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으로만 알고 있던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를 읽었습니다. 'I would prefer not to' 요정 바틀비의 활약을 보며 일이란, 일에의 적응이란, 사람들과의 관계란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아Q정전', '세일즈맨의 죽음', '고도를 기다리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아서, AI에게 분석을 시켜봤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분석결과가 나오더군요. 모두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들을 통해 현재 내가 살아가는 삶은 어떤지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은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교수대 위의 까마귀'와 '길로 길로 가다가'가 특별히 좋았는데 사건의 전개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길로 길로 가다가'의 여고생 탐정 오느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카와 교수처럼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다만 사건의 전개나 해결방식은 계속 진화해 나가는 것 같은데, 살인의 이유는 많은 작품들이 새롭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드라마에서 가끔 보는 출생의 비밀이 얽혀있는 사건을 해결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중 한 권 입니다. 지바현 바다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한 구 떠오르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구사나기와 우쓰미는 갈릴레오 시리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사나기의 대학동창 유카와 교수와 함께 추리를 시작합니다. 사건을 해결해 가면서 사건이 출생의 비밀로 인해 벌어지는 것을 알게되고 뜻밖의 인물도 출생의 비밀이 있는 것을 알게됩니다. 해결과정이 그리 극적이지는 않지만 뜻밖의 출생의 비밀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고인이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을 더 보지 못하게 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인혁당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우홍선님의 아내 강순희 할머니의 인생역정을 통해 국가의 폭력과 그로 인해 굴곡진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터뷰 형식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무죄로 판결을 받아내기는 했습니다만, 폭력적인 정권의 행태는 세계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사망과 그 후 강순희 할머니의 삶은 우리 모두에게 지금의 평안한 삶의 이면에는 그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알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