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우리를 열받게 하는 65가지 이유
전정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연기자 김혜수의 완전변신한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직장의 신>은 직장인의 애환을 그렸다고는 하지만 기본이 드라마이기에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정작 실제 직장에서도 그런 일들이 일어날까? 모르긴 몰라도 그 모습과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100%의 모습을 담고 내고 있다고 말할순 없겠지만 레알 직장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오죽하면 제목마저 회사가 우리를 열받게 하는 이유를 무려 65가지나 쓰고 있을까?

 

구직에 실패한 사람과 실업자가 날로 증가하는 요즘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회사원은 '을'을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입사 초기 찬란한 포부는 점차 기업문화에 익숙해진다. 왜냐하면 그게 직장에서 살아남는 기본 수칙이기 때문이다. 이 직장 아니여도 헤드헌터에 의해서 다른 직장으로 스카우트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유유자적 자신의 갈 길을 갈 수도 있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취업 준비생은 물론 현역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에게 회사 내 직장 문화는 물론이거니와 상사에 대한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래도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저자는 바로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이 책을 쓴다고 이야기한다. 직장 신입생이 저자가 겪었던 일처럼 그런 일들을 겪음으로써 혼자서 고민을 끌어안고 있다가 직장을 그만 두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이 책은 분명 우리 나라의 직장 문화나 사회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기업 관련 용어들도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설렁설렁 쓴 책이라고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왠지 뭔가 모르게 이상향만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문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말하는 직장문화 속에서의 돌파구를 실천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결코 쉽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단번에 변화지 않기에 조금씩 노력함으로써 그 변화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걸 몰라서 그냥 있지는 않을 것이며, 그들을 의지박약이라고 할 수만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똑같은 현실이라고 해서 모두에게 똑같은 무게와 분위기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고 내용을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각자 개인의 상황과 의견에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북유럽 스타일이 어떤 건지 솔직히 모른다. 그리고 이케아 스타일이란 어떤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고,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세련된 모습으로 소비자를 사로 잡는 것이 이케아와 북유럽 스타일이라는 것만을 생각해볼 뿐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들이 가구 시장에서 이케아가 차지하는 의미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것일테고, 나아가 이런 추세는 아마도 당분간은 계속되리라고 생각한다.

 

이케아 가구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세상에 불편을 팔다니.... 무슨 욕쟁이 할머니 마케팅도 아니고, 노이즈 마케팅도 아니고서야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도 안될 판에 작정하고 불편을 판다는 이케아의 저토록 두둑한 베짱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지 않을수가 없다.

 

 
 

 

한때 DIY가 인기를 끌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인기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 우리는 가구를 살때 완성된 제품을 배달받는다. 그런데 이케아는 전혀 다르다. 고객이 직접 골라 직접 만들어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번거롭고 불편하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한 기업이 바로 그런 시스템을 만든 설계자 캄프라드가 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데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워렌 버핏 등과 같이 그 역시도 10대 시절부터 가게를 차렸으니 보통내기는 아닌것 같다.

 

이 책은 잉바르 캄프라드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그가 어떻게 이케아의 전신이 되는 잡화점을 차렸고, 또 이케아를 세계적인 가구 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이케아라는 가구 회사와 매력적인 시스템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를 돕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식으로의 접근과 함께 잉바르 캄프라드라는 인물의 전기를 읽는것 같은 생각이 드는것 또한 사실이다. 바로 이런 점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들의 경영시대 - 대기업부터 골목식당까지
앤 프란시스 지음, 최선미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제목만 보고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속속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 덕에 서른살도 되지 않은 여자가 누구는 십수년은 거쳐야 하는 직급에 오르는 것을 볼때마다 좋게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기업 총수들의 딸들이 골목 빵집 사업에까지 진출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도 있었다. 돈이 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서 좋아 보이질 않았던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일은 그 자체만을 놓고 보면 놀라운 일이지만 사회 각계 각층에서 여성이 임원을 비롯한 고위직에 오른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여성의 사회진출은 놓아졌지만 여전히 고위직으로의 진출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간혹 재별가의 딸들이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뉴스에 오르는 경우에는 솔직히 나마저도 눈길이 가고, 국내외 유명 기업의 상속녀나 기업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기도 한다.

