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 건강을 책임진다고 믿었던 현대 의학은 어떻게 우리를 더 병들게 했는가
로버트 러프킨 지음, 유영훈 옮김 / 정말중요한 / 2024년 12월
평점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UCLA 의대 교수이자 의학 교과서를 집필한 현직 의사가 쓴 대중의학서다.
저자의 어머니는 의료 영양사였고, 그 당시 의학 상식대로 음식을 먹고 자랐다.
이때 먹은 음식은 저지방 고탄소화물식이었다.
의대 교수가 된 후에도 어머니가 알려주신 것과 다르지 않은 내용을 의대에서 배웠다.
이 배움은 동일한 가르침으로 이어졌고, 수많은 연구비와 연구지원금을 받았다.
이런 그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병을 앓았다.
죽음의 코앞에서 자신이 배웠고 가르친 건강 상식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최신 의학에서 밝혀낸 가짜 의학 상식을 하나씩 풀어낸다.
저자는 현대 의학이 가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를 음식이라고 말한다.
특히 현대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그 중 핵심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덜 먹고 더 운동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부터 논박하면서 자극적으로 시작한다.
이제는 당연한 상식이 된 설탕에 대한 기존 이론들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수렵에서 농업으로 바뀐 음식 문화에 대한 의미를 해석한다.
이 정보들은 최근 유행하는 저탄고지, 당질제한식과 이어져 있다.
우연히 <탄수화물>이란 책을 같이 읽으면서 음식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그 책은 간단한 문답식이라 탄수화물과 당질제한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주변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중 하나라고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아니면 최소한 둘 이상으로 약을 먹고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들은 가장 먼저 약을 권유한다.
음식이나 생활습관을 바꾸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말하는 대신에 말이다.
수치가 정해진 범위를 넘으면 이 제안은 계속된다.
실제 환자들은 약을 먹으면 편하기에 이 제안을 금방 받아들인다.
이 약들에 의한 부작용은 간단하게 소개하지만 그들에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런데 저자는 이 부분을 파고들어 케톤 식단만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심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라는 조언도 놓지 않는다.
수많은 현대인이 앓고 있는 대사증후군은 현대의 질병이다.
탄수화물과 그 속에 포함된 당이 그 범인이라고 말한다.
이 당의 무서움에 대한 설명으로 푸아그라를 든 것은 아주 적절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거위는 인간이 억지로 먹였다면 인간을 자발적으로 먹은 것이다.
이 자발적인 섭취도 잘못된 의학 정보의 전달에 의한 것이 많았다.
실제 설탕이 귀한 시절에는 아마 이런 환자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대사증후군을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의사들은 환자들의 생활습관 변경을 확인하기보다 약 처방을 더 좋아한다.
아닌 의사도 있겠지만 최소한 내가 만난 의사들은 그랬다.
당뇨, 고혈압, 심장병, 암, 알츠하이머 등 모든 병은 결국 신진대사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앞에서 설명한 것들은 모두 생활습관의 변경과 연결된다.
현대의학이 병의 원인을 찾아 예방하고 해결하는 대신 증상 치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약보다 생활습관을 중시하는 의사들이 항상 주장하는 것도 예방이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등은 이런 생활습관을 계속 이어가기 힘들게 한다.
생활습관 중 음식 섭취에 관해서 더 깊이 파고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간헐적 단식이나 1일1식이나 케톤 식단을 장려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과 연구의 결과다.
하지만 아직 의사들은 이런 식단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기를 바란다.
의학자가 쉽게 쓴다고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인터넷에 유명한 이야기들로 적지 않고, 새로운 희망 정보도 있다.
읽으면서 한때 대충 시도하다 중지한 저탄고지를 다시 해보고 싶어졌다.
#내가의대에서가르친거짓말들 #로버트러프킨 #정말중요한 #건강 #의학의재정의 #건강상식 #건강필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