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은 시속 50킬로로 질주하기에 정말 눈깜짝할 새 지나가버린다.
벌써 올해도 휙 지나가 오늘 12월의 첫날이다.
아~ 어쩌란 말이냐? 

짬만 나면 알라딘 마을에 붙어 살다보니 시간이 더 빨리 흐른 것 같다.
신성한 밥벌이는 여름 방학을 기점으로 조금씩 소득이 줄더니
11월엔 신종플루 여파로 지난 달보다 30만원이 줄었다.
비교적 높은 소득일 때와 비교하면 무려 5~60만원이 줄어서 휘청일 정도다. 
거의 실질적 가장인데 88만원 세대에 포함되면 곤란하잖아!! 

(난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고, 많이 벌 능력도 없고, 많이 벌고 싶은 욕심도 없다.
단,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거나 책사는 걸 망설이지 않을 만큼이면 족하다.)

한 번도 부자로 살아보지 않아서 과소비나 낭비와는 거리가 멀게 살았는데
유일한 사치요 허영인 책사기도 엄청 자제모드다.
게다가 김종호씨 일인시위와 관련한 페이퍼로
책 주문하는게 '죄'인 것처럼 미안하고 불편해서 더 자제했다. 

어제 11월 30일자로 5회 알라딘 리뷰대회가 끝났다.
예년에는 리뷰대회 안내가 '알라딘서재' 메인에 항상 떠 있었는데
올해는 서재 메인에도 없고, 알라딘메인에 얼마간 떠 있더니 사라졌다.
그래서였을까?
어제 리뷰를 올리면서 보니까 단 하나의 리뷰도 안 올라 온 게 꽤 있더라.
그러면 엉터리로 썼어도, 유일한 리뷰인 순오기의 리뷰가 우수리뷰로 되는 건가?
그렇담 2만원 확보된 리뷰가 여러개 될 거 같다.^^

줄어든 소득으로 책사기도 겁나서
5회 리뷰대회에 추가된 '다독다필상' 10만원에 욕심을 냈다.
중간에 리뷰를 못 올린 날이 많아서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마감날까지 올인했다.
전에 썼던 리뷰를 다시 올리는 편법을 쓰긴 했지만...
사실은 이것도 몰랐는데 재작년에 어떤 분이 예전에 올렸던 리뷰를 자꾸 새로 올리기에
왜 그러지? 이상타 생각했는데 리뷰대회 기간에 올리느라 그랬더라.
그래서 나도 한 수 배웠다.^^ 

음~ 그래도 옛날 걸 무조건 복사해 올리는 건 내 양심상 불편해서
책을 다시 읽거나 정독이 안되면 대충 훑어보거나 밑줄 그은 걸 찾아보았고
가급적 사진은 날짜 때문에 다시 찍었고 리뷰를 수정 보완해서 혹은 완전히 새로 쓰기도 했다.
그렇다고 예전에 쓴 대상도서 전체를 다시 올린 건 아니다. ^^

여기서 알라딘에 건의하자면
가능하면 전년도에 리뷰대회 대상도서로 선정됐던 책은 다시 안 정하면 좋겠다.
이번엔 예년 대상도서가 많아서 새로 구입한 건 달랑 두 권 뿐이었고,
집에 있거나 도서관을 이용했으니, 알라딘 매출엔 별 도움이 안 되었다.
알라딘 측에서 생각해보면 리뷰대회 취지가 결국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일테니까.  

