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생애 소설Q
조해진 지음 / 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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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고 간소한 문장이 좋다...조해진...많은 의미를 함축한 걸까 부담스러웠던 글들이 한결 좋은 의미의 가벼움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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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한국어 오늘의 젊은 작가 30
문지혁 지음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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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신선하고 문장은 반듯하다. 문제는 서정성의 결핍...방탕이나 불행은 없어도 되지만 연수의 열무같기도 하고  탁 트인 하늘같기도 한 알싸한 서정이 없구나.... 80년 생이시니 나아질까? 지켜볼 작가이다. 그래도 무거운 정서를 강요하지 않고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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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 - 2016년 제61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김채원 외 지음 / 현대문학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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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음악이야기가 아니다. 분단의 이야기다. 분단이라니... 분단은 내게 뭐였더라... 크게 와닿지 않는 주제이다... 그러다 놀란다... 나에게는  월남하신 시어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다... 거제도에서 시아버지를 만나 8남매를 두셨다... 지금은 치매로 내 아들, 그러니까 손주조차도 못알아보시는 시어머니.. 유달리 눈빛이 어둡고 깊었다... 맞다... 어머니에게 분단이 있었다... 빈손으로 8남매를 키워내신 시어머니. 새댁때 보니 명절에 시동생식구들 온다고 다랑이로 잡채를 만드시고 전을 부치셨다...하지만 어머니가 한번도 두고 온 부모, 형제, 자매 이야기 하시는 걸 듣지 못했다... 그래도 맞다, 어머니의 억센 생활력에 분단이 잠겨들어있었다... 작은 것은 아끼시고 아낌없이  한 상 가득 명절상을 차리시던 어머니의 손아귀에 분단이 있었다. 

이 소설속 작가도 직접 분단을 겪지는 않았어도 비슷하다...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을 바라보며, 국민학교 동창의 월북한 아버지 이야기를 곱씹으며, 베를린 필 영웅교향곡의 한 소절을 가슴으로 되감고 되감아 들으며 분단을 느끼고 있다.  개인의 의사도 묻지않고  분단체제가 우리에게 지운 큰 짐을 느끼고 있다.... 어머니의 묵직한 눈빛 속에 담긴 깊고도 어두운 저 반항을 느끼고 있는 나와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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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고양이를 죽였나 - 윤대녕 소설집
윤대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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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문학성의 작가, 동갑내기인 윤대녕의 새 소설집. 세월호를 겪으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사회의 인간으로서의 무거움을 새삼 느끼게 된  탄식이 여러 단편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그는 작가 아니던가? 어둡고 암울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숨을 쉴 수 없었던 시절에 그는 어디에 있었지, 아파하고 있었고 그것을 글로 힘들게 써오지 않았던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세대의 죄,  그 벌 또한 우리 세대의 몫이어야 한다. 우리 세대에게 시간은 많지 않다, 이제 어디로 가자는 거지?  그저 자기의 자리에서 " Fix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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