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하여 열심히 노력하셨겠지만 아쉽고 내년에는 굳이 가지는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정가제 이후로 처음 열린 것인데
도서전에 정작 도서가 없습니다.
문학동네만이 유일할 뿐, 그것도 10프로 할인에 불과하며 시인선, 세계문학전집, 신간만 있고
노트나 다른 상품은 전혀 없었습니다.

민음사, 한길사, 숲, 길, 21세기 북스 등 관심있는 출판사는 전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30분이면 관람이 충분했으며
지금 제 손에는 빈손이 뭐해서 엽서만이 남아있네요..


도서정가제가 망쳐놓은 것인지 아니면 시대의 흐름인지 어쨌든 도서는 없는 도서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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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5-10-07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일 가려 했는데 재고 해봅니다. ㅠㅠ

방랑 2015-10-07 22:50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극단적인 반응일 수도 있지만요..일단 저는 가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ㅠㅠ 도서정가제 여파가 큰 듯합니다

세실 2015-10-08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정가제는 축제의 즐거움도 반감시켜요.
지역독서축제에 가도 10프로만 디씨!

방랑 2015-10-08 10:0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아쉬웠어요. 규모도 작았고.. 도서전인데 도서가 아닌 엽서나 다이어리가 더 눈에 띄고
국제도서전인데 정작 우리나라 도서는 죽어가는 느낌이ㅠ

cyrus 2015-10-08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정가제 시행 전부터 이런 일이 초래될거라 출판사 관계자들이 미리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방랑 2015-10-08 22:07   좋아요 0 | URL
안타까웠어요. 올해 첫 방문이었는데..

cyrus 2015-10-0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본 국제도서전이 2013년이었어요. 정말 화려했어요. 한길사, 민음사, 숲 출판사 부스가 있었어요. 도서정가제 시행 전이라서 책을 잔뜩 사서 캐리어에 담고 왔습니다. ^^;;

방랑 2015-10-08 22:14   좋아요 0 | URL
흑ㅠㅠ 부럽습니다.. 사실 저는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도서정가제 이후라서.. 대부분은 거의 정가, 혹은 중고서점에서 산 것들이에요
 

무위의 도 : 힐링은 킬링이다



‘무위자연’이라는 단어는 도덕교과서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었지만, 막상 뭐라고 정의를 해야 할지. 내가 가지고 있는 ‘노자’에 대한 상상은 자연을 벗 삼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종의 무위도식을 추구하는 삶이었다. 그러나 막상 도덕경을 읽으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

(장자에 이어 노자 역시 오강남 풀이를 보았는데,아쉬움이 남는다. 성경으로 풀이를 하려는 시도가 거슬린다. 억지로 끼워 맞추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고, 영어식의 사고방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첫 단추로는 나쁘지 않다.)



무위(無爲)란 무엇인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세월을 보내는 것인가? 노자에게 있어 무위란 인위(人爲)의 반대이다. 억지로 하지 않는 것.





제18장

대도가 폐하면

인(仁)이니 의(義)니 하는 것이 나서고,

지략이니 지모니 하는 것이 설치면

엄청난 위선이 만연하게 됩니다.

가족 관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효(孝)니 자(慈)니 하는 것이 나서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충신이 생겨납니다.





왜 우리는 항상 억지로 모든 것을 하고 있는가? 학생은 공부를, 어른은 일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억지로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에.우리는 갈증을 느낀다. 갈증을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집착한다. 학벌이니 돈이니 건강이니 여유니 하는 것들. 부자인 사람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가난한 사람은 그것을 따라잡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그것을 굳이 추구하지 않는 삶. 그것에 초연한 삶이라 하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나는 ‘힐링’이라는 단어에 혐오감을 느낀다. 힐링을 즐기는 사람들은 값비싼 음식, 그럴싸한 장소가 필요하다. 순간의 힐링을 위해 장시간의 킬링이 필요하다니. 그럴싸한 힐링보다도, 나 중심의 세계관을 탈피하는 노력이 진정한 휴식이 아닐까. 나를 내려놓고 억지로 하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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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음과 쓸모없음

 

장자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되새기면서 읽어야 하는 한편의 시. 이 책으로만 봐서 그런지 풀이가 다소 아쉬웠고, 다른 번역본을 찾아봐야겠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장자와 나비라던가. 중간에 알고 있는 내용들이 나와서 반가웠다. 조삼모사, 우물 안 개구리 등. 그러나 역시 한권의 책으로 장자를 보니,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어떤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 있었다.

