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꾸며놓은 이 몸뚱이를 육신은 합성된 상처덩어리병치레 끊일 새 없고 욕망에 타오르고견고하지도 영원하지도 못한 꺼풀.이 몸은 늙어서 시들고터지기 쉬운 질병 주머니썩은 육신은 마디마디 흩어지고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목숨이 다해 정신 떠나면가을 들녘에 버려진 표주박살을 썩고 흰 뼈마귀만 뒹굴 텐데무엇을 기뻐할 것인가.뼈로써 성곽을 이루고살과 피로 포장이 되었다그 안에 늙음과 죽음오만과 거짓이 도사리고 있다.-202~203쪽
젊었을 때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고재보財寶를 얻어놓지 못한 사람은고기도 없는 못가의 늙은 백로처럼쓸쓸히 혼자서 죽어갈 것이다.젊었을 때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고재보를 얻어놓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활처럼 쓰러져 누워부질없이 지난날을 탄식하리라.-207~208쪽
산에는 꽃피네꽃이 피네가을 봄 여름 없이꽃이 피네산에 산에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꽃이 좋아산에서 사노라네산에는 꽃 지네꽃이 지네가을 봄 여름 없이꽃이 지네. 소월의 시 <산유화山有花>-282~283쪽
지난 달부터 이달에 먹었던 음식, 과일, 간식을 사진 찍어서 올려본다.
OB 맥주는 옆지기가 좋아해서 토요일마다 즐긴다. 양념이 된 갈비를 커다란 그릴에 구웠다. 어찌나 맛 나던지... 이렇게 추울 때는 나와 옆지기는 따뜻한 국 종류를 좋아한다. 이번에 떡 만두국을 끓여 달라고 해서 끓였는데 맛 나게 잘 먹은 옆지기와 나였다. 불고기를 해 먹었다. 다음에는 양파를 좀 넣고 버섯을 넣어야겠다. 그리고 상추와 함께 먹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우리 부부는 맛나게 잘 먹었다. 얼큰하게 오뎅국을 끓여서 먹었는데 맛이 최고였다. ㅎㅎㅎ 안에는 다진 양파와 다진 감자가 들었는데 정말 맛났다. 나도 그렇지만 특히 옆지기가 왕만두를 좋아한다. 전에 잘 나오던 왕만두였는데 몇 년째 마트에서 볼 수가 없었다. 새로 생긴 한인마트에서 왕만두를 보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어제 간식으로 먹었는데 좋아하는 잡채면이 있어서 맛나게 잘 먹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게 있다. 바로 내가 좋아하는 단감이다. 12월까지 나오기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 사서 먹을 것이다. 이번에는 단감이 커서 좋았다. 한 박스에 $57불을 달라고 하는데 비싸기도 하고 혼자서 먹기 때문에 박스로 구매는 안 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가서 단감을 사 가지고 와서 먹을 예정이다. 조금 있으면 홍시도 나오는데... 홍시는 더 비싸서 단감으로만 만족해야지... 내가 좋아하는 빵이다. 그런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이름이 뭐 였더라? 하여튼 한인마트에 잘 없었는데 이번에 있어서 사 가지고 와서 먹었다. 한국 맛과 약간 틀렸다. 조금 달다... 올 여름에 언니와 조카들이 좋아하는 자두(PLUM)를 사려고 과일 가게를 갔더니 9개에 이만원을 달란다. 언니는 비싸서 그냥 가자고 했지만 좋아하는 자두이기 때문에 사 주고 싶었다. 집에 와서 조카들과 언니, 나 맛나게 자두를 먹었다. 한국에서 먹은 과일은 자두, 참외, 수박인데... 커다란 수박하나에 삼만 칠천원을 달라고 하는 걸 중간 껄로 샀는데 이만 팔천원이었다. 야채값도 비싸고... 미국 마트에 갔더니 자두가 있었다. 그것도 큰 걸로... 옆지기와 일하는 직원도 보더니 놀라더라... 이렇게 큰 자두는 처음본다고 하면서... 알라디너 분께서 한국에 있을 때 찰 옥수수를 선물로 보내 주셨다. 가족 모두 맛 나게 먹었던 찰 옥수수였다. 미국 들어와서 어찌나 생각이 나던지... 혹시나 해서 한인마트에 갔더니 냉동되어 있는 찰 옥수수를 발견했다. 요즘은 옛날처럼 단 맛이 나지 않은 옥수수였다. 마트에서 산 옥수수는 바로 옛날 맛 그대로였다. 금요일마다 마트에 가서 10개씩 사 가지고 와서 냉동실에 넣고 하나씩 꺼내어 전자렌지에 3~5정도 데워서 먹는다.
