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씨인지 겨울날씨인지..

그래도 가을날씨이겠지요?^^;;

날씨가 좋았다가 흐리고...

그래도 여전히 쌀쌀합니다.

이러다 겨울이 빨리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옆지기랑 저는 이주넘게 감기에 걸려서 그런지 몸이 많이 추운 것 같아요..ㅠㅠ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예요!!!!!

아프다 보니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는 중~!!!!!!!!!!^^

늘 건강하시고 감기조심 꼭 하세요!!!!!!!!!^^

 

 

1930년대 중국, 일제에 대항하여 국민당과 공산당의 저항이 거세던 실제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항일 투쟁에 몸담았던 명씨 일가의 삼남매 명경, 명루, 명대와 비서 아성이 서로 속고 속여야만 했던 시대적 아픔을 담은 소설 <위장자> 두번째 이야기.

상해의 부호 명씨그룹의 막내 명대는 대학 진학을 위해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국민당 간부 '독벌' 왕천풍에게 납치되어 그의 뒤를 이을 비밀첩보요원 '독전갈'로 키워진다. 한편 명씨그룹의 회장인 큰누이 명경은 중공 지하당에 몰래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명대의 큰형 명루 역시 '독사'라는 코드명을 갖고 있는 첩보요원으로 개인비서 아성과 함께 왕위정부의 재무부에 취임한다.

명대는 군사학교에서 동료 우만려를 만나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되고, 작전 중 공산당 소속의 정금운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명루는 한때 연인 사이였으나 지금은 잔혹한 일제의 앞잡이가 된 왕만춘에게 접근하여 그녀 및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없애기 위한 계획을 실행한다.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편의점에서 18년째 알바를 하고 있는 여성 작가 무라타 사야카가 편의점에서 알바한 경험을 녹여낸 자전적 소설이다. 이번 수상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더하여, 편의점이라는 현대를 대표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날카로운 현실 묘사와 유머 넘치는 풍자가 한데 어우러진 뛰어난 작품성이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이다.

서른여섯 살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모태솔로에다 대학 졸업 후 취직 한번 못 해보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계속 바뀌는 알바생들을 배웅하면서 여덟 번째 점장과 일하고 있는 게이코는 매일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리된 편의점 풍경과 “어서 오십시오!”라는 구호에서 마음의 평안과 정체성을 얻는다.

 

 

 

저자의 첫 남녀담론 에세이 '여자는 허벅지'가 남자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여자의 욕망을 경쾌하게 들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하기 힘든 아내'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비롯된 남녀 차별 문화,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지적하고 사회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화연 윤희수 장편소설. "일주일 뒤 결혼식에서 보도록 합시다." 단 한 번의 만남 이후 쫓기듯 치러진 결혼식. 홍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 삶이 맞지 않는 옷처럼 낯설었다. 장미 저택의 주인이자 이제는 그녀의 남편이 된 준현, 그 남자처럼. "나만 봐. 다른 건 무시하고 나 하나만 보면 돼."

도망치듯 선택한 결혼이었다. 그래서 유폐되듯 들여진 저택에서의 삶도 기껍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거대한 저택에 숨겨진 그 남자의 심연이 홍주의 메마른 가슴을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상처 많은 미녀와 야수의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카루목 장편소설. 2황자에게 농락당한 후 자살한 동생의 복수를 위해 직접 쌍둥이 여동생인 '루비아나' 행세를 하게 된 아이슈튼 공작가의 후계자 '엘리시온'. 처음, 엘리시온과 1황자 크레이안의 관계는 '2황자의 몰락'이라는 철저한 이해관계 속에 손잡은 동맹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줍은 색시 같은 이 이상한 포즈는 뭡니까." "그대야말로 총각 덮치는 과부 같은 포즈를 하고 있으면서 날 나무라는 건가?" "뭐 어떻습니까. 여기엔 저랑 전하밖에 없는데. 아니면 흥분이라도 하는 겁니까?" 예측불허! 가식도 망설임도 없는 불꽃같은 기사, 엘리시온. 그 매력에 빠져 버린 크레이안은 금단의 사랑을 택하고 마는데….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세 번째 장편소설. 엉뚱한 살인범, 떠돌이 목사, 싸구려 호텔 리셉셔니스트가 만나 펼치는 대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30여 개국에 판권 계약되어 번역 중이며 스웨덴에서 TV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세 가지 사업으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주인공들과 이를 뒤쫓는 악당들이 일으키는 일대 소동이 쉴 새 없이 폭소를 자아낸다. 동시에, 세태의 단면을 예리하게 도려낸 작가의 시선을 통해 오싹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앞서 발표된 요나손의 두 작품과 맥을 같이하는 듯하나, 보다 집약적으로 응축시킨 세계를 무대로 부조리한 세태와 군상의 위선을 거칠게 풍자한 것이 인상적이다.

암흑가에서 <킬러 안데르스>로 통하는 56세의 요한 안데르손. 스웨덴 스톡홀름 남쪽의 <땅끝 하숙텔> 7호실에 묵는 이 사내는 돈을 받고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는 일을 한다. 들락날락, 감옥에서 30년을 산 진짜 범죄자다. <땅끝 하숙텔> 리셉셔니스트인 페르 페르손은 백만장자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이미 집안이 쫄딱 망한 뒤라 물질적인 혜택은 병아리 눈곱만큼도 못 받고 자랐다.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1회 수상자인 미스터 펫, 그리고 역시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2회 수상자이자 <13.67>로 2015년 타이페이국제도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찬호께이가 공동 집필한 추리소설이다. 세계관과 주제의식, 주요 설정을 공유하되 각자 독립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다가 결말부에서 교묘하게 맞물리면서 하나의 장편소설로 완성되는 독특한 형식이다.

미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네 개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찬호께이는 미국을 배경으로 한 부분을, 미스터 펫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부분을 맡아서 집필했다. 거대하고 심오한 세계관, 정교하고 완벽한 구성, 강렬한 화면감을 띠는 문장, 파도처럼 몰아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추리 대작이다.

정밀한 범죄 예측이 가능해진 근미래,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세계 속에서 일반 시민들의 개인 정보는 '프리즘 계획' 아래 무차별적으로 수집되며, 재소자들은 범죄 예측 시스템 '사보타주' 혹은 '선인장'에 의해 형량을 주기적으로 평가받는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께서 직접 뽑아 주신 그림책을 빅북으로 만들었다. 빅북은 일반 그림책보다 2~3배 큰 책으로, 소장용은 물론 스토리텔링, 도서관 책 읽기, 강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창비세계문학 52권. 바진 단편집. 바진은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루쉰, 라오서와 함께 3대 작가라 불리는 거장이다. 아나키즘의 대표적 사상가들인 바꾸닌과 끄로뽀뜨낀의 이름에서 한 음절씩 따 필명을 지었을 정도로 아나키스트로 자처한 바진의 소설은 특히 제국주의적 침략에 항거하고 중국사회 내 계급불평등에 저항하던 당시 청년들에게 열렬히 탐독되었다.

1919년 중국의 5.4운동을 계기로 바진은 근대 초기 암담한 중국의 현실을 통감하고, 사회의 불의와 약자를 향한 폭력에 저항의식을 갖게 되었다. 바진은 장편소설의 대가로도 유명하지만, 단편소설에서는 그의 사상과 작품세계를 더욱 집약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선집에 실린 13편의 단편소설은 바진이 가장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한 1930년부터 1941년 사이에 쓰인 주요작들로서, 평등한 사회를 향한 염원과 혁명에 대한 열정을 가득 담고 있다.

    

 

 

“오늘 뭐 먹지?” 사찰에서 음식을 만드는 스님들도 고민하는 주제다. 스님들은 밥과 국 이외에 찬을 세 가지 이상 놓지 않는다. 사찰요리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홍승 스님은 “음식은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끼치므로 아무것이나 또 아무렇게나 먹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사찰에는 그러한 철학이 담겨 있다. 간결하고 소박한 스님식 밥상을 따라하다 보면 내 집 상차림이 저절로 쉬워질 것이다. 고급 식당에서만 보던 사찰짜장면과 버섯탕수이를 집에서 쉽게 만든다는 즐거움도 있다. 제철 재료로 만드는 봄·여름 상차림 그리고 가을·겨울 상차림 총 20가지를 응용하여, 365일 건강식을 만들어 보자.

 

 

 

 

<사라진 왕국의 성>, <화차>, <모방범>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SF 장편소설 <드림 버스터>가 10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인간의 꿈을 지배하는 쉰 명의 흉악범, 그리고 그들을 사냥하는 드림 버스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오락적인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사회 병폐들을 날카롭게 해부하여 그 속에서 상처받은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주 먼 옛날, 또는 먼 미래. 지구와는 전혀 다른 위상에 존재하는 행성 '테-라'에서는 의식을 육체에서 분리해 자유자재로 보관.이동하는 극비 실험 '프로젝트 나이트메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궁극적으로 인류의 불사화(不死化)를 목표로 하는 이 계획은 다섯 번째 실험기인 '빅 올드 원'이 완성됨으로써 마침내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어느 날, ‘빅 올드 원’은 대규모 폭주 사고를 일으키고, '테-라' 전역에 이상기후와 천재지변을 가져온다.

'프로젝트 나이트메어'의 인체 실험에 제공되고 있던 흉악한 사형수 쉰 명은 '빅 올드 원'의 폭주 사고로 의식만 남은 존재가 되어 시공의 구멍을 통과해 다른 세계로 도망쳐 갔다. 그들이 도망친 곳은 현대의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류의 꿈속 - 흉악범들은 각자 자신들과 가장 비슷한 인간들을 찾아 꿈을 지배하게 된다.

 

 

국내에 세 번째로 소개되는 마블 이슈로, 각기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이 함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특히 입담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두 캐릭터가 만나 끊임없이 쏟아 내는 언어유희의 홍수는 다른 시리즈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흔치 않은 장관이다.

