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쉽다면 아무도 꿈꾸지 않았을 거야
다인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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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쉽다면 아무도 꿈꾸지 않았을 거야』는 어리다면 어린 열일곱 살 소녀였던 저자가 ‘꿈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배낭을 메고 무려 25개국을 여행하며 200여 명에 대해 꿈이 무엇인지를 인터뷰한 책이다.

 

책에는 바로 그 이야기가 실려 있다. 보통의 부모와는 남달랐던 저자의 부모 덕(?)에 초등학교 졸업 후 태국 치앙마이로 가서 국제학교를 다녔지만 영어를 못했던 탓에 외톨이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14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 이 책에서도 자신이 그린 그림을 담고 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 모두 크고 작은 각자의 꿈을 가지고 살 것이다. 때로는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테고 누군가는 그야말로 마음의 꿈같은 이야기로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이 볼 땐,  당장 노력하면 확실히 이뤄질것 같지만 당사자에겐 어떤 깊은 사연이 있는지 그저 먼 곳을 바라보는것 같은 모습에서 우리는 알길이 없다.

 

발랄한 이미지의 글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잔잔한 분위기의 이야기도 존재한다. 인터뷰는 어느 특정 장소를 지정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인터뷰라기 보다는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과의 대화 속에서 알게 되는 꿈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인상적이였던 꿈 이야기 하나. 이탈리아 마르살라. 할아버지들은 카페에 앉아 친구를 만나고, 마트 전단지를 보면서 세상사를 애기하는 꿈을 가지고 산다.(p.28) 이게 무슨 꿈일야 싶지만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그 일이 누군가에겐 꿈이 되기도 한다는 것은 그 시간을 살아 온 사람만이, 그리고 친구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내는 그 행복을 아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시기도 하다.

 

사랑에 빠져, 그 사랑이 다시 찾아오길 기다리는 꿈을 꾸는 사람도 있다. 만약 그 사랑이 다시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럼 자신이 찾아다니겠다고도 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변호사가 되고자 했고 법학을 전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는 이도 있다. 작가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룬 이도 있다.

 

이처럼 누군가는 닿지 못할것 같은 꿈도 있고 또 누군가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꿈도 있다. 또 누군가는 이미 그 꿈을 이뤄낸 행운아도 있고 누군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인 경우도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문득 진짜 내가 원하는 꿈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그 꿈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도 생각해볼 수 있었기에 좋았던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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