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의 한자 공부 시읽는 가족 10
박방희 지음, 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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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안 그래도 모임에서 내년에는 동시를 함께 보자고 했던 차였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동시에 대해 보고 있던 차였는데 요즘 우연찮은 기회에 동시집을 몇 권 보았다. 이로써 내년에 동시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푸른책들에서 펴내는 이 시리즈(시읽는가족)도 눈여겨 보던 차였다. 

사실 동시건 시건 이런 형식의 글은 많이 보질 않아서 좋은지 어떤지 잘 모르는데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듯이 이것저것 보다 보니 시인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겠다. 뭐, 아직 멀었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아이들도 나름대로 고민도 많고 세상을 보는 눈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무조건 예쁘게, 좋은 말만 하는 동시가 과연 아이들 마음에 다가갈까라는 생각을 한다. 즉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현실을 이야기하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가 그들에게 읽힐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동시가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다. 때로는 이런 동시가, 때로는 저런 동시가 마음에 와 닿을 수도 있으니까. 다양하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고 꼭 필요한 것이니까. 또 때에 따라, 읽는 순간의 기분에 따라 공감하는 정도가 다를 테니까. 

그렇다면 이 동시집은 어떤 축에 속할까. 내가 보기에는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에 가까워 보인다. 처음에는 말을 가지고 '노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연을 노래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요즘 아이들의 생활이나 마음을 읽어주는 시는 그닥 많지 않다. 처음에 나오는 시들은 하나의 단어를 가지고 다양한 의미로 쓰면서 재미있게 노래한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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