 
 

제2편 제물론(齊物論)

사물은 모두 ‘저것’ 아닌 것이 없고, 동시에 모두 ‘이것’ 아닌 것이 없다. 자기를 상대방이 보면 ‘저것’이 되는 줄을 모르고, 자기가 자기에 대한 것만 알 뿐이다. 그러기에 이르기를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이것’은 ‘저것’ 때문에 생긴다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이것’과 ‘저것’이 서로를 생겨나게 한다는 ‘방생(方生)’이라는 것이지.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다. 됨이 있기에 안 됨이 있고, 안 됨이 있기에 됨이 있다. 옳음이 있기에 그름이 있고, 그름이 있기에 옳음이 있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일방적 방법에 의지하지 않고, [전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허늘의 빛에 비추어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를 그렇다 함’이다.

 


 

한 나무를 보고 장자는 혜자와 대화를 나눈다. 이 나무는 쓸모가 없어, 라고 이야기하는 혜자에게 그 밑에서 한가로이 낮잠이나 자라고 말하는 장자. 세상의 모든 것의 어찌 이것과 저것뿐이겠냐고. 쓸모없음과 쓸모있음으로 세상을 나눌 수는 없다는 장자.

 

공자에게 쓸모있음은 나를 써달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수양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왜 써주지 않겠느냐, 라는 입장이다. 반면에 장자는 어찌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의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나눌 수 있겠느냐, 전체적인 입장에서 하나로 크게 봐야 한다는 입장.

 

우리는 모든 사물을 분석하고 끝없이 나누고 싶어한다. 비단 사물뿐이랴, 사람에서도 마찬가지. ‘유용성’, 혹은 ‘실용성’이라는 이름으로 버려지고 골라지는 것들. 이제 대학은 종합학문이 아니라 취업이 잘 되는 과목만 남는 기술학교가 되어 가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반짝하고 뜨면서 통합이니, 융합이니 하는 것이 유행하였지만. 그럼에도 인문학은 죽어가고 있다.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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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세대가 본 논어 2
배병삼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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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끝나지 않는 배움 : 공자의 호학(好學)



인생의 책을 한 권 꼽으라면, 그리고 누군가에게 반드시 추천을 해준다면 그것은 바로 논어. 논어는 가볍게 넘기는 책이 아니라는 생각에 필기를 하며 꼼꼼하게 읽었다. 논어는 많은 것을 바꾸어 주었다. 말을 할 때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스스로를 더욱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공자에 대해서 제대로 읽지도 않고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아울러 동양철학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9월 한 달 동안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논어 한 권이라면 9월은 충분했다. 작년 12월부터 읽기 시작한 책의 여정이 논어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논어는 그만큼 가치 있는 책이다.







1) 배움의 자세 : 호학



논어 1편인 ‘학이’에서 마지막 ‘요왈’에 이르기까지 공자가 계속 강조한 것은 ‘배움’, 즉 호학의 자세이다. 오히려 공자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인(仁)보다도 더 자주 등장한다. 공자는 스스로를 배움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세 사람이 길을 가도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기 마련이라며 배움의 자세를 강조했다.





1-01-1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20-03-3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지 못하는 법. (不知言, 無以知人也)





우리는 계속 ‘공부’한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배움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공자가 말하는 호학이란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배우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인(仁)이며, 서(恕)와 충(忠)을 의미한다. 남을 의식하며 내 몸을 잘 먹이고 잘 입히기 위해 하는 공부(爲人之學)가 아니다. 그것은 나를 의식하며 스스로를 수양하는 공부(爲己之學)이다.







2) 잘못된 유교사상의 폐해 : 공자는 잘못이 없다.



우리는 흔히 우리의 기업 문화, 국가 조직 등에 대해서 그 탓을 ‘유교사상’으로 돌린다. 유교사상으로 인해 위아래 질서가 뚜렷하다, 복종의 문화가 있다느니, 등등. 그러나 과연 공자는 그렇게 말했을까?공자는 무조건 위에 복종하라고만 했을까?



11-23-3

이른바 ‘대신’이란 도(道)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안 되면 곧 그만두는 존재인데, 지금 자로와 염유는 구신이라 이를 수는 있겠지요.



12-23-0

자공이 벗을 여쭈었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곡진하게 깨우쳐주고 잘 이끌어주되,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는 관계지. 욕을 자초할 것은 없을 터이므로.



그렇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끊을 수 없지만, 임금과 벗을 대하는 관계는 끊을 수 있는 관계이다.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치에 어긋나려 하면 올바른 길로 인도하되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알려주되 고치지 않는다면 ‘쿨하게’ 가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3)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냐는 질문에 공자는 인(仁)을 행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라고 애매하게 대답하지 않는다.공자의 대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12-07-0

자공이 정치를 여쭈었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경제를 넉넉히 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며,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지.

자공이 말하였다.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이 셋 가운데 무엇을 앞세우리까?

말씀하시다. 안보를 버려야지.

자공이 말하였다. 만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나머지 둘 가운데서 또 무엇을 앞세우리까?

말씀하시다. 경제를 버려야지. 예로부터 죽음은 다 있게 마련이지만, 백성이 믿어주지 않으면 (공동체는) 성립하지 못하는 법이니.