이번 <스파이더맨/데드풀> 이슈 6은 시리즈의 첫 게스트 이슈이다. 차후 출간될 단행본에는 포함되지 않을 특별 이슈로,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작가와 작화가가 번외편 개념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풀어냈다. 작가, 프로듀서, 코미디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콧 오커만이 작가로 참여한 이슈 6에서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스타일의 유머를 감상할 수 있다.

 

 

 

 

 

처음 스크린에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대중문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악당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온 다스 베이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의 결말부에서 시작해 은하 제국과 반란군의 전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흔적을 쫓아 고향 별 타투인으로 향한 다스 베이더. 하지만 루크는 이미 집을 떠난 뒤이며 베이더와 아프라는 아무런 자취도 찾지 못한다. 타투인을 떠나 갈라진 둘은 각자의 길을 간다. 아우터 림으로 향한 다스 베이더는 제국에 위협이 되는 로디안을 진압하고 밀수품을 압수한다. 반면 위험한 현상금 사냥꾼들과 손을 잡은 아프라는 바로 그 압수품을 옮기는 수송선을 노리는데….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성실하고 따스한 성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림으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어 온 화가 김효은의 첫 창작그림책이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그림을 그리던 화가의 눈에 사람들의 지친 표정 뒤에 숨은 소중한 삶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들은 엄청난 양의 드로잉이 되어 남았다. 책 속 인물들의 삶을 진실하게 그려 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직업을 취재했고 그 과정에서 만난 새로운 이야기들은 작품을 또 다른 차원으로 옮겨 주었다.

각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그를 둘러싼 시대상과 가족들의 이야기도 따로 정리했다. 구둣방 재성 씨의 당당한 걸음걸이와 스물아홉 도영 씨의 어딘지 미더운 얼굴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덕분이다. 고치고 살피기를 반복했던 전체 구성과, 장면이 확정된 후에도 원하는 공기와 빛, 온도를 찾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그린 그림들. 이 한 권의 그림책 뒤를 받치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 실로 방대하다.

 

글씨 예술가 강병인이 지난 2009년 출간하였던 <글꽃 하나 피었네>를 바탕으로 글과 작품을 다시 쓰고 재구성한 책이다. 작가는 말한다. '돌아보면 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것이 나의 손으로 나온 글씨'들이다. 그래서 다시 썼다고 한다. 글도 그렇지만 글씨는 대부분 새로운 작품이다. 초등학교에서 서예를 접하고 붓을 잡았던 저자는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을 만나 정신적인 스승으로 모시고 그를 닮고자 했다. 그래서 스스로 지은 호가 '영원히 먹과 함께 살겠다'는 뜻을 담은 영묵이다.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은 저자는 광고디자이너로도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했고, 90년 대 말부터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캘리그래피'라는 분야를 개척하게 된다. 디지털 서체가 범람하던 시절, 사람의 손으로 쓴 글씨, 캘리그래피는 글의 내용과 쓰임에 따라 글꼴 속에 다양한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 메시지를 전담함으로써 제품의 로고나 책의 제호, 드라마 타이틀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며 각광을 받고 있다.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6권. '천상의 비벤덤'의 한국어판은 프랑스에서 출간된 세 권을 한 권으로 묶은 소장판으로, 매 페이지마다 다른 도구와 다른 기법을 사용하여 ‘초절 기교 만화’라 불리는 이 작품의 전부를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다. 작가인 니콜라 드 크레시가 ‘그래픽 실험실’이었다고 설명할 정도로, 이 작품의 화면을 만들기 위해 데생용 블랙잉크를 베이스로, 수채, 컬러 잉크, 아크릴, 크레파스, 색연필, 파스텔 등이 동원됐다. 이렇게 다양한 표현기법이 중층적인 이야기와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세계를 구성해냈기에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찬사를 얻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피카소가 파리에서 화가 생활을 시작했던 1900년 전후의 거리와 장소, 인물들을 따라가며 그 배경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1900년 가을 파리가 만국 박람회로 빛나고 있을 때 청년 피카소는 친구 카사헤마스와 도착한다. 이 책은 고향 스페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파리에서 눈이 휘둥그레진 피카소를 상상하며 당시의 미술관, 센 강변의 모습, 각각의 대로와 광장들을 둘러본다.

그러고는 골목 곳곳에서 당시 피카소를 비롯한 보헤미안 미술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화랑, 극장, 카바레, 카페, 레스토랑들에 시선을 멈춘다. 역사적, 사회적 장소들에 간단명료한 설명을 덧붙이며 그래픽노블 <피카소>의 에피소드들과 함께 배치해 재미를 더한다. 독자는 이 글들을 통해 당시의 여러 예술가들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깊은 흥미와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선아 장편소설. 스치듯 흘려보냈다. 아무것도 담지 않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던 내가 너를 잡을 수는 없었으니까. 몇 번이나 그렇게 놓쳐 버린 너를 몇 번이나 등 뒤로 흘려보낸 너를 몇 번이고 다시 내게 되돌린 세상. "어쩌다 한 번 생각났다고 했지. 나는 어쩌다 한 번 너를 잊었다." 인간 세상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도깨비. 질서를 수호하고 부자연을 징벌하는 사우차, 강요한. 나를 정의하는 말들이 힘을 잃고 부서진다. 나의 사방을 막고, 나의 모든 것을 흐려 놓고 이제는 나를 지키겠다는 인간 따위가 나는 기가 막히고, 그리고 또 좋아졌다.

 

 

 

 

 

19세에 처음으로 파리에 도착한 피카소의 모습부터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한 시기까지 7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이다. 그가 사랑했던 여인 페르낭드의 회상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혹은 상상했던 천재 화가의 이미지는 없다.

어릴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아틀리에를 차리고 생활비 걱정 없이 그림만 그린 것도 아니다. 겨울에 땔 석탄을 사기 위해 음화를 그려 팔고 그려두었던 작품들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모습과 더불어 성공가도를 달리던 화가 마티스에게 강렬한 승부욕을 표출하고, 고전주의 당시에 하렘을 그려 금기를 깼던 화가 앵그르에게 강한 경외감과 질투심을 품는 피카소는 어찌 보면 너무나 순수하고 평범하다.

 

 

 

 

 

 

 

 

 

 

 

 

 

 

 

 

 

 

 

 

 

 

 

 

 

 

 

단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초고속 승진 기회를 잡아 부의 특권을 움켜쥐려는 실리콘밸리 청춘들의 삶과 사랑, 모험과 도전을 그린 색다른 기업 스릴러. 전직 JP 모건의 PB(금융자산운용가) 출신인 작가 미셸 밀러가 개인 웹사이트에 30분간 읽을 분량의 글을 12회에 걸쳐 연재하며 완성된 이 작품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 앱 회사의 기업 상장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점심시간에 글을 업로드하여 24시간 동안 무료로 읽을 수 있고, 이후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을 취한 이 포스팅 글은 911테러, 리먼브러더스 몰락, 글로벌 금융 위기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밀레니엄 세대의 큰 공감을 얻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미국의 중견 출판사 GP Putnam’s Sons에서 10만 불 이상의 금액으로 정식 계약하여 화제가 되었다. 또한 같은 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핫타이틀로 떠올라, 출간되기도 전에 전 세계 출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19개국에 번역 판권이 판매되었고, 출간 후에도 영미 문단의 호평이 이어졌다.


 

 

커트 보네거트, 무라카미 하루키, 다니카와 슌타로, 오가와 요코, 장석주, 최승자, 김애란 등 많은 작가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들의 작가' 리처드 브라우티건. <미국의 송어낚시>, <워터 멜론 슈가에서>, <완벽한 캘리포니아의 하루>에 이어, 그의 네 번째 소설 <임신중절 : 어떤 역사 로맨스>를 한국 독자에게 처음 선보인다.

책으로 출간되지 못한 모든 원고와 문서를 기증받아 보관하는 캘리포니아의 도서관에서 일하는 남자와 그 도서관을 찾아온 절세미녀의 연애극을 담은 이 작품은, 조금 서툰 커플의 엉뚱한 연애 이야기로 읽어도 흥미롭고, 소위 총천연색 '루저'들의 인간미 넘치는 드라마로 읽어도 유쾌하고, 작가가 내내 천착한 상실, 죽음, 폐허 등의 키워드로 읽어도 의미 있을 것이다.  

 

 

 

 

 

 

제1회 문예바다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최문경의 장편소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 소설의 형태를 빌어 직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와 한지 마을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 작품이다.

 

 

 

 

 

 

 

 

 

 

 

어느 날부터 부모님의 편지가 오지 않자 불안해진 세이는 써니의 운전석에 앉아 조용히 운전 연습을 하고, 아다치 아저씨의 차에 탈 때는 운전하는 방법을 눈여겨본다. 고민 끝에 모두가 잠든 밤, 아다치 아저씨의 차 열쇠를 몰래 가지고 나간 세이는 부모님을 만나러 가려는 작전을 실행하지만, 운전은 마음처럼 되지 않고 자동차는 결국 전봇대에 충돌해버린다. 다시 학원으로 돌아오게 된 세이의 일기장을 읽어보며 침통한 기분에 잠기는 아다치.

이제까지 말썽 한번 피운 적 없고, 어른들을 잘 돕던 모범생이기에 세이의 돌발행동은 학원의 모두를 더욱 놀라게 했다. 한편, 부모를 잃고 별아이에서 생활하는 메구무의 친척 어른들이 비행기를 타고 별아이 학원을 방문한다. 본래의 얌전한 성격답지 않게 자꾸 툴툴거리며 어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일부러 피하는 메구무. 하지만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친척 어른들의 자상함에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평소 동네 아이들을 괴롭히고 말썽을 부리는 하루오를 못마땅해하던 동네 어른들은 별아이 학원을 찾아가 하루오를 어떻게 해줄 것을 건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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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7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7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3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는 회복되셨는지요? 건강이 최곱니다. 푹쉬시고 다시 건강 되찾으세요^^

후애(厚愛) 2016-10-31 09:05   좋아요 0 | URL
아직이요..ㅠㅠ 괜찮다가도 다시 심해지고 주말내내 기침이 심했어요..ㅠㅠ
네 정말이지 건강이 최고에요.^^
고양이라디오님 감기조심 꼭 하시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고맙습니다.^^
 

어제 주말에 뭔일이???

