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파리
목수정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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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전역에서 테러의 위험이 발생하다보니 해외여행을 떠나기가 무섭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유럽은 세계적으로도 매력적인 여행지역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그중에서도 프랑스, 파리는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술과 낭만, 사랑의 도시로 이름 높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파리를 주인공으로 한 여행도서도 서점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 그래도 신기한 것은 매번 대체적으로 파리 내의 관광명소를 담아내는 책이 다반사라고 해도 볼때마다 멋지게 느껴지는건, 떠나고 싶어지는것이 파리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곳을 찾는 사람마다 저마다의 시선에서 파리를 보고 각기 다른 파리에 대한 감상을 들려주는데 『당신에게, 파리』역시도 이미 익숙하게 알려져 있는 파리의 매력에 또다시 빠져들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여러 직장을 거치면서 문화의 가치를 자신과 세상에게 설득하고픈 마음에 공부를 하러 파리로 떠났고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현재는 가족과 함께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작가로서, 여성으로서, 또 파리에 거주하는 파리지앵으로서 마주한 파리의 모습을 우리는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참으로 부러운 마음이 가득하다. 파리를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즐거운 기분이 들것 같은데 누구나 부러워하는 여행지가 거주지라니 그렇게 바라본 파리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기존의 파리를 소개한 여행도서들과는 다른 구성도 아마 저자가 파리지앵이기에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도 분명 파리의 유명 관광지가 등장하긴 하지만 관광보다는 파리지앵의 입장에서 바라본 파리를 곳곳, 이모저모를 담아낸다는 점이 인상적이고 동시에 파리와 더 사랑에 빠질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여서 더이상 나올 매력이 있나 싶은 파리 구석구석의 진짜 매력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당신에게, 파리』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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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 시인 엄마와 예술가를 꿈꾸는 딸의 유럽 여행
이미상 글.사진, 솨니 그림 / 달콤한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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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엇보다도 제목과 이 여행을 하는 두 사람의 관계 때문에 이끌린 책이 아닐까 싶다. 어디든 멀리 한번 떠나보고 싶은 나이기도 하고, 시인인 엄마와 예술가를 꿈꾸는 딸의 유럽 여행은 과연 어떤 이야기로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설레게 하는데 그중에서도 한번쯤 살아 보고 싶은 유럽을 예술가적 기질이 다분한 두 모녀가 여행을 했으니 이 이야기는 좀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모 광고 속 두 부자가 처음으로 떠난 단 둘의 여행에서 무뚝뚝하지만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는데 모녀지간은 오죽할까 싶기도 하고, 과연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하나의 사물과 풍경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에 대한 것을 읽어가는 재미도 분명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면서 매일 읽기를 쓰고, 가는 곳마다 그림으로 남겼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 책에서는 사진 이미지 보다 그림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고, 너무나 유명한 장소들을 온전히 그림으로 만나는 것은 확실히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딸의 꿈을 위한 유럽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엄마가 쓴 책은 지금 이 책으로 딸인 솨니가 엄마와 함께 유럽 미술관 여행을 하며 썼다는 일기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똑같은 여행에서 건져 올린 엄아와 딸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각각 또 같이 들어 보는 묘미가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이 책은 스페인(에스파냐),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를 넘나드는 여행을 통한 두 사람의 대화가, 각자의 생각이, 둘의 감상이 가득 담겨져 있는 책이다. 유럽을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좀더 개인적인 감상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두가 다 이런 여행을 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모녀가 함께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참 부러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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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 - 우연히 탄생한 세기의 발명품 50가지 이야기
마리 노엘 샤를 지음, 김성희 옮김 / 윌컴퍼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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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없는걸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경우 '우연'에서 발명되었다는 사실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노란 동그라미에 스마일이 그려진 무늬가 발명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요즘 흔하게 쓰는 포스잇의 발명 과정을 보면 맨처음 강력한 접착제를 원했던 것에 비하면 그것은 실패작이나 다름 없는 것이였다.

 

하지만 이후 지금과 같은 제 쓰임새를 발견하게 되니, 우연의 도움을 받아 탄생한 발명품이라고 해도 그 가치나 쓰임새를 떠올려야만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으로써 인정을 받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보면서 과연 저자는 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로 어떤 것들을 꼽고 있을지 이 책의 내용이 기대될 것이다.

 

 

책속에서는 현재 우리의 삶속에 깊숙이 녹아 있는 다양한 분야의 발명품 50가지를 만날 수 있는데 이것들로 인해서 우리의 삶은 편리하고 재미있어 졌고, 건강은 증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우연의 가치를 알아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발견들은 사고나 실수, 순간적인 아이디어, 예상 이외의 결과나 부주의에 '우연'이 결합된 합작품인데 이것은 이른바 '세렌디피티 법칙'이 관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영어에서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뜻밖의 기쁨이나 우연한 발견을 의미한다고 한다.

 

노벨이 지금의 폭탄을 발명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이트로글리세린이 든 클라스크를 바닥에 떨어뜨린 실수에서 자신의 발명이 봉착한 문제의 해결책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의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우연으로 꼽히는 최초의 천연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영국의 미생물학자인 플레밍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2주간의 여름 휴가를 다녀 왔을때 연구실의 창문 하나가 그때까지 열려 있었꼬, 그 창가에 놓인 포도산구균을 배양하던 몇 개의 접시들에서 세균이 증식을 멈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접시에 세균 대신 곰팡이가 생겨나서 세균의 증식을 막았던 것이다.

