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동물의 역사 - 멸종의 카운트다운
데이비드 버니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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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이라는 말은 두려움을 준다. 하지만 옛날에도 동식물은 멸종을 거듭했고 지금도 멸종이 진행되고 있다. 지구의 동물은 거의 15분에 한 종씩 멸종되고 있단다. 하나가 멸종되면 단순히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예전부터 자연은 그렇게 이어져 왔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때는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지만 지금은 인간으로 인해 멸종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즉 급격히 빠르게 진행되기에 생태계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면 지구상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에게는 특히 친숙한 호랑이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인간의 사냥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다. 상아의 값이 비싸기 때문에 사라져야 하는 코끼리나 인간의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사라져야 하는 상어. 게다가 상어는 지느러미만을 잘라내고 나머지는 그냥 버리기까지 한단다. 값이 나가는 지느러미만 필요한 것이다. 

반대로 사라질 뻔한 동물이 사람의 노력으로 다시 개체수가 늘어난 경우도 있단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팬더의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단다. 하지만 아직도 그렇지 못한 동물이 훨씬 많다. 마지막 개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하는 심정은 어떨까.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쳐도 인간의 잘못으로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어떤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 게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러한 일을 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것이 옳지 못한 일인지 알게 될 테니까. 그러기에 이런 책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필요한 것일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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