오늘도 그렇고..

방문자 수를 보고 깜놀~~

정말 뭔일이 있는걸까??

그래도 보잘 것 없는 서재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기분도 좋고, 행복하고, 즐겁다.^^

솔직히^^

이러다 1,555,555 금방 되는 건 아니겠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서재지수 : 988820점

 

 

2016/10/23 ()         12492

 

 

한국콘텐츠진흥원 2012 우수 만화 글로벌 프로젝트 선정작.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죽인 참혹한 사건이 일어난 후 7년. 사도세자가 미치광이가 되어 처단할 수밖에 없었다던 실록의 기록을 뒤집을 사도세자 죽음의 진실이 밝혀진다!!

어린 시절, 가문의 몰락으로 천애고아가 된 여주인공 양선은 여자인 신분을 숨긴 채 남장을 하며 책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책쾌로 살아간다. 어느 날, 구하기 까다로운 책을 찾기로 유명한 ‘음석골’ 선비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양선.

도성 밖 음습하고 조용한 집에 살면서 사람들과 왕래를 하지 않고 지내는 음석골 선비는 책쾌들 사이에서도 미스터리한 존재로 불린다. 어느 누구도 직접 그의 얼굴을 본 적 없는 음석골 선비에 대해 사람들은 그가 아주 늙은 노인일 거라는 추측만 할 뿐이다.

 

 

 

 

평생에 걸쳐 우리 음식을 연구해온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원장, 한복진 전주대 교수 자매와 궁중음식연구원 연구실장 이소영 교수는 우리 식문화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 난무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한식의 뿌리 찾기에 나섰다.

몇백 권의 책을 뒤져 음식과 조리에 대한 기록을 찾아 그 내용을 토대로 식문화의 거대한 뿌리 찾기를 몇십 년. 그 사이 국내 최고(最古) 조리서가 <수운잡방>에서 <산가요록>으로 바뀌었으며, 부녀자가 쓴 최초의 한글 조리서 또한 <음식디미방>에서 <최씨음식법>으로 바뀌었다.

 

 

 

 

 

임현정 장편소설. 어느 날 불쑥 한양 저잣거리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집단, 꽃도령 유랑단. 그들의 등장은 삽시간에 한양을 들썩이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외모가 가히 심상치 않다. 게다가 그들이 펼치는 놀이극은 또 어찌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인지…. 조선의 여인네들은 꽃도령이 나타났다 하면, 양반이고 평민이고 할 것 없이 몰려들어 눈물을 찍어내기 바빴다.

그런 꽃도령 유랑단에 새로운 꽃, 은별이 합류하게 되며 이야기는 예측 못한 방향으로 튀기 시작한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어릴 때부터 남장을 하고 다닌 소녀 은별은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자유분방하고 활기로 넘치는 꽃도령 유랑단에 위로를 얻고 처음으로 마음을 연다. 그런데 가만 보니 꽃도령들이 수상하다. 왠지 꽃도령들이 폐비의 밀정인 자신과 같은 이를 쫓고 있는 것만 같은데….

 

 

 

 

일생을 돌직구 화법으로 살아온 고집 세고 까칠한 할머니 사노 요코의 40대 시절은 어땠을까? 이 책은 <100만 번 산 고양이>와 <사는 게 뭐라고>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수필가, 사노 요코가 40대에 쓴 첫 에세이집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종전 후 귀환한 일본 생활, 석판화를 공부했던 베를린 유학 시절, 짝사랑 했던 남학생 이야기, 어린이 그림책을 그리는 이유 등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그녀만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예민한 감수성으로 꾸밈없고 담백하게 담았다.

살짝 흔들리는 바람에도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날카로운 지각력을 바탕으로 직감하고 인식하고 이해하고 사랑받고 또 사랑하려는 한 여성의 솔직한 감성이 훌륭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노 요코만이 쓸 수 있는 특별한 문장들이 가득하다. 그녀가 직접 그린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원작 삽화 15점 또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2016년 최고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담겼던 명장면과 책에 미처 실지 못한 비하인드 컷 100장을 선별해 담았다. 포토에세이에 담지 못한 비하인드 컷 90여 장과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 10여 장 그리고 이 사진들을 멋지게 담아낼 나무 프레임 액자로 구성되었다. 각 배우들의 사진이 고루 들어 있으며, 실제로 사진을 인화한 듯 사진엽서는 송중기, 송혜교, 김지원, 진구, 이 네 배우가 내 방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타나카 타츠유키 작품집. 2003년부터 2016년까지 타나카 타츠유키의 작품을 모은 아트북이다. 표지 디자인, 매거진 삽화, [간츠] 실사영화의 무기 디자인, [Short Peace], [무기여 안녕] 캐릭터 디자인 애니메이션과 게임 디자인 및 일러스트 작품을 수록하였다. 공개하지 않았던 일러스트, 스토리보드, 러프 스케치 외 책 출간을 위해 그린 22페이지의 작품 [Visitor]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배우 박정민 산문집. 시작은 단순했다. 영화 [파수꾼]의 홍보용 블로그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글 좀 쓰는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실으며 독자층을 넓혀 갔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언희(言喜)라는 필명처럼 재치 있는 필력과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지 오래다. 그렇게 팬들의 바람과 오랜 기다림 끝에 한 권의 책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매거진에 실린 기존의 글들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한 <쓸 만한 인간>에는 배우라는 직업군에서 겪는 이야기부터, 낯선 땅에 다다른 여행자로, 누군가의 친구로, 철없는 아들로, 그리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서 이야기를 전한다.

 

 

 

 

 

좋은 작품을 소리내어 읽는 것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게 읽어주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자아, 더 깊은 자아, 그리고 평소엔 느끼지 못했던 타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혼자 있어도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내 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타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는 것, 낭독은 이렇게 힘이 세다.

이 책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빚어낸 우리시대 최고 문장들을 소리내어 읽음으로써 얻어지는 수많은 유익을 체험하게 한다. 좋은 문장을 소리내어 읽으면 '귀 기울이는 자아'가 탄생하여 '소리내어 읽는 자아'와 대화를 나누고, 그와 더불어 사물을 바라보고 만지고 느끼는 예민한 감성이 살아나서 더 깊이 오래 생각할 수 있는 집중력이 올라가게 된다.

 

 

 

 

2014년 첫 연재 후 특유의 발랄한 매력으로 인기몰이 중인 미즈 마블. <미즈 마블>은 슈퍼 히어로 광이던 한 소녀가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는데, 특히 이민 2세, 무슬림, 여고생이라는 그녀의 배경은 캐릭터에 남다른 매력을 더하고 있다. 2015년에는 휴고상 '베스트 그래픽 스토리'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이슈에도 잠시 등장하는 등 주요 캐릭터와의 팀업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저지 시의 새 슈퍼 히어로 미즈 마블은 동경하던 히어로들이 왜 항상 팀을 이뤄서 활동하는지 이제 깨달았다. 막 슈퍼 히어로 활동에 적응 중인 그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 많았던 것. 빌런 뒤를 쫓다 만난 울버린에게 직접 처리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모든 일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다.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문학적 성향이 강한 내용을 담고 있는 리터러리 그래픽 노블이다. 2002년 혜성처럼 등장하여 코믹스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아이즈너상을 여러 번 수상했으며, 판매량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작품이다.

마왕 제페토와의 싸움에서는 승리했지만 꼬마 파랑은 죽고 동화인들은 암흑이라는 남자의 위협에 밀려 농장으로 숨어든다. 암흑은 동화인들이 버리고 간 불핀치 가 동화마을 폐허에 들어가 거처를 짓고, 저항할 수 없는 마력을 행사한다. 그 여파로 수 세기 동안 짐승의 격노를 억제하고 살던 빅비와 보안관 야수는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깨어난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농장 한가운데서 결투를 벌이고 마는데….

 

 

 

 

 

 

국내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른네 명 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김광석을 그린 시에세이집. 올해 2016년 초 고 김광석 20주기를 맞아 철학자가 김광석을 해석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기획하고 펴낸 <김광석 우리 삶의 노래>에 이어, 시인에게 노래하는 음유시인 김광석은 어떤 존재였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다.

이제 서른 즈음을 통과하고 있는 시인부터 칠순을 훌쩍 넘긴 노시인에 이르기까지 박준, 김이듬, 김행숙 외 서른한 명은 저마다 가슴속에 품고 있던 김광석을 떠올리며 산문 한 편과 시 한 편씩을 뽑아 올렸다.

김광석과 직접 벗하던 시인과 그의 노래를 작곡한 시인도 있었으며, 김광석이라는 존재 자체가 자신 젊은 날에 남긴 흔적들을 따라가는 시인들도 있었다. 문형렬 시인은 김광석이 불교방송 심야 프로그램 진행자였을 때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장마차에서 조촐하게 소주 한잔을 걸치며 그와 직접 나누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백창우 시인은 김광석의 노제 당일 그토록 쓰고 싶지 않았던 추모시를 쓰던 기억을 더듬는다.

 

 

장강명, 김아정, 우다영, 임태운, 이서영, 정세랑, 전혜진, 김보영, 김상현, 소설가 9인의 학교 연대기. 눈에 띄지 않게, 숨만 쉬다가 졸업하는 게 목표였던 우리들의 학창시절. 더할 나위 없이 나빴던, 그러면서도 순간순간 유쾌했던, 하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교생활을 아홉 명의 소설가들이 되돌아본다.

    

 

 

 

 

 

 

 

 

 

 

 

 

 

 

 

 

 

 

 

 

 

 

 

 

 

 

김영지 장편소설. 사회복지를 전공한 작가 김영지는 2014년 대학원 수업에서 세계의 빈곤과 전쟁, 불평등, 인권 유린 등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다가 "어떻게 세상을 구할 수 있나?"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명확한 해답이 없을 것 같은 이 장엄한 질문 앞에 내내 끙끙거리던 저자는 결국 깊은 내면의 이야기 하나를 건져 올렸다.

