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의 경영시대 - 대기업부터 골목식당까지
앤 프란시스 지음, 최선미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제목만 보고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속속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 덕에 서른살도 되지 않은 여자가 누구는 십수년은 거쳐야 하는 직급에 오르는 것을 볼때마다 좋게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기업 총수들의 딸들이 골목 빵집 사업에까지 진출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도 있었다. 돈이 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서 좋아 보이질 않았던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일은 그 자체만을 놓고 보면 놀라운 일이지만 사회 각계 각층에서 여성이 임원을 비롯한 고위직에 오른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여성의 사회진출은 놓아졌지만 여전히 고위직으로의 진출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간혹 재별가의 딸들이 경영일선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뉴스에 오르는 경우에는 솔직히 나마저도 눈길이 가고, 국내외 유명 기업의 상속녀나 기업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기도 한다.

 

남녀 평등이 분명 많이 실현되었지만 여자이기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여성을 리더로 내세운 기업과 그런 여성 리더의 이야기는 어떤 경우이건 화제가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여성 리더와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여성은 단순히 금전적 재산만을 물려 받는 상속녀의 입장에서 경영 전반에 진출할 수 있는 후계자로 변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나와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들처럼 사회와 조직의 구성원 이상의 리더로 활동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분명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여성 리더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끝이 없을테고, 어느 부분에서는 공감되기도 하겠지만 이 책을 쓴 이유에는 그들의 부의 세습을 말하고자함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딸들이 될수도 있는 그런 여성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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