모처럼 적립금이 두둑해져서 12월 첫 주문을 넣었다.
파란여우님의 책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가 여럿이었지만
정답을 맞출만한 실력이 없어 포기하고, 내돈 주고 사야겠다 생각했다.^^
지금까지 어린이, 청소년 도서나 쉬운 책만 읽던 수준이라
2010년엔 독서편식도 바꾸고 좀 수준 높은 책읽기에 도전하려고
알라디너들이 출간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잘 읽어낼거라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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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한해 마무리하랴 여러가지 분주한 일상을 생각해 토론도서는 부담없을 책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중학교 반딧불 독서회는 '마지막 강의'
고등학교 룸비니 독서회는 '행복의 정복'
어머니 독서회는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이렇게 2009년도 저물어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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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2-01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알라딘 리뷰대회 어제까지가 끝이었어요? 아 저는 왜 12월말이 끝이라고 생각했죠? 전 앞으로 책 좀 읽고 리뷰대회 참가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딸랑 두권 썻나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덧붙이자면, 순오기님의 의견을 받들어, 작년에 선정됐던 책은 올해 다시 선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순오기 2009-12-01 10:43   좋아요 0 | URL
앗~ 님은 마태님이 공식 지정한 리뷰대회 대상수상자인데...
두편 썼으면 그 중에서 나오겠군요.^^

그쵸 그쵸?
예년의 대상도서가 몇년째 계속 선정되는 것도 있어요. 완전 식상~
하긴 새책도 다 읽지 않으면서 이런 건의한다고 코웃음 칠려나요?ㅋㅋ

다락방 2009-12-01 13:39   좋아요 0 | URL
아, 저 몇권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데 도무지 리뷰대회 참가도서를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네요. 기간이 지나버려서 안보이는건지.. 그 기간동안 쓴 리뷰는 다섯개인데 하나는 확실히 대상도서가 아니거든요. 저 어쩌면 네개 썼을지도 몰라요. 아~~ 어제 바쁜거 끝나서 정말 앞으로 몇권 더 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흑.

순오기 2009-12-03 11:0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제 서재 카테고리 '이벤트이야기'클릭하면 리뷰대회 분야별 대상도서가 모두 담겨 있어요. 확인해보셔요.^^

소나무집 2009-12-0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차차 정리해오던 수업들, 딸아이 때문에 끌고 오던 5학년 수업까지 모두 접었습니다. 완전 백수가 됐는데, 책도 안 읽히고 서평도 안 써지고 이사 땜시 심란만 합니다.

순오기 2009-12-01 10:45   좋아요 0 | URL
아~ 나도 한 학교는 계약기간 끝나면 재계약 안할까 생각중인데...
이사 때문에 심란해서 그렇겠지요. 날짜는 정했나요?
이왕 늦은거 아이들 방학하고 가시든가~ ^^

마노아 2009-12-0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지난 해 선정도서는 다음 해에는 빼고 새로운 책을 더 많이 참가시켰음 좋겠어요.
전 작년에 가을에 산 책들은 리뷰대회 기간에 읽어야지...하고 미뤘는데 그 책들이 모두 선정이 안 된 거예요. 금년까지 아직 못 읽고 있어요. ^^ㅎㅎㅎ
12월은 저도 계약기간이 짧고 방학은 백수 내정이고, 이래저래 심란하긴 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1일이라고 장바구니는 빵빵해요. 일단 화장품을 사야 하기 땜시롱..^^;;;;
오늘은 화요일인데 왜 이렇게 느낌이 금요일 같을까요. 피곤해서일까요?
남쪽 땅은 조금 따뜻한가요?

순오기 2009-12-01 11:00   좋아요 0 | URL
올해는 선정도서 수는 엄청 늘었던데, 리뷰가 하나도 안 올라온 책도 있을 듯.
음~~ 밥벌이는 어려워도 장바구니는 빵빵하고~~ 또 그맛에 힘도 나잖아요.^^
오늘은 눈부신 햇살에 포근하네요.

비로그인 2009-12-0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일을 맞아 주문했지요. 오기언니에게도 약소하지만 땡스투 한개 날리고요. 제 책은 딱 한권 주문하고, 나머지는 애책이에요. 안읽고 쌓아둔책 소진기간인고로...

