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 폐허를 걸으며 위안을 얻다
제프 다이어 지음, 김현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제프 다이어(Geoff Dyer)의 여행 에세이 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작가 제프 다이어를 알게 되었고, 이 작가의 글쓰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즈와 사진에 대한 조예가 깊고 또 이 주제들을 다루는 글쓰기의 방식 또한 신선하고 이런 주제에 아주 잘 어울린달까요. 사람들이 특정 작가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는 모습이 저에겐 해당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해왔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아서인가보다 했는데, 제게도 그런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주네요. 아무튼 제프 다이어는 제겐 놀라운 발견이자 경외감을 줍니다.

제프 다이어의 여행 에세이는 여행 자체의 문제이기보다는 사물을, 대상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가의 문제를 제게 다시금 가르쳐 주었습니다.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에 꽉 끼여 멍하게 딴생각을 하다가 지난번 작성한 글에 인용한 롤랑 바르트의 <밝은 방>에서 야누흐(Janouch)라는 이가 카프카에게 말했다는 대목 `이미지에 선행하는 조건은 시선이다.`라는 말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작가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행은 발견하는 자의 몫이라는 믿음을 제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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