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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새 우는 밤 ㅣ 반달문고 25
오시은 지음, 오윤화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외로움을 가진 아이
누구랑도 놀지 못하는 아이
소심한 아이
그 아이들이 귀신을 만난다.
귀신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리고 첨으로 친구가 되고 재미를 느끼고 뭔가 뿌듯함을 느낀다.
나도 친구가 있구나
내가 먼저 다가갈 수도 있구나
어쩌면 외로움이 가장 먼저 외로움을 발견할 수 있어서
외로움은 또다른 외로움을 쉽게 볼 수 있어서
외로운 아이들끼리 친구가 된다.
사실 세상이 이렇게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쉽게 맞잡을 수 있는 것이라면 좋겠다.
내가 조금 용기를 내고 내가 조금 양보하고 내가 조금 참고 따라주는 것
그게 세상의 모두가 아니라서 다들 외롭고 힘들고 혼자 운다.
외로운 아이들은 귀신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냥 그도 외로운 존재일 뿐이니까
친구를 찾는 것 뿐이니까
그래서 오히려 편견없이 두려움없이 손을 내밀었다.
나의 외로움을 정직하게 마주보는 것
그것이 외로움을 이기는 일이다
외로움을 받아들이면 이제 괜찮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
이렇게 책에서 처럼 친구가 생기기도 할거다.
가끔 내눈에 보이는 헛것들도 외로워서 내 눈에 띄고 싶어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무심하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