< 아나하라트>는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절대악의 존재에게 짓밟히고 우롱당하며 피 흘리는 낯선 세계의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잔혹한 현실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세상을 구할 방법을 치열하게 궁리할수록 '차라리 이 세상이 망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하는 좌절감에 여러 번 빠질 뻔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거듭되는 혼란 끝에서 김영지 작가는 파멸이 아닌 구원의 결말을 끄집어 희망의 이야기를 구상했다.

 

 

 

 

 

 

김진명이 돌아왔다. 대하 역사소설 <고구려> 6권 '구부의 꿈'으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았다. 미천왕 을불(1~3권), 고국원왕 사유(4~5권), 이후 3년 5개월 만의 전격 출간이다. 김진명은 <고구려>에 대해 한동안 침묵했다. 소설 <싸드>로 한반도의 긴박한 국제정치 상황을 예측하고, <글자전쟁>으로 우리 문자의 기원에 대한 파격적 해설을 내놓았지만, 필생의 역작 <고구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독자들은 궁금했다. "우리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먼저 알기 바란다"며 이 야심찬 대하 역사소설의 첫발을 떼었던 게 이미 6년 전이다. 출간 즉시 소설 베스트셀러 1위, 온라인 서점이 선정한 올해의 소설 1위, 국회도서관 대출 소설 분야 1위 등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던 <고구려>. 지금까지 140만 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다. 그 책에 대해 김진명은 오랫동안 침묵했다.

 

 

 

화제의 드라마 [시그널]이 <소설 시그널>로 재탄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5%라는, 케이블 드라마에서 이례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연일 화제에 오른 드라마 [시그널]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소설 시그널>은 드라마의 완벽한 극본을 독자들이 더욱 읽기 쉽게 소설 형식으로 다시 써낸 책이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은 무전기로 연결된 현재의 경찰과 과거의 형사가 힘을 모아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김원석 PD의 품격 있는 연출, 그리고 명불허전의 세 배우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가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포기하지 않으면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진중한 메시지도 남겼다. 

 

 

시 '매음녀' 연작으로 문단과 세간에 화제를 불러 모았던 시인 이연주가 세상을 등진지도 20여년이 흘렀다. <이연주 시전집>은 미발표작 대거 발굴.수록한 이연주 시세계의 결정본이다. 시인의 남동생인 이용주가 책의 모든 디자인 작업을 책임졌고, 동인지에만 발표되었던 25편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이번 시전집을 통해 동인지에만 발표되었던(사실상 미발표작에 가까운) 시 24편과 시극 1편이 단행본의 형태로는 처음 수록된다. 24편의 시를 통해 이연주 시인의 초기 시세계를 엿볼 수 있다.

 

 

 

 

 

 

 

 

 

 

 

 

 

 

 

 

 

 

 

 

 

 

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 7권. 어느 소녀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부치는 설렘 가득한 편지글 <키다리 아저씨>가 소설가 한유주의 매혹적인 번역으로 우리 앞에 도착했다. 천진한 소녀 주디가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한 여성이 되어 가는 과정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고아원의 아이들 중 맏이로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제루샤 애벗. 고아원에서의 생활을 솔직하게 쓴 글 '우울한 수요일'이 어느 후원자의 눈에 띄며 그의 도움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학과 수업은 물론이고 비로소 자유가 주어진 일상,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등 모든 것이 '처음'인 주디는 어떻게 이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갈까? 천진한 소녀 주디가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한 여성이 되어 가는 과정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2011년 9월 15일, 손학규는 라디오 연설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 복지국가의 출발입니다'라고 발언한다. 정의와 복지, 진보적 성장이라는 우리 시대의 과제를 명료하게 함축한 '저녁이 있는 삶'이란 캐치프레이즈가 세상에 등장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정치인 손학규는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해 낙선하면서 정계은퇴라는 길을 선택한다. 정계은퇴 선언 후 손학규는 다산이 18년간이나 유배 생활을 한 강진의 토담집에서 조용히 안거하고자 했으나 시대는, 국민은, 정치는 그를 자꾸만 소환하고 요구하였다.

그간의 정치 역정에 대한 회상과 성찰, 석름봉과 다산초당을 돌아 토담집으로 돌아오며 다산에게 스스로 묻고 답했던 사색의 기록을 담아낸 책이다. 특히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당의 지원 요청, 최근 유력 정치인들의 방문 등과 관련해서 깊은 고뇌의 흔적이 엿보인다. 절망에 빠진 민초들의 비명을 들으며 손학규는 다시 다산을 생각한다. 다시 '저녁의 있는 삶'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선사하기 위한 정치인 손학규의 새로운 '출사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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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6-10-2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진명의 고구려6권이 드디어 나왔군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서 앞에 읽었던 다섯 권의 고구려가 기억이 가물거려 6권을 읽을 수 있을지 두렵네요^^

그나저나 엄청난 숫자의 방문자 숫자들이군요?^^
마이리뷰나 페이퍼등 관리해온 부지런함이 빛이 나 보입니다
감히 범접키 어려운 파워서재인중 한 사람이셔요!
후애님도 즐거운 한 주 되시길요^^

후애(厚愛) 2016-10-24 15:33   좋아요 0 | URL
네^^
<고구려>는 긴 장편소설이라서 읽을 용기가 안 나서 저는 포기한 책이랍니다.^^;;


저는 깜짝 놀란 숫자들입니다.^^
저 숫자들이 어제랑 오늘 저를 놀라게 하네요.
부지런함보다는 올리다 보니 저리 많으네요. ㅎㅎ
책읽는나무님 고맙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0-24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항상 좋은 책 소개에 감사드립니다^^: 청명한 오후 되세요

후애(厚愛) 2016-10-24 15:34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님 고맙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꿈꾸는섬 2016-10-2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네요.

후애(厚愛) 2016-10-24 15:37   좋아요 0 | URL
^^;;
방문숫자들을 보니까 캡쳐 이벤트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한 번 해 봤습니다. ㅎㅎ
꿈꾸는섬님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꿈꾸는섬 2016-10-24 15:38   좋아요 0 | URL
캡쳐이벤트ㅎㅎ오랜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이벤트네요.
후애님도 행복한 한주되세요.^^

후애(厚愛) 2016-10-24 15:52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ㅎㅎ 캡쳐이벤트 안 한지 참 오래 되었네요.^^
네 고맙습니다.^^

yureka01 2016-10-24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스타시잖아요 ^^..

후애(厚愛) 2016-10-24 15:52   좋아요 1 | URL
아이구 아니에요..^^;;
yureka01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016-10-24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5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0-2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우리 더 친하게 지내요ㅎㅎㅎ

후애(厚愛) 2016-10-25 11:34   좋아요 1 | URL
북프리쿠키님
네 우리 친하게 지내요 ㅋㅋ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매너나린 2016-10-24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의 리뷰를 읽으면 항상 종합선물세트를 선물받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후애(厚愛) 2016-10-25 11:36   좋아요 0 | URL
앗, 매너나린님 감사합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_<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6-10-2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스타시군요ㅎ; 친구신청하고 갑니다^^

후애(厚愛) 2016-10-29 12:15   좋아요 0 | URL
스타는 아닙니다. ㅎㅎ 친구신청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길가는 책들이 참 많다.

궁금한 책들도 참 많다.

보고싶은 책들도 참 많다.

신간책들이 참 많이도 나와 있었네.

간만에 책 욕심이 생기니 참 좋다.

보는 눈이 즐겁다.^^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데이 플래너는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언어로 전 세계에서 출간되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의 베스트셀러에서 사랑, 용기 등 주제를 관통하는 글을 모아 만들어진다. 2017년 주제는 '우정'이다.

이 플래너의 작품성은 파울로 코엘료의 글뿐만이 아니다. 스페인의 유명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카탈리나 에스트라다의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그림으로 더욱 완성도 있게 꾸며졌다. 화려한 색채, 환상적인 그림과 자연의 요소로 이루어진 불가사의한 세계를 기반으로 한 카탈리나 에스트라다의 그림은 유럽 그래픽 디자인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잘 표현해준다.

카탈리나 에스트라다의 작품들은 리바이스, 나이키, 코카콜라, 벤츠 등 전 세계의 유명 브랜드에서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 판매되고 있어 이국적이지만 낯설지 않는 친근함을 준다.   

 

 

 

미야베 미유키 소설집. 디즈니랜드로 향하던 일가족의 차가 돌연 바다에 뛰어든다. 부모는 물론 아이들까지 목숨을 잃고, 경찰은 아버지에 의한 강제 동반 자살로 결론을 내린다. 성실한 남편, 좋은 아내. 주변에서는 절대로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자신만이 알고 있던 그들의 다른 모습을 되새겨 본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강제된 불문율. 그리고 비극을 불러온 어린아이의 천진한 장난. 그 잔인한 우연은 어떻게 태어난 것일까?

이 책에는 '불문율'을 비롯하여 일곱 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가슴이 애잔해지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이야기는 기이하고 어떤 이야기는 눈물이 핑 돈다. 분위기도 경향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찬찬히 읽다 보면, 처음에는 통일성이 없는 듯 보였던 여러 장르의 단편들이 어떤 소재를 드러내기 위해 나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범신 장편소설. 유랑자의 운명으로 태어난 '유리(流離)'라는 남자의 전설 같은 한 세기의 생애를 디아스포라라는 큰 틀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은 죽음을 앞둔 노인이 된 유리가 죽음의 비밀을 알려달라 칭얼대는 손녀에게 자신의 혀가 완전히 굳기 전까지 그 비밀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것은 저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를 연상시키며 특별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근대화 과정의 풍운에 휩싸인 동아시아 여러 가상 국가들을 배경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살아남기 위해 떠돌이가 된 남자의 운명과 인류의 역사 속 '난민'의 이미지가 맞물려 전개된다. 또한 작가 특유의 정념과 갈망의 문장은 이번 소설에서 판타지와 우화의 이미지와 결탁해 감각적이고도 독특한 서사를 끌어가는 바퀴로서 그 빛을 발한다.