순오기 2009-12-01 11:02   좋아요 0 | URL
나도 사두고 안 읽은 책 엄청나서 먹어치우려고 노력중이에요.ㅎㅎ
인팍은 누가 땡스투 했는지 친절하게 쪽지로 알려주니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좋더라고요. 알라딘은 그런거 하면 안되려나?
엄마는 아이 책 사는 게 더 많아야 자연스럽지 싶어요.^^

바람돌이 2009-12-0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리뷰대회는 예전에 제가 비교적 책을 읽는 시기와 맞아 떨어져줘서 참여를 여러군데 했었는데요. 작년과 올해는 정말 눈코뜰새없이 딱 바쁜 시기와 맞물리네요. 저는 이번 한달동안은 대회는 고사하고 리뷰 한개도 못올렸습니다. ㅠ.ㅠ

순오기 2009-12-01 11:14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어쩐지 브리핑에 님 글이 안보이더라고요.
이젠 좀 시간이 생겼나요? 기말시험이 남았지만...

바람돌이 2009-12-01 16:08   좋아요 0 | URL
저는 기말시험도 다 끝났습니다. 정말 모든게 끝났다니까요... ㅎㅎ

울보 2009-12-0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 써야지 하면서 사두었던책 읽고 아직 리뷰 올리지 못한 책들이 몇권데는데,ㅎㅎ
워낙에 글솜씨가 없어서요 아쉬울것도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바쁘게 열심히 사는 님을 볼때마다 전 항상 반성해요 매일 아프다고 하기만 하고,,,
오늘도 아침 일찍 학교급식검수하고 와서 누워서 한시간을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렸다지요,,ㅎㅎ
저도 사고 싶은책 너무 많은데 적립금도 없고 ,,저도 유일한 사치가 책인데,,ㅎㅎ님 전 님을 보면서 항상 반성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하고,,

순오기 2009-12-01 18:55   좋아요 0 | URL
자꾸 아파서 어떡해요.
어디에 매인 몸이 아니라서 아픈거 아닐까요?
유일한 사치~ 공감모드죠.^o~
우리 모두 남들 하는 걸 보며 반성하고 다짐하고 그러면서 살잖아요.^^

무스탕 2009-12-0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도 않았던 일이 몰아쳐서 저도 정신없는 11월을 보냈어요. 어제까지 가정을 버린 엄마 + 아내였고 오늘은 그간의 피로를 핑계로 애들 학교 보내놓고 오전 내내 잠만 났다는..;;;
책 주문도 안하고 읽지도 않고 그저 동면하는 곰마냥 살았어요.
12월엔 일거리도 없고 고민거리만 늘어날것 같아요.
그래도 알라딘에서 노는걸 멈출수는 없지요 ^^

순오기 2009-12-01 18:56   좋아요 0 | URL
음~ 요즘 마실은 못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요.
때론 곰마냥 사는 것도 필요해요.^^

행복희망꿈 2009-12-0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뷰대회 도서는 몇 권 구입했는데 책을 읽고는 리뷰는 못썼어요.
써봐도 당선될 가능성도 없지만요.ㅎㅎㅎ
요즘은 여러가지로 바빠서 알라딘에서 자주 못들어오고 서재에 놀러도 자주 못왔어요.
그래도 저 미워하지 마세요. 이제는 자주 놀러오도록 할게요.^^

이번에도 순오기님께 많은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순오기 2009-12-01 18:56   좋아요 0 | URL
특별히 필이 오는 거 하나 골라 심혈을 기울이면 되지 않을까요?^^
나도 잘 못갔어요~ 어여 님 서재에 놀러갈게요~

blanca 2009-12-0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순오기님 이런 말씀 드리면 실례가 될지.. 넘 귀여우셔서 한참 웃었어요. 그런 편법 ㅋㅋ이 있었군요. 그런데 저도 진짜 이상했던게 왜 리뷰대회를 메인에서 금방 지웠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진짜 저도 유일한 호사가 책 구입인데 올해는 한번 책사는데 돈을 얼마나 썼나 결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도서관만 한 1년 이용해 봤는데 아....돈은 안드는데 허무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책을 날라오고 있긴 한데 올해부터 옆지기의 수입으로 사는 셈이 되버려서 눈치가 보입니다. 저도 조만간 다시 경제활동을 해야지요. 순오기님 리뷰대회 석권을 기원드립니다.^^

