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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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년 바쁘게 살다 보니... 베스트셀러는 가급적 피하게 되었는데...개미도 안 읽었고...참 다작하시는 작가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프랑스는 영화, 샹송, 소설까지도 특유의 풍미를 갖고 있는데...나로서는 아 이게 인생이야? 프랑스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거야? 그거 괜찮겠는데... 하지만 눈을 들어 우리 현실을 보면 사회도 가정도 영 아직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거고 누가 뭐래? 하는 이 프랑스적 느낌...그거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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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파친코 1~2 세트 - 전2권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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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국주의 시대,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아씨" - "아가씨"가 아니라 - 연상되는  한 여인의 엄혹한 일대기를 다룬다. 아마 5학년은 되어야 이해가 가능할 듯하다. 저자는 68년생 재미한인 1.5세대이다.  스토리텔링에서 빈 틈들이 보이는게 이해가 간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굉장히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만한 소재라서 전미문학상 후보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제목이 파친코인 것은 머리를 가우뚱하게 만드는데 아마  다음 후속작이 나오려나보다. 내가 보기에 파친코보다 더 파란만장한 여인의 생애를 좀 더 세밀하게 파헤쳤다면  일제지하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영미권에 알릴 만한 문학작품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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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고독
크리스틴 해나 지음, 원은주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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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사랑하는 젊은 부부, 그러나 베트남으로 떠났던 남자는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오고, 알래스카 자연의 품속으로 찾아들어가  딸 하나 데리고 살아보려 애쓰지만. 전쟁이 남긴 상흔은  결국 남자를 점점 괴물로 만들어가고,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인간이 결코 감당해낼수 없는 고통...그것이 전쟁이다. 이야기 전개는 결국 가족이 전부라는 진부한 그러나 엄연한 진리인 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오랫만에 자연풍광을 제대로 서술한 것 같아 선택했는데 뛰어난 묘사였다. 알래스카에 대해 아는 바 없으나 1960년대의 알래스카는 아직도 원시림 속에서 혹독한 자연의 사계속에서 그야말로 생존을 다투어야 했나 보다. 이 소설의 매력이기도 하다. 사실 요즘은 이런 세밀하고도 장대한 자연의 묘사가 드물지않은가. 작가는 변호사였다던데 글쓰기를 제대로 배웠나보다. 원문으로 읽고 싶었으나 묘사가 아주 세세해서 도저히 안될 것 같아 포기했다. 

독서감각이 돌아오고 있다...열정도... 다행이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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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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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0세 되시는 야생동물 학자의 첫 소설이다.

습지라는 곳은 어떤 곳일지 전혀 감이 없는데도 눈앞에 펼쳐내는 광활한 미국남부의 습지대...묘사가 뛰어나다 했더니 존 버로서 어워드(자연에세이노벨상)를 이미 수상하신 분이더라.

인터뷰에서 주인공 카야 의 모델을 <앵무새죽이기>의 스카웃 핀치에서 가져왔다는데는 고개가 갸우뚱. 카야는 다소 폭력성향을 보이는데 스카웃이 전투적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소설의 플롯은 엉성한 면이 있어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머니의 상식밖의 행동이 설명이 안되고, 소설결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호사의  성격묘사나 동기부여가 빈악하고,  주인공과 두 남친과의 관계 전개에서 심리묘사가 부족하다.

그렇지만 경이로움 그 자체다. 습지와 늪과 수로라는 배경이 일단 한국사람에게는 신기하기만 하고,  가족없이 고립된 8세 소녀도 성인까지 성장할 수 있게한  대자연이 미국에는 남아있구나 놀라게 된다. 

다음 소설은 기대할 수가 없는게 카야가 자식없이 사망하여서도 그렇다. 으구 토지 에서 배우셔야 하는데, 윤씨부인에게서 서희에게로 처럼 최소 2 대는 내려가야죠. 그래서 더더욱 소설플롯이 엉성하다는 거다. 아니면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리라 예상못하신 건가, 학자답다.

p>s> 믿고 읽게되는 김선형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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