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쿠스토 - 생명의 바다를 기록한 최초의 해저 탐험가 문학동네 세계 인물 그림책 5
제니퍼 번 글, 에릭 퓌바레 그림, 유범한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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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인물 그림책을 보고 프리다라는 인물을 처음 만났다. 그 후로 프리다에 대한 정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전에도 분명 그러한 정보가 있었겠지만 내게는 그저 무의미한 정보였을 뿐이다. 그러다 프리다라는 인물을 알고 나서 그녀와 관련된 정보들이 유의미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쿠스토라는 인물을 만났다.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프리다처럼 말이다. 

1910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쿠스토는 어려서부터 바다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고 함축적이며 은유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쿠스토의 어린 시절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호기심이 많았을 테고(그러니까 새로 산 카메라를 분해했겠지.) 모험심이 강해서 무슨 일이든 직접 실험해 보고자 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비디오 카메라로 직접 자기만의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니 이러한 것들이 훗날 쿠스토가 영화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바닷속은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분야다. 그러니 쿠스토가 생활하던 시기는 말할 것도 없겠다. 그야말로 바닷속은 미지의 세계이자 경이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시 소설에도 바다를 그리는 것들이 많았을 테고. 여하튼 지금은 그래도 상당 부분 해저의 비밀이 드러났는데 그게 모두 쿠스토 덕분이란다. 지금 깊은 물속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는 스쿠버 장비가 바로 쿠스토가 발명한 것이라니 말이다. 그가 이러한 것을 발명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실패를 거듭하지 않았을까. 그림책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하긴 프리다의 경우도 이렇게 만나고 좀 더 관심이 가서 자세한 책을 찾아 읽었으니 아마 쿠스토도 그럴 것 같다. 

쿠스토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해저 세계의 신비로운 광경을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바닷속에 있던 유물을 발견해서 역사를 새로 쓰게 했다. 또한 바다 밑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을 깨닫고 환경에 대한 생각을 바꾸도록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의 업적은 단순히 스쿠버와 수중카메라를 발명한 것만이 아니다. 해양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탄생시켰고 무엇보다 바다를 오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 1위에 꼽히는 것일 게다. 오늘 새로운 인물을 만났다. 그것도 권력 때문이 아니라 순수한 열정과 정신 때문에 존경받는다는 사람을 만나서 무척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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