 

남녀 평등이 분명 많이 실현되었지만 여자이기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여성을 리더로 내세운 기업과 그런 여성 리더의 이야기는 어떤 경우이건 화제가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여성 리더와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여성은 단순히 금전적 재산만을 물려 받는 상속녀의 입장에서 경영 전반에 진출할 수 있는 후계자로 변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나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들처럼 사회와 조직의 구성원 이상의 리더로 활동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분명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여성 리더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끝이 없을테고, 어느 부분에서는 공감되기도 하겠지만 이 책을 쓴 이유에는 그들의 부의 세습을 말하고자함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딸들이 될수도 있는 그런 여성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음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재테크 잘하는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 - 남자도 ‘백마 탄 왕비’ 꿈꾼다
이승준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인테리어 고수 블로거도 인기 있지만 전문 금융 관련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 과연 어떤 재테크를 했기에 그게 가능한가 궁금하고, 비법을 알려준다고 하면 절로 채널고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누구처럼 PB(Private Banking,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은행에서 정보하나 얻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그런 프로그램이나 아니면 시중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금융이나 재테크 서적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흔히들 종자돈이 있어야 투자를 한다고들 하지만 이 종자돈을 모으기가 사실 어렵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거창한 재테크 계획이 아니라 조금은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성있는 재테크 방법을 알고 싶은 것 역시도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서 이왕이면 이쪽 방면의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이다.

 

보통 집안의 경제권은 아내가 맡아서 일명 살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각자 자기 통장을 관리한다고 하는데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보면 부부중에 경제 관념이 좀더 높은 사람이 관리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재테크 잘하는 아내'를 거론하고 있는데 아내를 오리에 비유한 우스개 소리에서 이왕이면 집오리보다 황금알을 낳는 오리를 말함이 아닐까 싶다. 단지 살림만 잘 살기 보다는 재테크 방면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능력을 보인다면 그 누구보다 아내 자신에게도 많은 이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돈은 남편보다 아내를 더 당당하게 해준다. 그렇기에 책의 1장에서는 돈 = 경제력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해준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스스로에게 분명 자극제가 될 것이다. 게다가 나의 부나 경제력, 재테크 능력 모두가 내 아이들과 상관관계가 있다면 이야기는 더욱 진지해진다."현명한 엄마는 자녀에게 ‘경제적 짐’ 주지 않는다"는 말은 더욱 그러하다.

 

책에서는 '아내'라는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자면 여성들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알려준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특시 3장에서 보여주는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같은 경우엔 남들 좋다는 투자에 자신도 쏠려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소신있으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 줄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처음 봤을때 표지가 상당히 흥미롭다 생각했다. 온통 핑크빛에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은 여자 한명 뿐이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당당함이 느껴지는 모습같다. 만약 투자 관련 부분의 내용이 어렵게 다가 온다면, 4장에서 보여주는 재테크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좀더 실용적이면서도 생활밀착형의 방법을 통해서 재테크의 감각을 키워가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 잡스의 혁신을 넘어선 갤럭시S의 이야기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보고선 삼성전자 자체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물론 그런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갤럭시S에 집중하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스티브 잡스 사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 관련 소송에서 최근 애플의 특허가 무뎌졌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삼성이 승소하고 있다. 솔직히 두 제품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특허가 분쟁의 대상이 되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국내 전자 사업체의 수준을 넘어서서 세계 속에서 당당히 그 입지를 다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IT & 전자사업은 분명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퓨대전화는 단순히 통화의 목적을 넘어서 우리들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니 과연 어떤 면에서 갤럭시S가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그 기술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지를 알아 본다는 것은 "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 삼성의 기술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이라고 하니 그 내용을 좀더 전문적으로 들어 볼 수 있는 셈이다. 애플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나아가 세계 일류가 된 갤럭시S의 성공 이야기를 읽을때 우리는 삼성의 경영 스타일이나 그 구성원들의 이야기들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삼성맨이 쓴 이야기이기에 다소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삼성이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저력과 원동력에 대한 것들도 갤럭시S의 성공 이야기에서 어느 정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양한 분석 자료들을 통해서 내용을 좀더 사실적인 근거로 받아 들일 수 있어서 그점도 괜찮은 구성인것 같다.

 

현재의 성공에서 앞으로는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갤럭시S의 진화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