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은 광고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가 보고 싶지 않아도 눈만 뜨면 보이고 들리는 광고들의 홍수!
물론 가치있고 유익해서 내게 꼭 필요한 광고도 있지만, 원치 않는 광고의 홍수는 공해가 아닐까...
이런 생각 때문에 알라딘 TTB광고에는 눈도 돌리지 않았었다.
그런 내가, 오늘 처음으로 알라딘 TTB광고를 설정했다.
알라디너들의 서재에 떡 걸려있는 책광고를 보면서 한번도 클릭할 생각을 안했는데
일부러 전화까지 해서 TTB광고의 좋은 점을 소개해 준 알라디너의 친절에 감사한다.^^
아무튼 TTB광고 설정하기에서 알려주는 대로 해봤더니 됐는데,
내가 잘 한 건지,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광고 공해를 끼친 건지는 모르겠다.
남에겐 부정적이어도 자신에겐 긍정의 마인드가 작동하는 순오기라서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처음 광고에 올린 책들을 살펴보면,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합체> 표지를 그린이가 최규석이라 더 의미 있다.^^
1985년생의 작가가 처음으로 쓴 소설인데, 난쟁이 아버지를 둔 일란성 쌍둥이 형제 합과 체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 소설이다. 조세희 원작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오마주로 읽히는데, 몇 개의 챕터가 "아버지는 난쟁이였다"로 시작된다. 그리고 체 게바라를 형으로 삼은 '체'는 자기만의 혁명을 꿈꾼다.
<완득이>처럼 난쟁이 아버지를 둔 형제는, <위저드 베이커리>처럼 지나치지 않아 맘이 불편하지 않다. 현실 도피성 환타지도 아니고, 현실에 있을 듯한 키작은 고등학생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일이 즐겁다. 하지만 낄낄 웃으며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문제성도 제시한다. 오래전 <난쏘공>의 아버지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해답으로도 읽히는데 초등고학년부터 읽을 만하다.
"오래전, 한 난쟁이 아버지가 하늘로 작은 공을 쏘아 올렸다. 그 공은 어떻게 되었을까?"
만화가를 꿈꾸며 미술학원 입시반에 모인 수험생들의 이야기
가난해서 꿈조차 없는 걸 다행으로 여기는 청소년이나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이 없어 갈 수 없는 현실은 분명 울어야 될 상황이다.
하지만 울기엔 뭔가 애매한 상황,
그렇다고 벌컥 화를 내거나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현실은 오늘도 계속된다.
100% 수작업의 최규석 만화로 긴말이 필요없다.
자칭 '최규석 큰누나'를 자처하기에 일단 읽어보라 권할 수밖에...^^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잘 쓰는 이들이 모여 만들어 낸 책세이와 책수다로 439권의 책 이야기다.
알라딘에 둥지를 튼 이들이 여럿 필진으로 참여했고,
그 중 한 명인 stella09님의 이벤트 덕분인가?
출간하자 바로 알라딘 블로거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아는 분들이 쓴 글부터 찾아 읽었는데
인터넷 검색 정보를 풀어 쓴 서평집과 달리 사람의 향기가 느껴져서 좋다.
사람들이 왜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글을 쓰는지 궁금하거나
독서인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여기에 거론된 439권의 책은 따로 페이퍼를 만들어도 좋을 듯.
초등 3학년 정도면 읽기에 무리가 없을, 일기로 쓴 역사책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총 12권으로 출간될 예정인데,
초등생 또래로 설정된 주인공이 쓴, 일기로 배우는 역사라는 형식이 참신하다.
일기 옆에 이야기와 관련된 정보와 역사 지식을 제공하는 편집도 돋보인다.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와 함께 배우는
고구려 시대의 의식주와 교육, 신분, 시장, 조세, 의료, 장례, 혼인, 종교, 축제, 놀이 등
고구려의 생활과 문화 전체를 살펴볼 수 있다.
박지원이 쓴 호질을 저학년 어린이 눈높이로 풀어 쓴 그림책이다.
얼마전 총리를 비롯한 장관 내정자들의 청문회를 지켜보며,
하나같이 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인사들이라 분통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박지원이 살았던 18세기나 현대의 우리사회는
허위의식에 빠진 지도자로서 품격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자들에게는
"예끼 놈!"
하고 호통칠 호랑이라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닐까?
