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대단해! 미래그림책 97
울리 가이슬러 지음, 귄터 야콥스 그림, 윤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둘째는 가끔 자신의 단점을 한탄조로 이야기한다. 그럴 때면 대부분의 부모처럼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할 만한 이유를 열심히 설명한다. 남들과 비교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물며 어른도 그러할진대 아이들은 오죽할까. 게다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록 작아도 자기만의 특별한 능력을 찾아내서 자신감을 되찾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그 특별한 능력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 원래부터 자신에게 있었던 것인데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떤 것을 말한다. 돼지가 키도 작고 힘도 없다고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자 동글동글 선생님은 모범답안을 이야기한다. 키가 크거나 힘이 센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자기가 무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그래도 작은 동물들은 뻔한 대답이라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열심히 자신의 장점을 찾는다. 생쥐는 작지만 대신 구멍으로 들어가면 고양이가 잡을 수 없다고 하고 아주아주 작은 반딧불이는 곰에게 도움을 준다고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른 동물에게 용기를 준 선생님조차도 자신은 키가 작다고 한탄하자 이제는 오히려 동물들이 선생님에게 용기를 준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 있는 일들이 꽤 많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장점을 더 많이 찾아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나아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중요하다.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를 아는 어른조차도 긍정적인 마음을 꾸준히 갖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다. 그러니 아이들은 오죽할까. 아니, 어쩌면 아이들은 순수해서 한번 가르쳐주면 더 쉽게 배울지도 모르겠다. 여기 나오는 동물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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