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잘 지내는 연습 - 빅터 프랭클에게 배우는 나를 지켜 내는 법
김영아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열두해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을 치고 있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누군가는 생과사를 오가는 문제도 아니고 사지가 찢겨지는 아픔도 아니고 가족을 잃은 것도 아닌데 호들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또래에서 부모보다 더 중요한 친구 관계의 불안은 아이 인생 최고의 위기다.
개인적인 일이라 소상히 쓰진 못하겠다만
내가 억울하고 아픈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화가나고 속상해서 고의적으로 저지른 잘못도 있다는죄책감이 자기가 따돌림을 받는다는 것보다 더 크게 오는 고통이었다.

 바늘 끝처럼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정에 내게 있는 잘못이 내가 당한 억울함 보다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는 걸 알아서 뭐라고 하기도 힘들었다,

계속 미안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억울함도 점점 커지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는 마음 너희들도 같이 되받아치지 않았느냐는 마음이 뒤엉키면서 아이는 몹시 힘들어 했고 극단까지 생각하기도 했다,
그저 이 또한 지나가는 성장통이길 성숙해지는 거름이 되길 바랄 뿐 나서서 해결해 줄 수가 없었다 .
이번에 많이 배우길 바랄 뿐이었다,

누군가 타인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법 내 마음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법

내 감정에 대해 잘 콘트롤 하는 법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사회에서 처세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타인의 눈에 비치는 내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알아가기를 바랬다,

부모의 마음과 속물스런 마음이 늘 교차했다,


전에는 이런 책을 읽으면 그저 남의 이야기였다,

아 이렇게 아픈 사람도 있었구나 이렇게 극복하고 노력했구나 하는 걸 머리로 알았다면

이번 책읽기에서는 그게 마음으로 콕콕 와서 박히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극복방법을 내가 배울게 없을까 가져올게 없을까 싶었다,

 

빅터 프랭클이 창안한 로고테라피의 중심 내용을 압축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떤 조건에서든 우리의 삶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둘째 사람은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의미있는 선택을 한다. 셋째 사람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그 성취를 통해 행복이 온다,

 

최악의 상황인 수용소에서도 의미와 희망을 발견한 빅터 프랭클을 아이는 아직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결국 내 안에 자원이 있고 그것이 나를 일으키는 힘이 되는 것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나도 있고 내가 싫어하는 나도 있다,

자랑스러운 나 , 부끄러운 나,  불안한 나,  만족스러운 나, 나도 몰랐던 나, 남들에게만 보여지는 나의 모습을 어느 것하나 외면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이 나라는 것을

그리고 그런 "나"는 참 소중하고 의미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는 욕심에

아이 방에 책을 놓아주였다,


다 이해하지 못 할거고 할필요도 없지만
스스로를 믿을것
예쁜 나 미운 나 후회하는 나 자랑스러운 나 불안한 나
편안한 나 죄스러운 나 당당한 나 그 모두가 나자신이라고 믿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실수가 그리고 상처가 후회도 좋은 사람이 되는 바탕으로 여기면 좋겠다고

많이 욕심을 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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