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이벤트 응모

 

 

 

제 서가 속 열린 책들입니다.

 

저는 열린 책들의 많은 책들 중에서 세계문학을 가장 좋아합니다.

 

러시아어를 잠깐 공부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러시아어 문학 번역은 열린 책들이 가장 좋다는 말을

 

듣고 죄와 벌,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부활을 먼저 사서 완독했습니다.

 

이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도스또예프스끼가 되었죠. 번역이 정말 매끄럽더군요.

 

러시아 문학은 이름이 헷갈려서 재미가 있어도 끝까지 읽기가 어려운데 말이에요.

 

문장 사이의 여백이 조금 부족해 펼쳤을 때 빽빽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좋아요. 그 점은 조금 아쉽지만.

 

안나 카레니나가 열린 책들 판으로 나오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꼭 출간해주세요.

 

그리고 열린 책들 30주년 축하드립니다.

 

Поздравляю!  (러시아어로 축하한다는 말인데요, 빠즈드라블랴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초딩 2016-02-1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러시아 문학 번역이 열린책이 좋으면 저도 책을 다시 좀 선택해야겠어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방랑 2016-02-11 22:11   좋아요 1 | URL
민음사랑 비교했을 때도 훨씬 읽기가 좋았어요~
 

우리 모두는 맥머피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uckoo`s nest 뻐꾸기 둥지는 정신병원을 일컫는 용어라고 한다.


정신질환에 걸린 척 정신병원에 입원한 맥머피는 그곳에서 수간호사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목격하게 된다.


마치 1984처럼 자유를 빼앗기고 억압받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수간호사의 강압이 너무 익숙했고 벗어난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순간 그들에게 닥칠 위험, 전두엽 수술이라거나 전기충격 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간호사는 자애롭게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온갖 계획을 꾸미고 있다.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도 그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끔찍하다.


그러나 이 끔찍한 광경은 뻐꾸기 둥지에서만 일어나는 것일까?


이런 더럽고 추잡스러운 뒷소문과 남을 해하려는 계획. 서로를 이간질하고 어떻게든 위에 서보겠다는 탐욕.


수간호사의 모습은 아마도 직장에서 혹은 사회에서 가장 싫어하는 그분과도 닮아있으리라.


수간호사는 그렇다치더라도 다른 환자들의 모습은?


우리는 맥머피가 아니다.


먼저 나서서 현실의 잘못됨, 너님의 잘못됨을 꼬집어서 얘기할 수 없다.


나에게 주어질 전기 충격, 이를테면 생계와 직결되는 월급이나 기타 등등을 나는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맥머피가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무기력한 다른 환자들처럼 살지는 말아야지. 잘못된 것을 알고는 있어야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수간호사와 같은 사람이 되지는 않도록.




나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가는 저 기러기가 정말 좋다. (p451)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16-02-1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먼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행동이나 표현이 요구되어지기 전에, 또 그것에 응하지 못한다해도 당장.

방랑 2016-02-11 22:14   좋아요 1 | URL
초반 부분은 상당히 1984와도 비슷한 분위기였어요. 물론 저는 이 책보다는 1984가 더 좋았지만요
 

오직 인의(仁義)




01

맹자의 앞 부분이 정치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뒤로 갈수록 사람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나를 이롭게 만들어주려고 찾아 오셨군요, 라면서 웃는 왕에게


맹자는 정색하면서 하필이면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단지 인의(仁義)가 있을 뿐.




바른 정치란 어떤 것인가. 혹은 올바른 지도자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백성과 함께 즐기는 왕다운 왕. 백성에게 최소한의 먹고 살 방도를 만들어주는 왕.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맹자는 왕을 그리고 있다.




4월이면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우리는 늘 속고 이번에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리라 장담한다.


3월이 되면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던 시장이니 국밥집이니 이런 데를 기웃거리면서 그것도 점퍼차림으로


`백성`과 함께 즐기는 모습만을 연극적으로 만들 것이다. 


최소한 먹고 살 방도는 마련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니 국민들은 떳떳한 마음이 없어진다.




따라서 오직 어진 사람만이 높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

어질지 못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은 무리에게 악을 뿌리는 것이다. 

(맹자, 이루장구상)





02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갖추고 있으나 다만 ˝안할 뿐이다.˝


누구나 측은한 마음, 부끄러워하는 마음, 공경하는 마음,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마음 즉 인의예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천하지 않을 뿐, 그리고 생각을 하지 않을 뿐.




높은 자리나 명예에 집착하지 말고 즐거움을 찾는 것이 군자의 당연한 이치이다.


군자에게 있는 세 가지 즐거움이란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것,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


그러나 천하에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없다.


천하의 왕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기 때문일까? 아니면 천하의 영재를 얻을 수가 없어서일까?


혹은 형제가 무고하지 않은 것일수도. 왕이 되는 것은 군자의 즐거움이 아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2-0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인은 누구나 권력을 누리고 싶은 마음을 갖추고 있으나 다만 권력을 포기 안할 뿐입니다. ㅎㅎㅎ
 
저녁의 기원 랜덤 시선 23
조연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책읽기가 아름다워진 건 독서가 가장 낙후된 장르였던 시대의 일이었다. ㅡ서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나는 모두 낙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느끼는 고독이 있다. 사랑을 해도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약함은 인지하는 순간 우리는 고독한 낙타가 된다.

(사랑은 어째서 고독하고, / 나는 어쩌라고 약한가. -젊고, 어리석고, 가난했던)

 

 

내가 죽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세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고 혹은 아무도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태어나면서 나의 세상은 시작이 되었고, 내가 죽으면 나의 세상은 죽는다.

(한 사람 더 죽었을 뿐 한 사람 더 사라졌을 뿐 나는 결코 흔적이 아니 될 거예요 더 이상 흘릴 피조차 없으니까 나는 알파요 오메가니까 –울부짖음)

 

 

그럼에도 마지막 날에 내 곁에 끝까지 남아 있어주는 것은 나의 그림자일 것이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겠다. 온몸의 구멍을 창문으로 만들겠다. 온몸이 창문이면, 햇빛뿐일까, 내 그림자는 남아 있을까. -움직이는 것의 이미지에 대하여)

 

 

그렇게 우리는 모두 고독한 낙타로 살아간다. 사막을 건너는 낙타. 삭막하고 고요한 온통 모래바람이다.

(걸음을 멈출 때마다 그가 보인다, 사막이 보인다,저 단호한 세계에는 어둠이 찾아들지 않는다, 흘러가는 자여, 물방울이여, 물방울 속 낙타여, - 낙타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