 

만약 플레밍이 그 배양 접시들을 연구에 가치없는 것들이라 생각하고 버렸다면 페니실린은 1928년에 최초로 발견될 수 없었을 것이다. 실패나 다름없는 배양 접시가 이토록 놀라운 의학적 발전을 앞당겼으니 우연을 그냥 무시할 수 없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어떤 이유에서 생긴 우연이든 그 우연이 발명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 짓는다’고 한 루이 파스퇴르의 말처럼 이미 그 발명품이였든 아니면 다른 발명품이였든 그 발견자가 그동안 계속했던 노력과 열정의 보답이 우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순간의 깨달음(발명품)을 얻게 한 것이기에 이 책에 소개된 우연들을 그저 요행으로 바라 보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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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행자의 그곳, 남미
오재철.정민아 지음 / 미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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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모두 정리하고 가족끼리, 부부끼리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제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을 접하면 놀랍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 간절한 마음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기획하는 여자와 사진 찍는 남자가 만나 결혼을 하고 보통의 신혼부부들이 의례적으로 밟아가는 절차가 아니라 집과 예단과 혼수를 하는 대신 무려 414일간의 세계여행을 떠난났다니 두 사람은 말 그대로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한쪽이라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코 실행에 옮길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게 처음이 아닌 유럽을 이제는 둘이 되어 떠났고 그때의 여행 기억을 모아서 펴낸 책이 바로 그들의 공동작품이자 첫 번째 여행 도서인 『함께, 다시, 유럽』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두 사람의 첫 번째 책도 읽었고 이렇게 두 번째 책도 만났으니 그 인연이 신기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남극보다 더 낯설게 느껴지는 남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여서 더욱 반가웠던것 같다.

 

 

며칠 동안의 여행이 아니기에 처리할 것도 많았을테고 그 이상으로 준비할 것도 많았을텐데 두 사람은 일과 집 등을 정리하고 결국 친정에서 배낭을 싸게 되는데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때에 갑자기 여권이 없어져 한 바탕 난리가 나고 이이서는 국제운전면허증이 보이질 않아 혼동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한다.

 

아찔한 헤프닝 끝에 채 현실적인 걱정과 두려움을 느낄 새도 없이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푸동에서 환승을 하고 또 LA로 이동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도착하는 것으로 남미 여행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스페인어가 난무하는 가운데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찾기도 어려운데 다행이 만난 옆자리의 승객은 두 사람이 멕시코에 도착하기도 전에 현지의 무시무시한 공포를 생생히 전달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남자인 자신보다 더 강단있고 결단력을 선보이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잘 만난 덕에 이렇게 떠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남편의 여행기는 한국을 떠난 지 꼬박 2박 3일만에 첫 숙소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으로 서막을 연다.

 

숙소를 찾아가는 것부터가 고행 같았던 두 사람은 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 쿠바,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거쳐 브라질에 이른다. 식민지 시대의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리 풍경은 마치 유럽의 어느 나라를 연상케 하지만 그속에는 남미의, 그 나라만의 매력이 살아 숨쉰다.

 

그곳이기에 볼 수 있는 것들을 실제로 마주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경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여행을 다녀 온 뒤 점차 떠나고 싶은 곳들이 생겨났고 그중에는 페루의 마추픽추도 있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가보고 싶었던 곳인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을 담아낸 풍경은 책을 뒤집어 봐도 뒤집어 진 줄 모를 정도로 장관이다.

 

소금사막 위의 물에 비친 풍경, 마추픽추의 신비로운 풍경, 올드카 전시장을 연상케 하는 쿠바의 도시, 푸른 바다와 귀엽고 신비로운 동물들, 오롯이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최근 발생한 바이러스로 인해 남미 여행에 대한 우려가 있는게 사실인데 상황이 괜찮아진다면 내가 꿈꾸는 남미로 가보고 싶어지는 그런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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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스파스 - 도시 공간을 걷다
김면 지음 / 허밍버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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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만큼 매력적인 도시가 또 있을까? 유명 관광지나 거리도 매력적이겠지만 한블럭 안으로 들어와서 경험하는 골몰길조차 매력적인 곳이 파리일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은 파리를 좀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데 도시가 아닌, '기억을 품은 공간'이라는 것이다.

 

역사와 예술, 문화가 살아 있는 파리의 모습을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 빌모트(Wilmotte)의 건축가가 들려준다는 과연 건축가가 바라 본 파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espace1 [εspa[aː]s]  중요 [남성명사]
1. 공간
2. 장소,표면
3. [점·선·물체 사이의] 간격,거리 = distance,ecart

 

총 3부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파리라는 도시가 지닌 공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다. 공동의 공간에서 좀더 공적인 공간, 그리고 일상적인 공간으로 나누어서 바라 본 파리는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물며 파리인데!' 어딘들 멋지지 않을까?

 

 

 

 

건축가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는 파리를 도시가 아닌 여러 의미의 공간으로 분류해 바라보는데 그런 시각에서 바라 본 파리는 또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어쩌면 일상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는 1부의 ‘도시의 오브제’에서는 길, 광장, 정원, 시장, 강, 메트로, 공동묘지, 흔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것을 오브제에 비유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2부 ‘건축물, 기억의 상자’에서는 궁전, 도서관, 미술관, 백화점, 극장을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프랑스를 가게 되면 가보고 싶은 곳들이 포함되어 있는 곳들이여서 그런지 관심을 이끈다. 저자는 이런 건축물들을 기억의 상자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확실히 파리에 존재하는 공간을 나누는 기준도 일반인과는 다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좀 다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부 ‘일상의 공간’에서는 서점, 아파트, 레스토랑, 카페에 대해서는 파리지앵들의 평소 모습과 실생활을 만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공간들을 일상의 공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만약 이런 장소들을 하나로 묶는다면 일상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맡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상과 같이 저자는 파리를 3가지의 공간으로 나누고 이런 공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파리의 곳곳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함께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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