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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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여행기에 언급되었길래 아차, 내가 놓치고 있던 하루키 여행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소설가로서의 하루키는 나에게는 멀기만 한 대작가다. 노르웨이 숲 이후로 그의 소설은 무얼 읽어도  별 감흥이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에세이라면 무얼 읽어도 마음에 쏙 들어오고 특히 여행기는 제목 그대로 먼 북소리가 귓가에 둥둥둥 울리게 만든다. 

라오스가 책 제목에 등장하기는 해도 보스턴, 다시 가본 그리스, 등등 여러 곳의 여행기다. 덕분에 먼 북소리 다시 꺼내 들고, 우천 염천에다 시드니까지 구입해서 정주행 중이다. 먼 북소리 뒷표지에 나머지 여행기 리스트에다 목적지까지 적어놓은 메모 발견! 잠시 감회에 젖는다... 2000년도 메모인데 그 사이에 유럽은 상당히 가보았고 보스턴이야 90년대에 가봤고, 정작 그리스가  아직이다. 좋다, 내년 목표는 그리스로 잡자. 하루키 여행기는 여행이 인생에 주는 기쁨과 고통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어 좋다. 여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이기 때문에 가는 그런 경건한 자세,  완전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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