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리처드 플래너건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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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인공 도리고 에게는 에이미와의 젊은날의 사랑이 삶의 심연이라는, 전쟁과 그 전쟁을 살아남은 슬픔과 기쁨이 아니라. 그다지 신선한 주제는 아니다. 놀라운 점은 호주인인 작가가 세계 전쟁을 일으킨 일본인, 하이쿠로 대표되는 일본의 정서에 정통하다는 점이다. 일본이 그토록 매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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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다가 이혼할 뻔
엔조 도.다나베 세이아 지음, 박제이.구수영 옮김 / 정은문고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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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결혼시키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구입하고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들 부부가 읽은 책 중에 내가 읽은 책이 하나도 없더라는... 책을 안 읽는다고는 말 못할 사람으로서 난감. 대부분이 일본 책들,생소한 이름의 작가들이었다. 번역까지 부부작가가 했기에 기획의 신선함에 만족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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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8-05-22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장서가/애서가의 책이나 독서/도서관련한 책을 보면서 늘 이런 점이 아쉽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의 명작에만 치우치지 않고도 충분히 좋은 양질의 책을 많이 볼 수 있고 관심을 갖는 환경과 전통이 부럽기도 하구요.
 

이상하게 마음에 와 닿는 저자가 있게 마련인데 내게는 서경식 선생님이 그렇다. 서양회화에 전혀 문외한이던 내게 그림을 바라보는 기쁨을 알려준 책이 바로 <나의 서양미술순례>이다. 대단한 지식을 전해주지도 않고 화려한 감상평도 없지만 그림을 기쁘게 만나러 다니는 중년의 진솔한 여행기라서 한 줄 한 줄 아껴가며 읽게 되었다.  이후 그림에 관한 책들을 꾸준히 읽어가며 지식을 조금씩 갖춰가게 되었고 그럴수록 그림 보기에 매료되었었다. 삼 개월 간의 독일 체류기간 동안,  피렌체, 마드리드, 뮌헨, 베를린의 미술관을 주말마다 섭렵하면서 피곤할 줄도 모르고 넋을 잃고 서 있게 되었다. 그림, 아직도 잘  모르지만, 말 그대로 바라만 봐도 좋다. 무엇보다, 건강에 자신 없고 지갑이 얇은 장년 인생도 그림을 찾아 여행하며 행복해질 수 있다는 롤모델을 보여주는 저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이번 여행기도 마음을 다하여 그림을 바라보는 노년 여행객의 감회가 솔직하고 소박하게 담겨 있다. 계속 글 써주시고 건강하시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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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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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이, 그것도, 해피엔딩이 당연히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책을 사고 또 열심히 읽게 하는 이런 류의 소설을 뭐라 불러야 할까요? 스윗어덜트? 달콤북? 그래, 달콤북이 맞겠네요. 살다 보면 평생 안 먹을 것 같던 초코케잌이 그리운 날이 있는 법이니까요

시의 적절성이 이 소설만큼 잘 맞아떨어지는 행운의 책이 또 있을까요? 페이스 북, 블로그마다 자그맣고 예쁘장한 독립서점, 마을 책방의 개업소식이 연이어지고, 그때마다 마음이 훈훈해져 좋아요를 누르게 되는 요즘이니까요

저자 가브리엘 게빈은 하버드 영문과 출신의 만만찮은 이력에다 올해 나이 마흔인가 본데 뉴욕타임즈를 뒤져도 이 소설에 대한 별도의 추천은 없습니다만 어린이책 저자로는 추천을 자주 받는 필력갖춘 작가더군요. 아마도 <건지 파이클럽>이 연상되어서 무슨 큰 상은 못 받지 싶네요.

책 읽는 행위는 재발견이 화두인 요즘입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그러니까 386세대가 인생의 절정기를 바친 시절에 최고의 가치는 효율만능주의, 연봉지상주의였지요. 그에 대한 반감, 정반합 류의 반작용일까요책 읽는 행위, 그것도 독립서점에서 사서 읽는다는 행위는 우리에게 주는 이 행복감은 결국 저항하는 기쁨일지 의아해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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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고 많이 쓰기로 한 2018년.  직장내의 인간관계에 대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자각이 든 이후 결심했다. 결국 재에서 재로ashes to ashes 오직 나의 열정만이 죽는 순간 내게 남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가장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읽기와 쓰기에 열정을 다하기로...

읽기는 에....  문학 철학 에세이 미술사 공부 등등, 작가로는 우선 서민^^, 이현우, 국내 작가부터 조지 오웰, 헤밍웨이 단편들, 노라 에프럼 원서 읽기가 떠오른다. 하루키는 포기, 나와 안 맞는다, 오히려 에세이가 맞는다. 그래도 추천도서는 사서 읽는 걸로. 사지 않으면 읽지 않게 되더라. 

쓰기는 하루 일기 세 번. 출근하는 날은 괜찮은데 주말에는 컴 켜기도 어렵지만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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