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의 시를 김형수 시인이 엮은 <시의 황홀>에서도 말하자면 '똥'에 관한 시가 나온다. <동행>이라는 시의 일부를 담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날파리야 날파리야
이제 보니 네놈밖에 알아줄 놈 없구나
산에 가서 똥 싸면
맨 먼저 웽하고 달려오는 네놈밖에"
(<시의 황홀> 78면)
고은 시인의 선문답같은 문장들이 기억날 때
한번씩 고개를 끄덕이게 될 때가 있다.
읽을 때는 와닿지 않던 문장들인데,
지금 국내 상황을 보면 그럴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