의 예쁜 사랑 이야기를 책과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일러스트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선물하기에 제격인 책이지 않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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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 스토리콜렉터 79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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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쓰다 신조의 작품은 무섭다. 그냥 무서운게 아니라 마치 영상을 글로 옮겨놓은듯 절묘한 묘사로 독자들 스스로가 그 장면을 상상케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그러니 읽으면 읽을수록 몰입하게 되고 공포는 더욱 커지는, 그래서 절대 밤에 그리고 혼자 있는 곳에서는 못 읽을것 같은 책이다.

 

그중에서도  『마가(魔邸)』는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 완결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작가들마다 테마나 주인공을 내세운 자신의 작품 안에서도 여러 시리즈가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일종의 무서운 집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인 유마가 주인공이다. 유마의 아버지는 작가였지만 죽었고 어머니는 재혼을 했다. 그리고 새아버지가 외국에 오랫동안 나가 있게 되면서 유마는 결국 도모노리 삼촌과 함께 지내기로 결정된다.

 

다행한 일이라면 평소 유마는 삼촌을 좋아했기에 삼촌과 함께 숲 속의 별장에 지내는게 싫지 않았다. 어쩌면 오히려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곳에는 삼촌이 함께 살고 있는 사토미라는 여성이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도착한 곳의 첫날밤부터 유마는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이 유마에겐 불편함을 넘어 불안감을 선사하고 심지어 자신과 삼촌이 지내는 별장에 누군가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그러던 와중에 요시마타라는 노파를 통해 별장 뒤에 있는 사사 숲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 숲에 대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괴담이란 바로 숲이 아이들을 데려간다는 것.

 

아이를 납치하는 숲이라니. 숲에서 사라진 아이들, 때로는 다시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발견된 경우도 소위 정상적이진 않아서 그 아이는 기억을 잃고 숲에 들어가기 전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다는 것이다. 과연 사사 숲이 품고 있는 진실이라 무엇일까?

 

별장에 도착한 이후부터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연달아 노파를 만나 숲에 대한 경고와 떠도는 괴담을 듣게 된다면 사실 더이상 별장은 편안한 집으로서의 공간을 벗어난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별장 안도 밖도 결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삼촌이 이상하다고 느끼면서 공포는 어쩌면 배가 될 것이다. 특히나 유마의 시선에서 따라가는 주위 풍경과 유마가 경험하는 일들에 대한 묘사이기에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현재 별장과 숲을 둘러싸고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스스로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왠지 무서움은 배가 되는 기분이다.

 

어찌보면 일상적인 공간인 집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더욱 무섭게 느껴지는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공포를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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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맨 - 시대를 초월한 원시인들의 진화 투쟁기
로이 루이스 지음, 호조 그림, 이승준 옮김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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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 속 설인 같은, 아직 인류로 진화되기 전 유인원 같은 모습이 인상적인 책 『에볼루션 맨』은 상당히 흥미로운 소설임에 틀림없다. 인류의 진화를 원시인 가족의 삶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설정은 확실히 독특하면서도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그래서인지 책의 초반에는 이 가족의 가계도가 나온다. 이 소설의 화자는 아버지 에드워드와 어머니 밀리센트 사이에서 태어난 6자녀 중 둘째 아들인 어니스트인데 나름 가계도가 복잡하다. 게다가 인물 소개에 나온 것을 보면 그 당시가 원시시대임을 짐작케하는 부분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난 책임에 틀림없다.

 

찰스 다윈이 과학적인 증거물과 논증으로 진화론을 설명했다면 로이 루이스 코믹한 스토리로 진화론을 풀이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원시인들이라고 하기엔 확실히 어니스트는 생각하는 인간이다. 어떻게 보면 그냥 좀 넘어가지 싶을지도 모르나 끊임없이 ‘’라는 생각을 한다. 게다가 알렉산더는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고(동굴벽화도 그림), 윌버는 진보를 추구한다. 윌리엄은 동물을 길들이려 하는데 표면적인 모습만 보면 첫째인 오스왈드가 자식들 중 가장 원시인다운(?) 모습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인류의 진화과정을 보면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날것이 아닌 익힌 음식을 먹고 그로 인해 인류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오는데 아버지 에드워드가 화산에서 불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불을 피우는 방법을 알게 되고 이를 자신들만 독점해야 한다는(어니스트) 생각과 다른 부족에게도 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에드워드)의 충돌은 정말 과거에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흔히 가족들이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목소리를 높이다 결국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는데 무려 원시인 가정에서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마치 과학자 같은 원시인이지만 당시의 보통 원시인들의 모습을 훨씬 뛰어넘는 에드워드를 비롯한 이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단순히 원시인이니깐 다들 덜 진화해서 여러면에서 무지했을거라는 생각을 뒤엎고 보통 사람들 중에서도 유독 뛰어난 능력이 가진 소위 천재가 존재하는만큼 이 가족도 그런 사람들이였고 진짜 인류사에서도 이런 존재들이 있지 않았을까를 상상해보게 만드는 책이여서 더욱 재미있었던것 같다.

 

비록 에드워드 패밀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배경, 문화, 기술발달의 정도, 자연환경의 정도가 다를지언정 어쩌면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은 서로가 인지하지 못할뿐 비슷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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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쉽다면 아무도 꿈꾸지 않았을 거야
다인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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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쉽다면 아무도 꿈꾸지 않았을 거야』는 어리다면 어린 열일곱 살 소녀였던 저자가 ‘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배낭을 메고 무려 25개국을 여행하며 200여 명에 대해 꿈이 무엇인지를 인터뷰한 책이다.

 

책에는 바로 그 이야기가 실려 있다. 보통의 부모와는 남달랐던 저자의 부모 덕(?)에 초등학교 졸업 후 태국 치앙마이로 가서 국제학교를 다녔지만 영어를 못했던 탓에 외톨이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14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 이 책에서도 자신이 그린 그림을 담고 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 모두 크고 작은 각자의 꿈을 가지고 살 것이다. 때로는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테고 누군가는 그야말로 마음의 꿈같은 이야기로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이 볼 땐,  당장 노력하면 확실히 이뤄질것 같지만 당사자에겐 어떤 깊은 사연이 있는지 그저 먼 곳을 바라보는것 같은 모습에서 우리는 알길이 없다.

 

발랄한 이미지의 글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잔잔한 분위기의 이야기도 존재한다. 인터뷰는 어느 특정 장소를 지정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인터뷰라기 보다는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과의 대화 속에서 알게 되는 꿈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인상적이였던 꿈 이야기 하나. 이탈리아 마르살라. 할아버지들은 카페에 앉아 친구를 만나고, 마트 전단지를 보면서 세상사를 애기하는 꿈을 가지고 산다.(p.28) 이게 무슨 꿈일야 싶지만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그 일이 누군가에겐 꿈이 되기도 한다는 것은 그 시간을 살아 온 사람만이, 그리고 친구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내는 그 행복을 아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시기도 하다.

 

사랑에 빠져, 그 사랑이 다시 찾아오길 기다리는 꿈을 꾸는 사람도 있다. 만약 그 사랑이 다시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럼 자신이 찾아다니겠다고도 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변호사가 되고자 했고 법학을 전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는 이도 있다. 작가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룬 이도 있다.

 

이처럼 누군가는 닿지 못할것 같은 꿈도 있고 또 누군가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꿈도 있다. 또 누군가는 이미 그 꿈을 이뤄낸 행운아도 있고 누군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인 경우도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문득 진짜 내가 원하는 꿈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그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도 생각해볼 수 있었기에 좋았던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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