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사가 보이는 청계천 다리 이야기 1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봄방학 때 청계천엘 다녀 왔다. 둘째가 하도 이층버스 타령을 해서 그걸 타기 위해서... 그러나 버스를 타고 투어를 하는 동안 설명하는 내용이 재미있어서 간단한 메모라도 하고 싶었지만 메모하는 동안에 설명을 못 들을까봐 그러지도 못했다. 들을 때는 다 알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잊혀지는 것이 무척 아쉬웠던 차에 이 책을 보았다. 그래... 이걸 보고 청계천에 있는 다리에 대해 알아보면 되겠구나 싶었다.

다리 이야기가 두 권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우선 첫 번째 것부터 보기로 했다. 지금은 일부러 찾아가는 청계천. 그러나 얼마전까지도 거기는 고가도로가 있었고 물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복원하게 된 그곳이 이제는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물론 그로 인해 생긴 문제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 사람들은 그런 일은 까맣게 잊고 오로지 청계천의 모습에만 신경을 쓴다. 뭐, 어쨌든 그것이 현실인 것을... 그래도 이렇게 청계천에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고 다리가 있다는 것을 보고 그 다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조선의 개국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학대사가 이성계가 왕이 될 것을 예언하고 그 예언 때문인지 결국 이성계는 새 나라를 세웠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무학대사는 이성계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이다. 또한 새로운 수도를 정하는데도 무학대사의 역할이 컸다. 물론 여기서는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한 것을 정당화시키는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지만 초등학생이 접근하는 정도가 거기까지임을 감안하면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렇게 무학대사를 기리기 위해 무학교가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단순히 다리와 관련된 이야기만을 서술하는 것도 아니고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도 아닌 그 둘을 같이 이야기하고 있어서 흥미와 지식 둘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실 나도 어디서 청계천 다리에 대해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무척 재미있었다. 지난번에는 차를 타고 돌아서 각 다리들을 직접 보진 못했는데 조만간 직접 걸어서 다녀와야겠다. 이 책을 들고 각 다리의 이름을 음미하면서 말이다. 그러자면 얼른 두 번째 책도 마저 사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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