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사생활 - 우리는 모두, 단어 속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제임스 W. 페니베이커 지음, 김아영 옮김 / 사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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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면 늘 비슷한 패턴이 있구나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내가 쓰는 글은 어쩔 수 없이 내 스타일이구나 하는 생각

그것이 좋다 나쁘다의 판단은 할 수 없지만 내가 쓰는 글은 늘 비슷하구나 생각한다,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어쩜 이렇게 쓸 수가 있을까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 라는 욕망을 느끼지만

비슷하게 흉내를 내보아도 결국 내 스타일로 돌아온다,

 

내 스타일이란 어떤거지?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뭐랄까

투명하지 않고 조금 애매하며 웃기도 울기도 애매한 표정같은거??

 

저자는 사회심리학자로 심리치유적 글쓰기 연구에서 시작에서 사람들이 쓰는 글 특히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음을 주장한다,

오랫동안 다양하게 프로그로밍된 컴퓨터가 개인이 쓴 글을 분석하면서 엌던 단어를 쓰고 어떤 보조어를 썼는가를 계산하고 분석하면서 사람을 판단한다,

'나'와 '우리'를 쓰는 것에 대한 비교

부정적 감정 긍정적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

인칭대명사를 쓰는 빈도

등등등

여러가지 분석을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한다,

흥미롭다,

이렇게 사람을 알아볼 수도 있구나

그런데 읽어갈수록...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사고가 강한 나라서인지

그래서 어쩌라구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든다,

어떤 심리학 실험이든 결론은 항상 ... 세상은 세상에 사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 수많은 경우의 수가 생긴다는 것 그것이다,

그 다양한 경우의 수를 비슷한 것들로 묶을 수 있지만 결국 비슷하다는 것이지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사실 컴퓨터의 정확성을 수치로 여러번 말하지만 사람이 판단하는 50%의 정확성과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내 생각엔)

통계적으로 50%와 75%는 큰 차이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화고 맞지 않은 50%와 25%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가? 그렇게 많은 변수가 있고 예외상황이 있다면 결국 그저 이렇게 저렇게  대략적 구분이상은 아니지 않나 싶다,

저자도 늘 강조하듯이 사람이 쓰는 단어를 통해 그 사람을 알 수 있지만  사용하는 단어를 바꿈으로써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이러한 단어를 쓰고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랆 말을 하는 사람은 이런 특성이 있다고는 알 수 있지만  이러이러한 성격이나 특징을 가지려면 이런 단어를 쓰야한다고 말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결과론이 아닐까

그래도 흥미로운 부분이 몇 있다,

 

왜 지위가 높은 사람은 '나'라는 단어를 적게 사용할까?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요 는 자신이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이다,

내가 쓰는 단어를 통해 나의 <성취욕구>  < 권력욕구>  < 소속욕구>를 알 수 있다

'우리'라는 단어는 알듯 모를 듯 최고로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단어이다,

두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 스타일로 관계의 지속 여부를 알 수 있다,

권력이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이 명사를 쓸까 동사를 더 많이 쓸까?   명사다.

대입 논술에 쓴 단어로 미래의 대학 성적을 예측할 수 있다

위증과 진실로 밝혀진 증언의 차이는 대명사에 있다,

대통력의 연설을 보면 그의 리더쉽을 알 수 있다,

단어는 나를 보여주는 <광고판>이다.

 

 

흥미롭지만 딱 거기까지...

어쩌면 굳이 컴퓨터를 돌려 분석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말투 쓰는 말 단어 그리고 글에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딱 구분지어 이러이러한 유형의 사람이라고 나누진 않더라도

내가 지금 대화를 나누는 사람

내가 읽는 이 글을 쓴 사람

내가 바라보고 있는  저 사람의 말투와 말의 내용을 통해서 ...

우리는 사람을 알 수 있다,

 

어제 뉴스룸에 나왔던 한잔 걸친것 처럼 무례한홍준표 답답하게 단답형 대답만 반복하던 안철수 그리고 부들부들하면서도 끝내 침착함을 유지한 손석희의 말을 보면서 그 사람을 다시 알게 된다

사람은 의외로 자기도 모르게 자기의 모습을 많이 흘리고 다니는  존재다.

나도 어딘가 나를 많이 흘리고 다녔을 것이고 그게 나의 전부일 수도 일부일 수도 혹은 전혀 나와 상관없을 수도 잇지만..... 어쨌든 타인의 눈에 보이는 나다,

 

이 책은.... 처음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조금 미약하다, 유감스럽지만,

 

 

p.s.  나는 분석적이고 이성적으로 책을 평가하는 글을  쓰지 못한다는 걸 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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