16-01-8

내 듣기로, 국(國)이나 가(家)를 경영하는 자는 (생산량이) 부족한 것을 근심하지 않고, (분배가) 고르지 않음을 걱정하며, 또 가난이 아니라 (사회의) 불안을 걱정한다더구나. 대개 균등하면 가난한 줄 모르고, 화목하면 부족한 줄을 모르면, 평안하면 나라가 기울 수가 없는 법이니.





백성에게 믿음을 주는 것, 분배가 균등하게 이루어지는 것. 현재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국가를 믿고 있으며, 분배가 균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우리의 상황은 좋지 않다. 국민은 국가를 믿을 수 있고, 분배가 고르게 이루어지는 곳.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일. 이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보다도 논어를 다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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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세대가 본 논어 1
배병삼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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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끝나지 않는 배움 : 공자의 호학(好學)



인생의 책을 한 권 꼽으라면, 그리고 누군가에게 반드시 추천을 해준다면 그것은 바로 논어. 논어는 가볍게 넘기는 책이 아니라는 생각에 필기를 하며 꼼꼼하게 읽었다. 논어는 많은 것을 바꾸어 주었다. 말을 할 때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스스로를 더욱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그동안 공자에 대해서 제대로 읽지도 않고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아울러 동양철학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9월 한 달 동안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논어 한 권이라면 9월은 충분했다. 작년 12월부터 읽기 시작한 책의 여정이 논어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논어는 그만큼 가치 있는 책이다.







1) 배움의 자세 : 호학



논어 1편인 ‘학이’에서 마지막 ‘요왈’에 이르기까지 공자가 계속 강조한 것은 ‘배움’, 즉 호학의 자세이다. 오히려 공자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인(仁)보다도 더 자주 등장한다. 공자는 스스로를 배움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세 사람이 길을 가도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기 마련이라며 배움의 자세를 강조했다.





1-01-1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20-03-3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지 못하는 법. (不知言, 無以知人也)





우리는 계속 ‘공부’한다. 그러나 이것이 진정한 배움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공자가 말하는 호학이란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배우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인(仁)이며, 서(恕)와 충(忠)을 의미한다. 남을 의식하며 내 몸을 잘 먹이고 잘 입히기 위해 하는 공부(爲人之學)가 아니다. 그것은 나를 의식하며 스스로를 수양하는 공부(爲己之學)이다.







2) 잘못된 유교사상의 폐해 : 공자는 잘못이 없다.



우리는 흔히 우리의 기업 문화, 국가 조직 등에 대해서 그 탓을 ‘유교사상’으로 돌린다. 유교사상으로 인해 위아래 질서가 뚜렷하다, 복종의 문화가 있다느니, 등등. 그러나 과연 공자는 그렇게 말했을까?공자는 무조건 위에 복종하라고만 했을까?



11-23-3

이른바 ‘대신’이란 도(道)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안 되면 곧 그만두는 존재인데, 지금 자로와 염유는 구신이라 이를 수는 있겠지요.



12-23-0

자공이 벗을 여쭈었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곡진하게 깨우쳐주고 잘 이끌어주되,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는 관계지. 욕을 자초할 것은 없을 터이므로.



그렇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끊을 수 없지만, 임금과 벗을 대하는 관계는 끊을 수 있는 관계이다.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치에 어긋나려 하면 올바른 길로 인도하되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어야 한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알려주되 고치지 않는다면 ‘쿨하게’ 가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3)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냐는 질문에 공자는 인(仁)을 행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라고 애매하게 대답하지 않는다.공자의 대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12-07-0

자공이 정치를 여쭈었다. 선생님 말씀하시다. 경제를 넉넉히 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며,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지.

자공이 말하였다.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이 셋 가운데 무엇을 앞세우리까?

말씀하시다. 안보를 버려야지.

자공이 말하였다. 만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나머지 둘 가운데서 또 무엇을 앞세우리까?

말씀하시다. 경제를 버려야지. 예로부터 죽음은 다 있게 마련이지만, 백성이 믿어주지 않으면 (공동체는) 성립하지 못하는 법이니.





16-01-8

내 듣기로, 국(國)이나 가(家)를 경영하는 자는 (생산량이) 부족한 것을 근심하지 않고, (분배가) 고르지 않음을 걱정하며, 또 가난이 아니라 (사회의) 불안을 걱정한다더구나. 대개 균등하면 가난한 줄 모르고, 화목하면 부족한 줄을 모르면, 평안하면 나라가 기울 수가 없는 법이니.





백성에게 믿음을 주는 것, 분배가 균등하게 이루어지는 것. 현재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국가를 믿고 있으며, 분배가 균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우리의 상황은 좋지 않다. 국민은 국가를 믿을 수 있고, 분배가 고르게 이루어지는 곳.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일. 이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보다도 논어를 다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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