인기 많은 스타벅스(STARBUCKS)에서 나온 아이스크림(ICE CREAM)이다. 첫번째 맛은 모카 프라푸치노(MOCHA FRAPPUCCINO)다. 그리고 두번째는 커피(COFFEE) 맛인데 정말 맛 있다. 커피 사탕을 좋아하는 난... 이제 스타벅스에서 나오는 커피 맛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옆지기가 집에 없을 때는 밥을 잘 안 먹는 편이다. 먹으면 구토를 해서... 좀 괴롭다. 그래도 주말에 옆지기가 있으니 고기도 먹고 그런다. 무엇보다 발목이 아파서 큰일이다. 계단을 오를 내릴 때와 걸을 때 콕콕 쑤시고 아프다... 어쩔 때 절뚝 거리면서 걷는데 어찌나 통증이 심한지... 나아져야 하는데... 괜찮아지겠지... 정말 그래야 하는데... 나중에 나도 요리책을 구매해서 봐야겠다. 좀 더 맛나는 음식을 만들어서 옆지기를 기쁘게 해 주어야지... ㅎㅎㅎ 안 그래도 내가 없는 35일동안 한국 음식을 많이 굶은 옆지기다. 이제 추우니 해 달라는 국 주문이 많다. ㅋㅋ 이번 주에는 등갈비찜을 해 달란다. 그리고 다음에는 김치찌게, 된장찌게, 쇠국기국 등등... 내가 한국 사람과 결혼을 한 것 같은 착각을 할 때가 많다. ㅎㅎㅎ 잘 먹어주니 내가 고맙다.^^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칭찬하고 헐뜯는 말을 듣더라도 마음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잘한 일 없이 칭찬을 받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요, 허물이 있어 비방을 듣는 것은 진실로 기쁜 일이다. 기뻐하면 허물을 알아 반드시 고치게 되고, 부끄러워하면 도 닦는 데 채찍질이 될 것이다.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마침내는 그 허물이 내게로 돌아올 것이다. 남을 해치는 말을 들으면 부모를 헐뜯는 말과 같이 여기라. 오늘은 남의 허물을 말하지만, 내일은 머리를 돌려 내 허물을 말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다 허망한 것인데, 비방과 칭찬에 어찌 걱정하고 기뻐할 것인가.종일토록 남의 잘잘못을 시비하다가밤이 되면 흐리멍덩 잠에 빠진다.이 같은 출가는 시은施恩만 무거워삼계三界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니라. -야운 비구의 <<자경문>>말하기 좋다고 남의 말 말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하는 것이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155~156쪽
우리 옛 조상들이 읊은 노래인데, 지당한 가르침이다. 말에는 항상 메아리가 따르는 법이므로 남에 대한 이야기를 이러쿵저러쿵 하면 내 자신이 또한 남의 입살에 오르내리게 된다. 그러니 남의 일에는 옳건 그르건 간에 아예 입을 다무는 것이 현명한 생활태도라고 옛사람은 노래로써 경고한 것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눈이 두 개 있고 귀도 양쪽에 달려 있는데 입은 하나밖에 없다. 많이 보고 두루 듣고 적게 말하라는 뜻에서일 것이다. 만약 입이 두 개라면 세상은 얼마나 더 시끄러울 것인가.자신의 내면이 허약하면 밖으로 눈을 판다. 눈을 팔다 보면 자기 자신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남의 일에 부질없이 참견을 한다. 우리 속담에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나무란다.' 는 말이 있는데, 자신의 더 큰 허물은 덮어두고 남의 허물만을 들추어 탓한다는 뜻이다. 너나없이 누구에게나 스며 있는 중생의 부끄러운 속성이다.-156쪽
1500페이지가 넘는 문학동네 책들을 골라봤다. 관심가는 책들만 골라서 모았는데 많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특히 욕심이 가고 탐이 나는 것은 바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다. 다섯 개나 되는 세트다. 정말 많이 탐이 나는구나... 생 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 팝업북>을 보자마자 그분께 선물을 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라딘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어 참 행복하다. 그분께 <어린 왕자 - 팝업북>을 선물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50~62까지는 품절과 절판이 많았다. 여기에 담아 놓은 문학동네 책들을 하나씩 구매해서 보고싶다. 품절이나 절판이 빨리 안 되는 이상 천천히 갈 것이다. 올해는 책을 못 구매하지만. (달력을 보니 두달 남았네...) 참 시간도 빨리 흘려간다. 내년에는 모르겠지만 켄 폴릿 <대지의 기둥>을 구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구매해서 보고싶지만 옆지기와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 같다.
문학동네 책들을 담아놓고 보니 표지들이 참 이쁘다... 이 책들 모두 나의 책장에 꽂혀 있다고 상상을 해 보니... 흐흐흐... 그저 좋고 멋질 것 같다...ㅎㅎㅎ
고전을 찾아봤다. 모두 여섯 권... 관심가는 고전이다. 검색을 하다보면 정말 관심가는 책들이 많이 보인다. 찾는 건 괜찮은데... 볼 수가 없으니 속상하고 짜증이 난다. 책 욕심을 그만 내자고 다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옆지기는 눈으로 책을 쇼핑하는 건 무조건 좋다고 그런다... ㅎㅎㅎ 그야 당연하지... 돈이 안 들어가니... ㅋㅋㅋ 하여튼 이렇게 담아두면 나중에 구매할 일이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찾아서 올려야겠다. ㅎㅎ 책들을 찾아서 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