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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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여행기에 언급되었길래 아차, 내가 놓치고 있던 하루키 여행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소설가로서의 하루키는 나에게는 멀기만 한 대작가다. 노르웨이 숲 이후로 그의 소설은 무얼 읽어도  별 감흥이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에세이라면 무얼 읽어도 마음에 쏙 들어오고 특히 여행기는 제목 그대로 먼 북소리가 귓가에 둥둥둥 울리게 만든다. 

라오스가 책 제목에 등장하기는 해도 보스턴, 다시 가본 그리스, 등등 여러 곳의 여행기다. 덕분에 먼 북소리 다시 꺼내 들고, 우천 염천에다 시드니까지 구입해서 정주행 중이다. 먼 북소리 뒷표지에 나머지 여행기 리스트에다 목적지까지 적어놓은 메모 발견! 잠시 감회에 젖는다... 2000년도 메모인데 그 사이에 유럽은 상당히 가보았고 보스턴이야 90년대에 가봤고, 정작 그리스가  아직이다. 좋다, 내년 목표는 그리스로 잡자. 하루키 여행기는 여행이 인생에 주는 기쁨과 고통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어 좋다. 여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이기 때문에 가는 그런 경건한 자세,  완전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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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살인자
라그나르 요나손 지음, 고유경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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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을 읽은 김에, 그리고 아이슬란드 가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선전문구와는 다르게 아가사 크리스티 복선 따라 갈려면 멀고도 멀었구먼. 복선도 평이하고 심리묘사도 그렇고 범인도 별로 놀랍지 않고, 매력을  굳이 하나 꼽으라면 형사 주인공의 수더분함이랄까, 정말 평범한 수준. 전편 스노우 블라인드 사이에 몇 편 더 있는 것 같은데 번역이 이것부터 된 것 보면 그 몇 편도 평범한가 보다. 다른 편이 나와도 별로 사 볼 것 같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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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블라인드
라그나르 요나손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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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이슬란드구나. 스웨덴 밀레니엄 시리즈 이후 북구 느와르가 대세라고들 하지만 알고 보면  추리소설 본가인 영국도 추운 나라 맞으니까 역시 북국 사람들이 추리소설을 잘 쓰고 즐겨 읽는 구나. 

주인공은 피요르드가 있는 시골에서 근무하게  된 20대 총각 경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던 선배 소개말과는 달리 살인사건에 강도 사건이 연일 발생. 머리 복잡하게 추리할 정도는 아닌데다 일단 이국적인 설원풍경 묘사로 반 정도는 점수 따고 들어가는 상황이다. 그런대로 다양한 개성을 갖춘 등장인물 묘사도 괜찮고 여주인공들도 드세지 않아서 괜찮다... 영드 브로드처치 와 유사하다.. 다음 작품도 읽어볼, 딱 그만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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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장의 살인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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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많이 받았다 해도 추리소설을 선택함에 있어 85년생 작가는 피할 것 그랬다. 제목이 시인장이길래 밀실살인이라길래 오랫만에 머리 좀 써볼까 했는데 웬걸, 좀비의 등장으로 기대는 무참이 깨지고... 그래도 순애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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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하모니카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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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어쩌면 수많은 우리 젊은이들로 하여금 유럽으로 가는 배낭을 꾸리게 만든 소설 이겠지만 나는 아직 안 읽었다. 서구를 향한 맹목적인 동경을 만나게 될 까봐. 그런데 이번 소설집 <개와 하모니카를 읽고 보니 원래 에쿠니 가오리는 이런 작가구나, 이렇게 동경하고 연민하는 아주아주 감성적인 글을 쓰는 작가구나 알게 되었다.  탐미주의적인 글도 얕거나 가볍거나 가식적이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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