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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춘곤증도 몰려오고, 읽고 싶은 책도 더 많아졌다. 그 중에서 장르 소설 몇 권만 선택해본다.
1. 아머 - 개미전쟁 : 존 스티클리
밀리터리 SF다. 이전에 이 장르를 정말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84년작이라고 하는데 이제 처음 번역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내가 읽지를 못했지. 대충 책 소개를 읽으니 <스타십 트루퍼스>가 연상된다. 백병전의 잔혹한 묘사는 왠지 무협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예상한 것과 다른 전개와 묘사를 가진 소설을 워낙 많이 읽다 보니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읽고 싶은 것은 사실!!
2. 코카인 블루스 : 케리 그린우드
현재까지 20권이나 출간된 탐정 소설 시리즈의 첫 권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리즈에 상당히 약하다. 가끔 띄엄띄엄 시리즈를 읽게 되는데 가능하면 첫 권부터 읽고 싶다. 시대도 현대가 아닌 1920년대 호주다. 최근에 호주 작가들의 미스터리물이 몇 권 번역된 것으로 아는데 읽은 기억이 희미하다. 목록을 뒤지면 한두 권 정도 나오겠지만 낯선 대륙의 미스터리는 언제나 반갑다.
3. 첫 번째 법칙 : 게이 헨드릭스, 팅커 린지
티베트 사원의 승려로 자란 인물이 미국에서 경찰로 활동하고, 다시 탐정이 되었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티베트 승려가 출연한다는 부분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독자의 '부처의 가르침도 느낄 수 있다'는 표현은 상당히 재미있다. 새로운 탐정 캐릭터라는 주장이 너무 흔한 요즘, 이 탐정이 보여줄 활약은 과연 어떨지, 독자의 평이 정말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4. 노리즈키 린타로의 모험 : 노리즈키 린타로
노리즈키 린타로의 첫 단편집이다. 늘 그의 장편만 읽은 나에게 이 단편집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다. 장편에서 치밀하게 짠 구성과 반전으로 나를 즐겁게 만들 그가 어떤 재미를 줄지 말이다. 그런데 쓴 연도를 보니 1990년부터 1992년까지 쓴 단편이다. 연도를 찾아봐도 비교적 초기작이다. 이 단편집이 받은 화려한 수상 경력은 또 한 번 관심을 부채질한다. 물론 그 이름만으로 충분하지만.
5. 생사의 강 : 차이쥔
요즘 중국어권 추리 소설이 많이 번역되어 나온다. 작년 최고의 작품 중 한 권도 홍콩 작가의 작품이다. 솔직히 말해 중국 미스터리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았다. 최소한 찬호께이의 소설이 나왔을 때까지는 말이다. 전생과 윤회라는 소재가 약간은 진부해 보이는데 평이 좋다. 귀가 팔랑귀인 나에게 이런 칭찬은 자주 눈길이 가게 된다. 점점 더 많은 나라의 미스터리물이 번역되어 나오고 있는 것은 분명 즐겁고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