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24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 촌놈 박종찬의 가식 0% 삐딱한 여행 에세이
박종찬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여행에 중독된 듯한 사람들이 있다. 말 그대로 여행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 뭐든 하나에 미치면 그 분야에서는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완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10년동안 24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의 저자는 여행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풀어낸다. 처음 10년동안 24개국이란 타이틀만 마주했을 때는 대략 2개국을 1년동안 여행했단 줄 알았다. 그래서 꽤나 오랜 시간 한 곳에 머무는 타입이다 싶었지만, 10년의 삶 동안 한국에서 오간 여행지를 나타낸 것이었다. <여행은 최고의 공부다>를 읽고 한국갭이어 회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저자는 이곳에 근무했던 사람이었다.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호기롭다고 여길만큼 매사에 적극적이고 씩씩하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학고를 받았던 시절부터 학생회장이 되어 과 후배들을 인솔하여 중국여행을 갔었던 경험들, 이후에도 끊임없이 여행을 도전했던 저자의 삶은 호기로웠다. 얼마나 호기로울 정도면 여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핸드폰으로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진짜 전화번호를 남겼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 핸드폰은 아닐 수 있지만, 참 어이없을 정도의 호기로움에 실소가 터져나왔다.

  개인적으로 여행이 내게 어떤 삶을 가져다주었는지를 구체적 삶의 예시를 들며 설명하는 글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의 삶의 태도에서는 다시 생각해 볼 부분이 있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무모함과 배움의 자세가 그것이었다. 중국어와 영어를 마스터한 그는 자유롭게 여행한다. 여행에서 느껴지는 언어의 장벽이 별 것 아니라고 하지만, 그 장벽이 해결됨으로 인해 여행자가 가지게 될 이점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늘 깨닫는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 여행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자의 말대로 여행은 한 사람의 가치관을 깨고 그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저자의 무모함은 따라갈 수 없을지라도 배움의 자세를 갖출 수 있다면 지루한 삶 속에서도 우린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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