 

 

 

카툰 시리즈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카툰으로 손꼽히는 <피너츠>의 오리지널 아트북이다. 찰스 M. 슐츠 갤러리가 참여한 유일한 아트북으로,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원화와 희귀 자료, 미공개 단편 카툰 등 슐츠 갤러리에만 있는 소장 자료들이 약 387컷의 이미지로 매 페이지마다 풍성하게 전시되어 있다. 그야말로 찰스 M. 슐츠와 스누피의 모든 것이 완벽히 담긴 이 책은, 세계적인 북 디자이너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칩 키드가 전체 디자인을 총괄하여 아트북의 예술성과 소장가치를 더했다.

 

 

 

지난해 2015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옹동스 1 -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그에 이어 <옹동스 2 - 우리 자리로 돌아오다>가 나왔다. 고양이 캐릭터의 대표명사 스노우캣, 그는 2016년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옹동스'를 2년 넘게 연재하고 있다. 반려묘인 나옹, 은동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중, 수명이 짧은 반려동물이 먼저 세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그려낸 에피소드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 옹동스 2 - 우리 자리로 돌아오다>에는 카카오페이지 연재분 19~35편을 실었다. 특히, 2권에는 나옹의 투병기가 담겨 있어, 집사 스노우캣의 애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문학적 성향이 강한 내용을 담고 있는 리터러리 그래픽 노블이다. 2002년 혜성처럼 등장하여 코믹스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아이즈너상을 여러 번 수상했으며, 판매량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작품이다.

9권에서는 드디어, 오래도록 기다려 온 동화마을과 고향땅 제국의 전면전이 벌어진다. 제페토를 위시한 제국군이 동화마을 침략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동화들은, 철저한 준비 끝에 고향땅으로의 대규모 선제공격을 감행한다. 동화마을의 비밀 요원 신데렐라는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혼자 길을 나서고, 나머지 부대는 백마 탄 왕자의 지휘를 따라 게릴라식 공습으로 제국을 서서히 침몰시킨다. 동화마을에서 지휘에 집중하는 빅비와 백설, 양쪽을 오가며 전령 역할을 도맡은 꼬마 파랑,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투입된 잠자는 숲속의 공주까지 모든 동화들은 각자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임무를 부여받아 전쟁에 참여한다.

 

 

<요괴 헌터>는 일본 만화 거장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데뷔와 동시에 본격적인 만화 활동을 시작한 1974년에 그려진 작품으로, 초기작이자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작중 주인공인 히에다 레이지로는 민속 설화 등에 이단적 해석을 제시해 학계에서 이단아로 불리는 고고학자로, 약 20년 간 시리즈를 이끌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9년에 새로운 타이틀로 다시 연재되기 시작한 작품이 바로 <요괴헌터 히에다의 제자들(1) 유메미 마을에서>인데, 제목처럼 히에다 레이지로의 제자들이 그 주인공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들은 노련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던 히에다와는 대조적으로, 마치 옆집에 살 것 같은 어설프고 친근한 모습의 청년들이다. 하지만 그런 점이 되려 생동감을 더해 작품 속의 사건이 어딘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히에다가 그랬듯 그의 제자들은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차원을 넘나들며 일본 민속 설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준다.

 

 

 

 

 

 

 

 

 

 

 

 

 

 

 

 

 

2015년 호남위성TV에서 48부작으로 드라마화되며 중국의 50개 주요 도시에서 전 회차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위장자]. 드라마 [위장자]는 장용의 <첩전상해탄>이라는 단권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소설 <위장자>는 드라마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원작을 대폭 개고하여 소설화한 작품이다.

1930년대 중국, 일제에 대항하여 국민당과 공산당의 저항이 거세던 실제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항일 투쟁에 몸담았던 명씨그룹의 삼남매 명경, 명루, 명대와 비서 아성이 서로 속고 속여야만 했던 시대적 아픔을 담았다.

 

 

 

 

 

 

제64회 요미우리문학상 수상작. 이 책은 인간을 격려하고 삶을 위하는 건축을 추구하는 노건축가와 그를 경외하며 뒤따르는 주인공 청년의 아름다운 여름날을 담은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건축학과를 갓 졸업한 청년이다. 거대 종합건설회사에 취직할 생각도, 그렇다고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도 딱히 없다.

유일하게 가고 싶은 곳은 존경하는 건축가인 ‘무라이’ 선생의 건축 설계사무소뿐. 하지만 이미 일흔 남짓한 나이의 무라이 소장은 몇 해째 사사하고 싶다는 신입 및 경력 지원서에 한 번도 답을 주지 않고 있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졸업작품을 동봉하여 이력서를 제출하고 어쩐지 채용이 결정된다. 소식을 전해주는 사무소의 선배도 입사가 결정된 ‘나’도 의아한 일이었는데, 알고 보니 ‘국립현대도서관’이라는 거대 프로젝트를 앞둔 준비의 일환이었다.

 

 

 

 

 

 

 

 

 

 

 

 

 

 

 

 

 

 

커피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울기 좋은 방> 작가 용윤선의 두번째 책. <13월에 만나요>는 커피와 사람에 중심을 두었던 <울기 좋은 방>에서 좀더 넓게 확대된 느낌이다. 커피와 사람은 고스란히 존재하면서도 그 위로 여러 장소가 겹치고 포개져 더욱 진한 여운을 만들어낸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연희동' '용산' '영등포'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서울의 동네 이름부터 '협재' '광교' '진주' '마산'처럼 대한민국 곳곳의 지명까지, 또 더러는 '톈진' '씨엠립' '낭트' 등 먼 나라의 어느 곳까지 가 닿는다. 그러다 심지어 '강의 오른쪽 기슭' '서울 북쪽 끝'처럼 특정 지역이 아닌 모호한 곳으로 뻗어나가더니, 급기야 '당신' 혹은 '옆'으로 지칭되는 사람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공간으로 대표되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펼쳐지는 하나의 이야기는 실제와 허구를 넘나들며 처연하게 아름답다.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에 이은 '로버트 랭던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인페르노>의 스페셜 일러스트 에디션. 소설 속 사건이 벌어지는 도시와 거리, 중요한 단서가 되는 예술 작품의 컬러사진을 함께 담았다.

"<인페르노>를 쓰려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찾은 근사한 사진들을 독자들과 함께 음미하기 위해 이 특별한 책을 준비했다"라는 작가 댄 브라운의 말로 시작하는 <인페르노> 스페셜 일러스트 에디션은, 사건의 배경이 된 도시로 지금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책 속에 실린 200컷의 아름다운 사진이 마치 주인공과 함께 이탈리아의 도시를 거니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해준다.

저명한 기호학자이자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로버트 랭던. 그는 한밤중에 피렌체의 어느 병원에서 깨어난다. 분명 하버드의 교정을 가로지르고 있었건만 왜 총상을 입고서 병원에 와 있는지, 언제 미국에서 이탈리아로 옮겨진 건지, 랭던 박사는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떠오르는 것이라곤 끔찍한 잔상으로 가득한 그림 한 장과 단테의 <인페르노(지옥)> 몇 구절뿐.

 

 

아기 부엉이가 떠난 신비로운 달 여행을 섬세한 연필화로 그린 나명남 작가의 첫 창작 그림책이다. 달의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포착하여 따스한 상상력과 서정적인 필치로 아름답게 표현해 냈다. 아기 부엉이가 밤을 환히 밝히는 달의 비밀을 알아가는 여정이 한바탕 축제처럼 그려져 흥겨운 기운과 정서적 만족감을 전해 준다. 우리에게 친숙한 달을 소재로 아이다운 마음과 상상을 고스란히 담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달 이야기 그림책이 될 것이다.

 

 

 

 

 

 

 

 

지난 40년간 스타워즈가 만들어온 모든 것을 담아낸 전서(全書)로, 스타워즈 영화 시리즈를 비롯해 '스타워즈: 클론 전쟁', '스타워즈 반란군' 등 공식 이야기에 등장한 다양한 등장인물과 생명체, 탈것과 장비, 장소에 대한 그림과 사진, 정보 모두를 풍부하게 담아낸다.

일곱 편에 이르는 '스타워즈'의 모든 시리즈에 출연한 씨쓰리피오의 배우 앤서니 대니얼스의 서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생명체, 장소, 기술, 탈것이라는 4개의 장 아래 영화에 미처 등장하지 못했던 장면들, 등장하지만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 릭 올리에, 산도 바다 괴물, 배리키노, IG-88 등 이름조차 낯선 요소들의 면면들로 지면을 가득 채워넣는다.

 

 

 

 

 

 

 

 

 

 

 

 

 

 

 

 

 

 

 

오노 후유미의 '십이국기' 시리즈는 동양적인 세계관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판타지소설이다. 그 일곱 번째 이야기인 <화서의 꿈>은 문예지 「메피스토」 및 「IN★POCKT」에 게재했던 작품들과, 비공식적으로 공개했던 작품들을 정리해 묶은 단편집이다. 지난 단편집 <히쇼의 새>가 왕이 부재한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름 없는 이들의 이야기였다면, <화서의 꿈>은 반대로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왕과 관료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 화서의 꿈>에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괴로움과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다이키의 의문을 그린 '동영', 부득이하게 반란을 일으켰으나 왕에 대한 애뜻한 마음과 죄책감 때문에 가왕으로 서지 못하는 겟케이의 괴로움을 그린 '승월', 각자의 새로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어려움과 부딪히고 있는 요코와 라쿠슌의 편지글을 담은 '서간' 등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송재정 작가가 극본을 쓰고 정대윤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더블유].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일까. [더블유]에는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여자 주인공인 오연주가 살고 있는 현실의 세계이며, 또 하나는 남자 주인공인 강철이 살고 있는 웹툰 세계, 즉 가상의 세계다. 이 두 개의 세계는 각기 분리되어 있었지만, 두 주인공들로 인해 소통하는 세계로 바뀌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설정을 마치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잇는 것처럼 만들어 버렸다. 바로 드라마 [더블유]에서 말이다.

