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생이 실수로 흘린 칩이 잘못 삽입되어 생산된 콜리는 다른 기수 휴머노이드와는 다르게 인지능력과 학습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고 ‘찬란하다‘는 생각도 할 줄알고 함께달리는 경주마 ‘투데이‘가 느낄 자신의 무게도 생각합니다. SF소설을 보며 새로운 과학기술이나 다가올 미래에대해 생각하기보다 가족, 친구, 이웃 그리고 사회를 생각하게 된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에서 조금 느리게 가는 것, 보경, 은혜, 연재처럼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것 참 따뜻한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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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적없는데 빼앗긴 기분이었고 버려진 적 없으나 버려진 기분이었다. 휴머노이드를 보면 그랬다. - P91
우리 부모님도 돈을 벌고, 우리 부모님도 나를 사랑하는데 왜 우리는 같은 나이에 이만큼 차이가 나는걸까. - P113
"너무 빠르니까요. 조금 느려도 되지 않을까요?" - P164
"시간이 서로 다르게 흘러간다는 이론에 대해서는 연재가 말해줬어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것이라고요. 제가 투데이와 함께 달릴 때 느꼈던 시간이 접힌 듯한 현상은 실제라고요. 생명은 각자마다 삶의 시간이 다른 것 같아요." - P283
"연재는 실수가 기회와 같은 말이래요." - P286
무의미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 P313
"누구라도 틀려, 원래 살아가는 건 틀림의 연속이야." - P313
"대화하지 않고 어떻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나요? 인간에게는서로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이 있나요?"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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