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 빛으로 그려진 영원의 시퀀스, 사랑으로 읽는 50개의 명화
원형준 지음 / 날리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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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명화를 다양한 테마로 만나볼 수 있겠지만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에서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명화를 10개의 세부적으로 다시 나눠서 50가지의 그림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명화를 담고 있는 책답게 책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보랏빛으로 이 커버를 벗겨내면 안에 더욱 멋진 내지가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제목에 쓰인 알레고리라는 말에서 만약 멈칫하게 된다면 여기에서 이 말의 의미는 '무언가 다른 것을 말하기'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다양한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10개의 테마관으로 나뉜 미술관에서 명화 감상을 한다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펼치면 좋을 책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테마관은 삶과 사랑, 죽음이다. 책의 내용이 미술사의 시대순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테마별로 나뉘기 때문에 책을 펼쳐보고 자신이 관심있는 테마관부터 선택해서 명화 감상을 해도 괜찮을 것이다. 

각 테마에 어울리는 명화가 소개되고 해당 작품을 그린 화가와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펼쳐지는 구성인데 때로는 그림의 제작이나 화가의 활동지와 관련한 장소에 대한 설명부터 나오기도 하고 그림을 그릴 당시의 화가의 개인적인 사정, 그와 교류했던 사람들, 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 등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래도 주요 내용은 작품에 대한 설명이며 작가의 활동에 대한 부분인데 그림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이렇게 곁가지이면서 동시에 그림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러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서 이러한 내용을 알고 그림을 보면 새삼 화가가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의미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의미가 보다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해당 그림 그 자체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그림이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를 다른 작품과의 연관성,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또는 그림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하나가 아닌 여러 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데 예를 들면 프레더릭 레이튼의 <타오르는 준>을 보면 눈을 감고 있는 여인의 정체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가능하고 그 여인이 잠이 든 것인지 아니면 독에 감염된 것인지 해석하기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할 사랑이라는 키워드와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그 의미가 더욱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런 사랑에 대한 의미가 미술사에서도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표현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완성된 그림 역시 그 시대만의 특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여러 화가들이 표현한 사랑에 관련한 다양한 감정들을 담아낸 그림과 그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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