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롤리팝, 말괄량이 공부하기 보림어린이문고
딕 킹 스미스 글, 질 바튼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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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옛날 옛날로 시작하는 옛이야기 같지만 결코 옛이야기는 아닌 이야기. 그러나 왕과 왕비가 나오고 공주가 나오고 그림도 색이 없이 그려져서인지 자꾸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러나 역시 결코 에전에 나온 책이 아니라는 사실. 

전편 격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읽으며 특별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잔잔하고 편안한 읽을 거리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도 역시나 대단한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웃음짓게 만드는 책이다. 

대개의 책에서 절정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과연 그 절정이 어디일까 싶을 정도로 잔잔하다. 그래서 편안한 느낌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그럼 약간 밋밋하다고도 볼 수 있을까.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꼭 그렇게 자극적인 절정(아예 절정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이 있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애완용 돼지인 롤리팝과 조니, 그리고 말괄량이지만 전편보다 아주 많이 착해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알게 된 페넬로페가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새로운 한 명이 더 등장한다. 바로 마법사이자 가정교사인 콜리 콥. 마법사라고 해서 처음에는 모종의 흉계를 꾸미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 책의 특징이 잔잔한 이야기라는 것을 깜빡하고 말이다. 오히려 콜리 콥은 아이들을 대변해 주는 인물이자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해결사다. 

그나저나 우리 강아지가 롤리팝처럼 그렇게 똑똑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원을 가꾸는 일처럼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말이라도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어휴, 또 책 내용과는 전혀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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