송재정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주연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력과 스테프들의 냉철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비현적인 상상력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화제의 드라마 [더블유]의 아쉬움을 고퀄리티 풀컷이 가득한 포토 에세이로 새롭게 만난다.

 

 

 

새벽 세시 시집. 터질 것 같은 사랑과 참을 수 없는 그리움, 밀려오는 후회를 둘러싼 생각 주머니들에 파묻혀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딱 그런 시간. 새벽 세시. 그 외로운 시간을 함께 밝혀주는 새벽 세시의 따뜻한 글들이 있다.

나만 빼고 모두 잠들어버린 것 같아 더 외롭고 쓸쓸한 새벽, 어딘가에 또 당신처럼 잠들지 못하고 불을 밝히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멀리서 불빛을 반짝거려주는 새벽 세시의 문장들. 내 마음 같아서 공감이 되고, 나만 이러는 건 아닌 것 같아 위로가 되는 새벽 세시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타블로가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MBC FM4U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매일 짧은 글귀를 전하던 동명의 코너를 직접 한데 모으고 추려서 다듬은 책이다. 2008년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을 출간한 지 8년 만의 신작이다.

'블로노트'는 타블로가 세상에 던지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다. 때로는 주변의 인간관계, 가족, 친구에 관한 냉철한 시각에서부터 나아가 다양하고 복잡해진 사회에 시원하게 내지르는, 타블로의 일관된 가치관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래퍼 타블로가 평소 주로 해오던 서사적이고 문학적인 음악 작업과 같지만 또 다르게 특유의 감수성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함축적 문장들이 책 위를 흐른다. 이 문장들은 자꾸만 반복해서 읽고 곱씹어보고 싶은 것들이 대부분. 힘들고 지치는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삶에 유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웃음을 전해주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화현 작가가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통해 실험해왔던 여성이 대상화하는 이상적인 남성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낸 책이다. 언뜻 보아서는 그저 순정만화 주인공이 동양화첩에 춘화처럼 등장하는 듯하다. 그러나 작가가 포착해내고 전복을 시도하는 것은 바로 사회가 부여하는 젠더의 담론화하는 도구로서의 캔버스에 대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아름다운 여성보다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아름다운 남성상을 불러와 금지와 위반이 작용하는 젠더의 인식 구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창비시선 401권. 섬세한 시어와 감성이 돋보이는 정감어린 서정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시집. '하찮은 존재들의 무한한 가치'를 노래하며 서정시의 새로운 진경을 보여준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온갖 비루와 원망이 사라진 가장 깨끗한 가난의 미학'을 선보이며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지금-여기의 살아 있음을 최대한 이행하는 데에서 삶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 시인의 소박한 마음이 오롯이 깃든 간결하고 단정한 시편들이 오래도록 가슴속에서 여울지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문지 푸른 문학 시리즈. 2014년 런던도서전 '오늘의 작가',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 '올해의 주목할 작가'이자,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나쁜 어린이 표>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동화와 소설을 넘나들며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하는 작품을 써온 황선미 작가의 장편소설.

황선미 작가의 세번째 청소년소설로 작가 특유의 세심한 필치와 흡입력 있는 전개,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깊이와 감동은 여전하면서도 한층 더 농익은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전작인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에서 유년기의 자전적 체험을, <사라진 조각>에서 청소년의 집단 성폭행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 책 <틈새 보이스>에서는 '가정'과 '학교'라는 안전 울타리 밖으로 내쳐진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저주 사건'을 중심으로 조선 역사를 돌아보는 이 책은 궁궐에서 발생한 아홉 건의 저주 사건을 선별해 그 흐름과 의미를 집중적으로 되짚는다. 저자는 이능화의 <조선무속고>를 통해 조선시대의 저주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중 특히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사건들을 이 책에서 다룬다.

성종 대 저주상자 배달 사건, 중종 대 작서 사건과 목패 저주 사건, 광해군 대 무녀 옥사 사건, 인조 대 저주 사건과 번침, 효종 대 조귀인의 뼈 저주 사건, 숙종 대 장희빈의 저주 사건, 영조 대 무신당의 저주 사건, 정조 대 존현각 자객 침입 사건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조선 역사는 궁궐을 주요 무대로 삼아 왕과 권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중심인물로 조명되어왔다.

 

 

 

 

 

 

 

 

 

 

 

 

 

 

 

 

 

 

 

 

위쳐>는 폴란드의 베스트셀러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작품으로 이미 전 세계에 소개되어 원작 소설과 게임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시리즈이다. 북유럽 신화를 기본으로 한 정교한 세계관과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이 아닌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 위쳐 : 이성의 목소리>, <위쳐 : 운명의 검>에서 몬스터 사냥꾼이자 돌연변이 살인 기계로 묘사되었던 주인공 게롤트가 이번 시리즈에서는 운명의 아이인 시리를 지키기 위해 없던 부성애를 발휘한다.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계속해서 거부하던 운명을 받아들이고, 온통 적뿐인 세상에서 멸망한 왕국 신트라의 마지막 남은 공주 시리를 보호하기 위해 게롤트는 생전 안 하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헤어진 연인 예니퍼에게까지 편지를 보내면서.

 

 

 

예리하고 세심한 시선,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와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구병모 작가의 장편소설. 데뷔작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아가미>, <파과> 등에 이르기까지 구병모 작가는 도발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 신선하면서도 생생한 캐릭터들, 발군의 문장 그리고 위로와 치유의 서사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축을 담당해왔으며 2015년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로 민음사 오늘의문학상, 황순원신진문학상을 수상했다.

구병모 작가가 <파과>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한 스푼의 시간>은 세탁소에 살게 된 '소년 은결'이 유한한 인간의 시간 속 숨겨진 삶의 비밀과 신비함을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내면서 새로운 구병모의 세계를 선보인다.  

 

 

 

 

 

'소시민' 시리즈, 그 두 번째 권. '소시민' 시리즈는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 학원 미스터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리즈로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미스터리 분야 1위를 기록하며 연말 미스터리 순위에 오르내리는 대표 시리즈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바토와 집념이 강한 오사나이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특별한 관계로 묶여 있다. 그것은 바로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해 소시민의 길을 추구하는 것. 그런 두 사람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디저트 제패에 나섰다. 두 사람의 목표를 위협하는 갖가지 수수께끼들 속에서 이번에도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무사히 소시민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누구나 그랬듯이, 외로움에 목이 메어왔던 밥상이 있었을 것이다. 불구덩이처럼 힘겨웠던 밥상이 있었을 것이다. 쓸쓸한 당신에게 드리는 소박한 밥상 하나, 오래된 생각 하나. 공지영 작가의 에세이 <시인의 밥상>이 출간되었다.

작가가 지리산까지 가서 버들치 시인의 밥상을 받기로 한 결정은 잘한 것이었을까? 소박한 밥상이 우릴 살릴 거라는 그 말은 과연 맞는 걸까? 배가 끊긴 거문도에서 먹었던 바다가 와락 밀려드는 거 같았던 해초비빔밥과 지리산에서 먹었던 식물성 그 자체였던 호박찜과 호박국, 깻잎을 넣은 밥과 늙은오이무침은 어떤 의미였을까? 가을, 겨울, 봄, 여름의 사계를 버들치 시인, 지리산 친구들과 함께 지리산에서 거제로, 전주와 거문도로, 서울과 평창으로 다녔던 평생 더는 없을 이 1년은 작가에게 무엇을 주었을까?

 

 

 

 

 

 

 

 

 

 

 

 

 

 

 

 

 

 

2010년 9월, 강화도를 시작으로 해안선을 따라 서해, 남해, 동해를 올라 2012년 4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장장 19개월 동안을 달렸다. 총 라이딩 거리 2,363km의 파란만장한 여정. ‘아름다운 우리 해안선과 그 고장만의 특별한 맛을 탐미’하자는 취지를 살려 계획된 루트에 충실히 따르지 않은 자전거 식객들의 생고생과 낭만이 가감 없이 펼쳐진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피해 논둑길, 마을 뒷길, 산길, 해안 제방 길을 찾아 달리며, 기성 식당이 아닌 부두의 백반집, 농부의 들밥, 어부의 집밥을 찾아 나선 자전거 식객들이 때때로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직접 해결하고 비박을 감행해 가며 완성한 전국 자전거 맛지도는 라이더뿐만 아니라 독자 모두에게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다. 게다가 식객 허영만이 직접 탐색하고 그렸다고 하지 않은가? 맛지도는 책의 표지를 펼치면 나타나도록 제작되어 있다.

 

 

우리와 이곳의 '오늘들'을 기록하는 작가 정이현의 세번째 소설집. 사랑은 발명된 것이라 냉소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첫 소설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2003), 거대한 사건에 가려진 개인의 고통과 상실을 그려낸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삼풍백화점'이 수록된 <오늘의 거짓말>(2007)을 출간한 이후, 소설집으로는 9년 만이다.

그 사이사이 정이현은 남성 중심적 가치관의 부조리를 비틀어 보여주며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신드롬을 일으켰던 <달콤한 나의 도시>(2006), 알랭 드 보통과 공동 작업한 <사랑의 기초-연인들>(2012) 등 동시대인의 삶과 사랑을 증언하는 여러 장편과 산문집을 꾸준히 내왔고, 팟캐스트(낭만서점)를 진행하거나 가수 요조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시도하는 등 늘 '오늘'에 충실하려 노력해왔다.

 

 

 

 

총 세 권으로 구성된 '페러그린' 시리즈는 환상적인 모험담을 기묘하고 매혹적인 흑백사진과 함께 엮은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다. 그 첫 번째 이야기인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45주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 세계 34개국에 판권이 수출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뒤이은 두 번째 이야기 <할로우 시티> 역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아마존 선정 '년 최고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잇달아 성공을 거두었다.