순오기 2009-12-01 18:58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좀 귀여웠나요? 한때는 제법 귀엽단 소리를 들었는데...
이젠 귀엽기엔 너무 무겁고 연식이 높아서~~ㅋㅋㅋ
눈치 안보고 살려면 경제활동도 필요하죠~ ^^
리뷰대회 석권이라뇨~~ 단지 다독다필을 노렸다고요.ㅋㅋ

쟈니 2009-12-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서재 나들이를 잘 못했답니다. ^^
저는 요즘 사놓고 읽지않고 묵혀둔 책들을 보는 낙도 좋더군요.
저 역시 인생이 시속 40km를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연초같으면 연말이 되는게 익숙해졌습니다. ^^

순오기 2009-12-01 23:49   좋아요 0 | URL
앗~ 님도 시속 40킬로를 바라본다니욧! 몰랐어요~ ^^
알라디너들이 사놓고 묵혀 둔 책만 끄집어내도 굉장하겠죠?ㅎㅎ
저도 한 몫 단단히 할거 같아, 어여 먹어 치워야겠어요.^^

같은하늘 2009-12-02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속 40Km를 바라보는데 왜 60Km로 가는것 같을까요? -.-;;;
오기언니께 한 수 배워 솜씨 없는 저는 무조건 많이 올려보려고 노력은 했으나
그도 쉽지 않더군요. ^^
수입이 줄어들어 유일한 사치를 자제하신다니 시종플루가 여럿 죽이네요.
그래도 옆지기 수입으로 눈치보며 사는 저보다는 맘이 편하지 않으실까요? ㅎㅎ
올해도 오기언니께 행운이 팍팍~~ 돌아가시길~~~

순오기 2009-12-02 02:07   좋아요 0 | URL
흐흐 시속 40킬로인데 체감속도는 60킬로라~~~
전업주부도 가사노동비가 만만찮으니 눈치 볼 거 없어요.^^

마늘빵 2009-12-02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대회는 참여도 못했군요! -_-

순오기 2009-12-02 10:33   좋아요 0 | URL
항상 바쁘시니까~ 이문열 삼국지가 대상도서였던거 같은데...

꿈꾸는섬 2009-12-02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로만 고르셨군요.^^
12월 한달도 행복한 책읽기 하시겠어요.
리뷰대회에 쏟는 순오기님의 열정의 댓가는 분명 있으실거에요.^^

순오기 2009-12-02 10:33   좋아요 0 | URL
하하하~ 줄어든 소득을 알라딘에서 좀 벌충해야 책이라도 사보죠.ㅋㅋ

saint236 2009-12-02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엄청난 자제 모드를 하고 있습니다. 공적으로 필요한 책들만 주문하고 보고 싶은 책들은 자제하면서...두 아이(20개월 8개월) 분유값과 기저귀값, 예방접종비가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도 간 크게 이번에 아내에게 말해서 아이팟 터치를 사기로 했습니다. 알라딘 적립금 10만원 다 집어 넣고 할부로^^. 적립금을 노리고 리뷰를 쓰시는 순오기님의 모습이 눈물겹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순오기 2009-12-02 11:49   좋아요 0 | URL
하하~ 눈물겹다고 까지는...그저 뭐든 목표를 정했으면 열심히 하자는 거 뿐입니다.^^
정말 아이 키우려면 엄청나죠~ 요즘은 분유든 기저귀든 귀족을 위한 명품이 많아서 힘들겠어요.ㅜㅜ

2009-12-02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12-03 01:16   좋아요 0 | URL
물론 기억하지요~ 그간 애쓰셨네요.
앞으로도 힘내서 간호도 잘 하시고 재발하지 않기를 같은 맘으로 기도해요.
건강~ 정말 중요하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