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 문장》
책벌레나 활자 중독자에게 책이 없다면?
그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꽃이 피어 있듯
내 주위에 책이 널려있음에 감사하다.

나흘째 되던 날, 유일하게 가져온 책을 다 읽고 나서 초저녁에 잠을 청하거나 카츠의 코 고는 소리를 듣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우울해졌다. 그런데 먼저 대피소를 사용한 사람이 그레이엄 그린의 페이퍼백 책을 두고 간 것을 발견하고 나는 뛸 듯이 기뻤으며, 정말로 감읍했다. 애팔레치아 트레일이 가르쳐준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우리 둘 다 삶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낮은 수준의 환희를 정말 행복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 P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