상당히 귀엽고 감찍한 동시집이다.
<빛보다 빠른 꼬부기>로 제1회 대한민국 문화&영화 콘테츠 대상을 받은
이병승 작가는 동화와 동시로 제 7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했다.
<초록 바이러스>는 일상에서 발견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담겨 있다.
시인은 그것을 보물찾기라 말한다.
보물찾기를 잘하려면 아이의 눈을 잃지 않도록 동심이란 마법의 안경을 쓰고,
좋은 동시를 발견했을 땐 기쁨의 폭죽이 팡팡 터진다고 말한다.
이 동시집에서 발견한 즐거움도 팡팡 터지는 폭죽 같다.
수록된 시들이 버릴 게 하나도 없어 바이러스처럼 독자에게 퍼져갔으면...
그림은 이금이 작가의 따님인 누리양이 그렸다.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가 6년만에 두번째로 낸 그림책이다.
아직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수일내로 반드시, 기필코 내게 와야 할 책이다.
분명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고 추천한다.
가을의 길목인데도 여전히 뜨거운 지구를 식혀 줄 샤베트가 필요하다.
“지구의 내일을 위해 콩기름 인쇄를 하였고,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에도 믿음이 간다. 벡희나 작가의 그림을 맛보려면 요런 책도 같이...
마더구스(Mother Goose)란 ‘거위 아줌마’라는 뜻으로
마더구스 이야기나 노래를 지었다는 시골 부인을 가르키는 말이다.
영미권 아이들이 자라면서 즐겨 읽고 부르는 영어 전래 동요 50 곡이 CD에 담겨 있다.
영미권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코드로
<비밀의 화원, 거울 나라의 앨리스, 퀴즈왕들의 비밀>에도 나온다.
짧은 노래말 경쾌한 리듬에 저절로 몸이 움직여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고
속편인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보자. <퀴즈왕들의 비밀>에서 퀴즈왕이 된 영혼들은 마더구스 노래인 '험프티 덤프티'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닌 거울나라 앨리스에 나온다고 정확히 알고 있었다.
멋진 신세계에도 나온다고...
존 버닝햄이 글을 쓰고 헬렌 옥슨버리가 그린 부부의 첫 공동작품이라 무척 기대된다.
엄마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는 현실 장면과,
아이가 앞으로 태어날 동생의 모습을 상상하는 환상 장면의 교차 구성으로
태어날 동생에 대한 아이의 복잡한 심리를 절묘하게 포착해 냈다고 한다.
아기를 가진 엄마와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의 열 달을 잔잔한 일상을 차분하게 그려
단순히 질투심과 불안함을 드러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여 아이 스스로 위기를 이겨내도록 도와준다니
동생을 맞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이런 책은 최고일 듯!
이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아직 못 읽었다.
2009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간하자마자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앵무새 죽이기>를 연상시키는 주제의식을 담은 문제작이라니,
앵무새 죽이기와 같이 읽으면 더 좋을 듯.
코리건이라는 가상의 탄광마을,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5년 어느 무더운 여름,
주인공 찰리는 한밤중에 찾아온 재스퍼 존스를 따라 집을 나섰다가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데...
노란 표지의 앵무새 죽이기는 너무 간략해서
하늘색 표지로 봐야 후회가 없을 듯...
마음산책의 책으로, 알라딘 책소개를 옮겨보면,
술평론가 박영택이 들려주는 '얼굴' 이야기로
총 10개의 주제, 58명의 예술가와 그 대표작을 중심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 문화를 말한다.
"얼굴은 사회적인 텍스트이자 비명"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얼굴을 제재로 한 작품들에는 개인 삶의 궤적은 물론 사회.역사.문화의 코드가 담겨 있다.
관상을 다룬 허영만의 '꼴'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꼴은 6권까지만 샀는데
벌써 9권까지 나왔네!!
*TTB광고 설정으로 앤티크 책장에 곱게 담긴 책들을 클릭하거나 구매로 이어질 경우 3%의 광고 수입이 생긴답니다.
땡스투는 구매가 이루어진 즉시 적립금이 들어오지만, TTB광고는 매월 15일에 일괄 적립된다네요.
음~ 아직 구매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클릭수는 9/3 14회 . 9/4 10회...이렇게 나오네요.^^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여기로 http://blog.aladin.co.kr/ttb/3905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