'페러그린' 시리즈의 완결편이자 세 번째 이야기인 <영혼의 도서관>은 전편들을 잇는 기묘한 설정과 흥미진진한 플롯, 더욱 대담해진 전개와 깊어진 주제의식으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엔딩!", "훌륭한 시리즈의 훌륭한 결말"이라는 찬사와 함께, 오랫동안 후속작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에 손색없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승원 장편소설. 반세기 가까이 자신만의 소설 영토를 확고하게 구축해오며 수십 편의 장편소설을 써낸 바 있는 작가에게도 이 소설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무엇보다 백 세를 앞두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질긴 생명력과 사랑에 대해 '탐구의 기록'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솔직하고 치밀한 문장들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아울러 문단 등단 50주년을 맞아 펴내는 '한승원 문학의 결정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승원은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어 등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이보다 이태 전인 1966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가증스런 바다'가 가작으로 당선되어 문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완전히 소실되어 지금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페이퍼 커팅 아트를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게 한 최향미 작가의 신작이다. 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꽃과 이파리, 열매로 꾸민 이번 책은 오너먼트와 코스터, 테이블 매트로 써도 좋을 도안과 소중한 사람에게 전할 메시지, 카드 도안 등을 담아 좀더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은 페이퍼 커팅 아트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꼭 필요한 도구를 소개하고, 작가만의 노하우를 친절하게 공개한다. 또한 3가지 색과 질감을 가진 고급 종이 위에 작가의 개성이 듬뿍 실린 52개의 도안은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아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도 걱정 없이 선을 따라 쭉 오리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컬러링북처럼 어떤 색을 고를까 고민할 필요도 없어 조용히 생각을 비우고 싶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도 유쾌한 모험을 선사해 온 판타지 동화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시리즈. 24권은 2년 만에 돌아온 특별판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겉모습과 분량만큼이나 특별하게 느껴지는 웅장하고 탄탄한 이야기가 돋보인다. 제로니모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판타지 세계 곳곳을 누비는 모험이 짜임새 있게 전개되는 덕분에 716쪽에 달하는 이야기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더욱이 이번에는 위대한 란돌프, 초보 마법사 늑대지아 등 새롭고도 흥미로운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특히 판타지 세계 최고의 마법사로 등장하는 위대한 란돌프와 제로니모 간의 에피소드가 은근한 재미를 더한다. 위대한 란돌프는 끊임없이 잘난 척하며 제로니모를 야단치는 반면, 제로니모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면서도 자신의 방식대로 묵묵히 문제를 해결해 간다.

 

천진하고도 투명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안내하는 '홍성×아이' 시리즈는 사유하는 힘, 성찰의 마음가짐을 잃어 가는 현 세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창작동화 시리즈이다. 현실 너머 세계에서 벌어지는 지극히도 현실적인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적 가치와 인간 그리고 인생을 성찰하도록 안내한다.

시리즈 1권 <많이 더 많이>에 담긴 네 개의 동화는 다른 누구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다. 각 작품들에 조명된 인간의 민낯은 '배신', '탐욕', '집착', '이기심'이라는 이름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럼에도 이 책이 마냥 절망적이거나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차가운 민낯에 따스한 빛이 비쳐드는 순간, 그 어두운 이름들이 이내 '희생', '포기', '헌신', '사랑'이란 이름으로 치환되기 때문이다. 그 놀라운 빛은 어디에서 비쳐드는 것일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6년, 소설가 성석제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정식 등단 절차도 거치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소설들을 쏟아낸 성석제는 한국 문단의 파격과 충격 그 자체였다. 시공간, 시점, 소재와 주제에 그 어떤 제약도 없다는 듯 종횡무진 뻗어나가는 성석제표 상상력과 입담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이 책은 성석제의 첫번째 소설집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와 두번째 소설집 <조동관 약전>에 담긴 초기작 가운데서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독자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걸작을 엮은 소설선집이다.

성석제의 데뷔작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는 어느 건달 사내가 자동차 사고로 추락해 사망하기까지의 4.5초, 그 찰나의 시간 동안의 일을 붙들고 쪼개어 써낸 소설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주인공이 차 사고로 물 속으로 추락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외치는 단말마의 비명은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가 매일 외치고 싶은 단 한마디일지 모른다.

 

 

성석제 소설집.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집필한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자, 작가가 1996년 첫 소설집을 출간한 이후 꼭 20년이 되는 해에 펴내는 새로운 소설집이다. 새 소설의 제목 '믜리도 괴리도 업시'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의 한 구절에서 인용한 것으로,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라는 뜻이다.

제목처럼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 살아가던 중년의 '나'에게 옛 친구가 나타난다. '만인의 똥개'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친구는 금발의 동성애인을 둔 재불 화가가 되어 돌아와, '나'에게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이반(異般)'의 삶을 일러준다.

고요하고 안온하게 허물어져가던 내 삶에 홀연히 다시 등장해 '미친놈'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며 뒤통수에 번쩍, 불이 나는 충격을 안기는 옛 친구.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그가 투덜거림과 의심 속에 갇힌 '나'에게 고하는 일갈은 책을 읽는 우리 모두를 순간 부끄럽게 하고, 동성애자 친구 앞에서 골똘하게 읊조리는 '나'의 마지막 물음은 오랫동안 머릿속을 공명하며 뇌리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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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0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0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0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백연 2016-10-2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파울로 코엘료를 좋아합니다.
˝우정˝꼭 읽어보고싶습니다

후애(厚愛) 2016-10-20 17:43   좋아요 0 | URL
백연님 파울로 코엘료를 좋아하시는군요.^^
표지가 이뻐서 자꾸 눈길을 끄네요.
저도 꼭 읽어보고싶은 책입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꿈꾸는섬 2016-10-20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죠. 성석제소설 좋아하는데 ㅎㅎ 20년에 묶어내는 소설집도 궁금하네요.

후애(厚愛) 2016-10-21 15:53   좋아요 1 | URL
네 오랜만입니다.^^
저도 성석제 소설은 좋아하는데 이번에 로맨스책을 좀 구매하느라 포기한 책이에요. ㅎㅎㅎ
궁금하지만 꾹 참고 있습니다.^^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아플 때 소중하고 행복한 선물을 받았다.

이사와서 처음으로 반갑고 기분좋은, 행복한 선물을 받았다.

지난 달에는 책 한 권도 못 읽었다.

너무 아파서..

큰 고비는 지났다.

이제는 조금씩 회복중이다.

 

지금은 기운이 좀 나서 즐독하고 있는 책들~

 

제목처럼

보고 또 보고 하고 있는 책이다.

소장하면서 계속 쭉 볼 것 같다.

근데 페이지수가 적어서 너무 아쉽다는 것.

그래도 좋다.

그래도 행복하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로 <앨리스 회전목마 팝업북>이다.^^

 

팝업북과 함께 온 책들~

그리고 사은품들...

사진을 못 찍어서 너무 죄송스럽다..^^;;;

그냥 팝업북 사진 세장만 찍어서 올려보는데... 죄송스럽다...

 

지금은 조금씩 <스파이>를 읽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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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0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0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0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1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3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4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500,000  넘었다.

1,500,000 언제 넘었을까??

현재  1,506,081 이렇게 넘었다.

이벤트 기회는 놓쳤다.

 

방문자 수를 보니 자난 달에 많이 다녀가신 것 같다.

서재는 조용해도 다녀가신 분들이 계시네.^^

많이 아파서 서재를 못 했는데 이제라도 들어와서 글을 올리니 나의 서재가 살아나는 것 같다.

발자국은 없지만 나라도 찍으니 좋다.

아플 땐 신간 문자가 올 때마다 그저 그랬다.

책도 구입을 못 했고,

책도 읽지를 못했다.

그래서 그저께는 간만에 좋아하는 시대물 책도 좀 구매하고

궁금한 책도 몇 권 구매를 했다.

그동안 나온 신간책들이 너무 많다.

우선은 로맨스소설만 올려봐야겟다.

간만에 신간책들을 올리니 좀 즐겁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자 윤이수 작가의 장편소설.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세종대왕 시절, 집현전 학자들의 과학 연구를 배경으로 천재 세자 향과 미래를 보는 여인 해루가 펼쳐내는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보게 되는 해루와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엮였다.

제목인 '해시의 신루'는 저녁 9~11시를 뜻하는 해시(亥時)와, 집현전 산하기관 중 한 곳으로 작가가 창작한 신루(蜃樓)를 조합해, 깊은 밤 신기루처럼 일어나는 일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특히 조선 세종 때의 역사적인 사실을 차용해 현실감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세종의 맏아들로 후에 문종이 되는 세자에 대해서는 불운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다. 첫 번째 세자빈은 못생겨서 폐출되었고, 두 번째인 봉빈은 동성애로 궁에서 쫓겨났다는 것이다. 후에 세자는 후궁으로 들어와 세자빈으로 승격된 현덕왕후에게서 자식을 얻었다.  -알라딘 책소개

 

 

이영희 장편소설. 꽃의 나라 화(花)가야. 그곳에서 벌어지는 꽃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 화가야의 유일 왕자인 겸은 늘 꽃달이 뜨는 밤이면 자신의 꿈에 나타나는 향기로운 여인이 누군지 궁금하다.

그러던 중, 일 년간의 외유 끝에 화가야로 돌아온 그는 꽃가루 염증병으로 그 좋아하는 꽃을 멀리하다가 드디어 병이 다 나아 내화원에 들르고, 그곳에서 얼굴과 온몸에 멍 자국이 가득한 한 여인, 솔나를 만나게 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끌림에 겸은 화원장과 궁녀장 등 모두가 반대하는 것을 물리치고 여인, 솔나를 제 궁으로 데려온다.

솔나, 그녀의 정체는 백일홍 꽃의 정령이자 화인으로 겸을 만나 그를 사랑하게 되어 온전한 인간이 되고자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하지만 겸은 솔나와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솔나는 사랑하는 그의 곁에 있고자 온갖 수난을 묵묵히 감내한다. 겸은 점점 솔나에게 끌리고, 그녀를 마음에 담지만 그를 둘러싼 상황이 그를 가만히 두질 않는다. 이런 중 왕자의 국혼이 결정되고 그 상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인물인데….

