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제대한 아들은 딱 사흘만 쉬고, 친구랑 같이 공단으로 일하러 다닌다. 오늘이 18일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하는 게, 군대 갔다와서 철들었다는 거려니 생각하면 참 기특하다. 일은 단순반복이라 힘들지 않고 할만 하다니 다행이다.
일한지 사흘째 되는 날, 청바지는 안되겠는지 아웃도어에서 2만원도 채 안되는 여름바지와 싼 운동화를 하나 사왔다. 좋은 운동화는 아껴야 된다고... 한 주일에 교통비 포함해 4~5만원씩 주는데, 월급타면 다 갚는다니 정말 철들었나 보다.^^
요즘은 일감이 많아서 날마다 잔업에 토요일도 출근한다. 며칠 전엔 같이 일하는 외국인 동료와 찍은 사진을 가족 단톡에 올렸는데, 고슴도치 엄마 눈엔 우리 아들이 제일 훤해보인다.ㅋㅋ
중학교 2학년 때 원어민 교사 홈스테이 했던 게 외국인 친구들과 사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복학하기 전 석 달 일하겠다고 했으니 잘 버티고, 노동현장에서 흘리는 땀의 가치를 배우는 값진 인생공부가 되기를...「오늘 읽은 책이 네 미래다」라는 제목처럼
˝아들아, 오늘 네가 보낸 시간과 흘린 땀이 네 미래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휴가올 때마다 읽을 책 두어 권씩 가져가더니, 좀 지나니 부대에 있는 책을 본다며 가져가지 않았다.
무슨 책을 읽는지 궁금했는데 독서 소감은 없어도, 제목이라도 정리를 해둬서 다행이다.
군대에서 읽은 책을 수첩에 적어놔서 인증샷~^^
고구려는 4.5권이 없었는지 안 읽어서 집에 있는 책을 읽으면 되겠고.
이 외에도 머리 식힌다며 집에서 가져갔던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도 몇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