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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허둥지둥 브래지어


                              김신식


삼겹살집에서 고기를 먹다가

뜬금없이 브래지어를 검색해봤다


이 고기만큼 입에 달라붙는 건

뭘까

부라자 브라자 부래지어

다시 뜬금없이 우리 할매 브라자


열무국수로 입을 헹구다가

아바바바버버브처럼

부라자 브라자 부래지어

이번엔 (조금) 의도하고

너의 허둥지둥 브래지어


고기는 생각보다 많이 탔고

소주병은 처량하게 나를 보고

오늘은 그렇게

당신들과의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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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굽다가


                     김신식


테레비를 틀고 고등어를 구웠다

한 남자의 미간이 클로즈업된 장면에

말랑한 고등어의 몸매를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그 남자의 미간이 술렁일 때

고등어는 더 딱딱해지고

뒤집개의 반응은 요상하다


불을 끄고 고등어를 접시에

담는 순간

그 남자의 미간은 어느새

잘 익고 있었다


누군가의 고등어가 되어보겠다는

소소한 맹세가 절어 있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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