    

 

밀밭 장편소설. 내게도 소중한 사랑이 찾아올까? 여신 '서효'는 다정한 짝이 나타나기를 기다리지만, 지난 백오십 년간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그녀 곁에는 까칠한 집사 '차언' 뿐이다. 그러던 중 평범한 일상에 연달아 사건이 터지고, 서효는 집사의 눈빛이 차츰 소유욕으로 물드는 것을 느낀다. 서효의 마음도 움직이고 있으니 분명 좋은 일이긴 한데….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이야기는 새로이 시작된다.

    

 

 

취련 로맨스 장편소설. 자신의 재능을 사줄 곳이 필요한 사람, 밥 걱정 없이 살고 싶은 사람, 일하며 살고 싶은 사람, 자신이 한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살고픈 사람, 자신이 받은 돈에 부끄럽지 않은 재능을 발휘할 사람. 누구든 상관 없소. 대문을 넘어서시오.

그 대문 안에는 말끔함과 깔끔함, 똑똑함을 지닌 천재 소담이 있었다. 그리고 영특함, 당돌함, 현명함을 지닌 사랑스러운 윤은우가 있었다. 조선시대 직업 소개소 '업소관'에서 벌어지는 그들과 또 다른 그들의 이야기.

 

 

 

 

 

 

 

 

서지인 소설. 악몽 같은 기억에 갇혀 살아온 여자, 최린. 그녀를 고통에 빠뜨린 사건 이후 그녀에게 남은 건 '가시 돋친 꽃', '악의 꽃'이라는 또 다른 이름뿐. 아버지의 강요로 만나게 된 남자. 그럼에도 보듬어 오는 손길이 따듯한 그, 김지호. 계산도, 가식도 없이 진심으로 부딪쳐 오는 첫 번째 사람.

"정말 나와 결혼이라도 할 셈인가?" "당신 역시 손해 볼 것 없는 거래죠." 처음이었다. 역겹지도, 두렵지도 않은 남자의 입맞춤은. '정략'이라는 권력 뒤에 진심을 숨겨서라도 가지고 싶은 사람은.

그래서였다. 그녀의 인생을, 그녀의 사랑하는 이들을 망가뜨리고 마지막 사랑마저 앗아 가려는 이들에게 똑같은 고통을 안겨 줘야만 하는 이유. '그때처럼 잡아먹히지 않아. 모두, 내가 지킬 거야.' 살기 위해, 지키기 위해 영원히 버릴 수 없는 그 이름, 악의 꽃.

 

 

Urabi 장편소설. 검은 물처럼 깊고 차가운 길릉산의 주인, 윤. 너를 만나 봄이 왔다. 나는 평생 눈이 내리는 깊은 산, 끝없이 짙은 증오 속에 살아야 할 줄 알았는데. 네가 내게 온 후로 잃어버린 계절을 찾고 있다. 매일, 그리고 영원히.

범의 마지막 고향인 길릉산, 그 기슭에서 새로운 삶을 만난 여인 문화. 날마다 닳아가는 것을 느꼈다. 마음도 몸도 조금씩. 풀냄새가 나는 방에 앉아 고인 물처럼 차갑게 식어가는 나를 당신이 깨워주었다. 봄 밤, 아름다운 길로 불러주셨다.

 

 

 

 

 

 

 

 

 

 

 

 

 

 

 

 

 

 

 

 

 

 

유인 장편소설. 악녀 황후로 단두대에 처형당한 엘리제, 두 번째 삶 지구에서 송지현이란 이름으로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 의사의 삶을 살아가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첫 번째 삶, 엘리제로 깨어난다. 의사가 되어 돌아온 엘리제, 과거를 바로잡고 의사로서의 인생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퀸즈셀렉션. 안리연 장편소설. 전쟁으로 피폐한 시대에 구원자처럼 등장했던 평화의 작곡가이자 천재 화가, 아이반 윌우드. 하녀 로씨에게 그는 그저 돌봐야 할 눈먼 주인이자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멀고먼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다. "로씨, 난 이제부터 너를 가르칠 거다. 이 집에 있는 한 네 목소리는 내 것이야."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된 후 까칠했던 첫 만남이 무색하게 진짜 꿈을 이루어 주겠다며 자꾸만 다가오는 그 남자. "내가 설령 너를 원하게 되어도 절대 나를 받아들이지 마라." 그러나 마음만 흔들어 놓은 채 자꾸만 달아나는 그 남자. 그와 그녀가 품은 비밀의 하모니가 오늘도 하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흉측한 괴물 모습을 하고 태어난 귀족 영애, 에일리 화이트. 해가 저물어가는 성인식날 밤. 자신을 혐오하는 다섯 귀족 영식들의 손에 의해 춥고 어두운 숲속에서 화살에 박혀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고, 죽은 줄만 알았던 에일리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마주한 것은 마족― 루피안.

    

 

 

 

 

 

 

 

 

 

그래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했을까? 황궁에 안착한 두 사람, 그 이후의 이야기. 온천으로 떠난 황제 부부는 어린 딸과 평화롭고 로맨틱한 한때를 보낸다. 그러나 여유도 잠시, 재상 코르넬리우스가 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찾아든다. 수도로 돌아온 그들을 맞이한 것은 그 빈 자리를 꿰찬 로넨시아 공작부인. "황후 폐하 한 분만으로 후사가 튼튼하긴 힘듭니다." 설상가상, 때마침 귀국한 그녀의 아들 로베르토가 사비나를 유혹하기 시작하는데….

 

 

 

 

 

 

 

 

 

디킨스 장편소설. 평범한 서민으로, 별일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잠든 나는 그 다음 날부터 결코, 평범하게 살 수 없었다. "레이디는 루덴바흐 제국, 황제 폐하의 하나뿐인 따님이십니다." 내가, 아직 공주 책봉을 받지 못한 '레이디 에디타'라니? 혼란스러운 가운데, 알브레노비치 공작 브란트가 나를 거두겠다고 황제 앞에서 선언했다. "이제 절대 안 놔줘."

나를 원망하면서도 절절한 순정을 보여 주는 브란트. 우리, 아니 '에디타'와 그 사이에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나는 나일까, 에디타일까. 내가 그를… 욕심내도 되는 걸까?

 

 

 

 

 

진양 장편소설. 그들이 눈을 뜨자, 오해가 시작되었다. 그들이 눈을 뜨자, 인연이 시작되었다. 뒤바뀐 상대, 어긋난 운명, 그리고 텅 빈 꿈처럼 덧없는 사랑. 작가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 속 신비한 묘약을 모티프로 삼아 고려 시대와 결합해 새로운 이야기와 생생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김지우 작가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 실수로 클릭한 퀘스트창 때문에 이계로 소환당한 온라인 게임 만렙유저 '혼세마왕' 주세영. 당황함도 잠시, 금방 파티원들을 모아 만렙 실력을 발휘한다. 그러던 중 수수께끼의 미남 '카라드'와 만나면서 세영의 모험 판타지 무쌍기에 연애의 기운이….

 

 

 

 

류도하 로맨스 소설. 산호라는 진짜 이름을 도둑맞고, 사내로 쫓기며 살아온 오문. 태자임에도 불구하고 거칠게 살아온, 아름답게 태어난 죄로 삐뚤어진 사내 무호. 악연으로 재회한 두 사람의 인연이 천생연분이 된다.

 

 

 

 

 

 

 

 

 

 

홍수연 장편소설.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여기자 채영서. 그녀는 한국 문학의 거장인 신명훈 일가의 특종을 잡아야 한다. 신명훈 일가의 숨겨진 상속인인 최민혁의 뒤를 쫓던 영서는 반복되는 우연을 통해 9년 전 첫사랑과 마주하게 된다.

한편, 짧게 피었다 사라지는 꽃처럼 끝을 기약한 연애를 제안하는 민혁. 영서는 단독취재를 조건으로 그와의 계약을 받아들인다. 그녀는 수천억 원이 걸린 '최유현'이라는 필명과 안개 속에 숨겨져 있던 신명훈 일가를 취재할수록 그들을 둘러싼 추악하고 끔찍한 진실과 가까워지는데….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네 소원을 이뤄 달라는 게 내 소원이다." 등의 심장 뜨끈한 명대사와 함께 수많은 명장면을 쏟아낸 드라마. 윤이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선 시대 배경의 궁중 로맨스다. 김민정, 임예진 작가가 극본을 쓰고 김성윤, 백상훈 감독이 연출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원작과는 또 다른 치명적인 매력으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영온앓이'를 몰고 왔다.

< 구르미 그린 달빛 포토 에세이>는 다양한 패러디가 탄생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었던 명대사와 명장면을 중심으로, 드라마 촬영 현장 모습과 배우들을 기록한 미공개 스틸컷을 엄선해 담았다.

 

 

 

26세의 평범하다면 평범한 직장인 김솔미. 대박 용하다 소문난 점쟁이가 그녀에게 가라사대, 올해 진실한 사랑에 빠진다 하였으니 일단 후보자들 리스트부터 정리해 봐야 할 터.

    

 

 

 

 

 

 

 

 

 

 

 

 

 

 

 

 

 

 

 

 

 

 

 

 

 

 

 

 

 

 

 

 

 

 

 

 

 

 

 

 

누리 장편소설. 자간zagan이라 불리는 그들은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이름으로, 혹은 특정치 않은 모습으로 존재해 왔다. 수 세기 전엔 용의 존재, 현세에는 지상 위의 신으로 경배받으며 후에 기록될 여담에선 인간의 모습으로 존재했다.

검은 뱀이 눈을 떴다. 오랜 시간 어둠이 내려앉은 곳으로 빛이 스몄다. 짐승은 인간의 껍질을 쓰고 정처 없이 헤매었다. 그러다 죽음의 땅인 탄팔로 사막에서 붉은 머리의 여자와 조우했다. "친구가 될 사이인데 조금 가볍게 부르셔도 됩니다." "가볍게라면." "지오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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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10-20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아프셨군요.
환절기라 저도 감기로 고생 좀 했었어요.
후애님~ 늘 건강하시길요.^^

후애(厚愛) 2016-10-21 15:57   좋아요 1 | URL
네 응급실에도 다녀오고 많이 아팠습니다.
이번 감기가 무척 독합니다.
꿈꾸는섬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