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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소녀가 사랑에 빠진다. 어딘가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따뜻하고 심성 고와 보이는 남자에게 관심이 가고 사랑에 빠진다.

둘의 사랑이 조금씩 쌓여가던 중 남자는 망설이다 고백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사실,,, 나는 늑대야

하지만 이미 사랑에 빠진 소녀에게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가 늑대라는 것인데.. 그게 어쨌단 말이야

그리고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다.

둘의 사랑은 둘만의 비밀을 만들고 온전히 둘만의 힘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로 한다.

그러나 동물의 본능을 가진 남자는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죽었다.

그리고 소녀는 여자가 되어 두 아이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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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를 낳았다고 바로 엄마가 되는 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육아서에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 어떻게 돌봐야 하고 엄마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지만  엄마의 혼란 막막함을 만져주는 위로는 없다

이제 막 스무해 조금 넘게 살아왔고 누구에게 의지할 곳도 없는 엄마로서는 더욱 막막하다

아이가 열이나고 자꾸 보채고 사고를 치고  이유없이 울음을 그치지 않아도 엄마는 막막하기만하다

게다가 이 아이는 완전한 사람이 아니다

세상 누구와도 같지 않은 존재인 늑대아이들

엄마는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혹은 닥칠지 모르는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결심한다. 아빠의 고향으로 돌아가 살자

자연속에서 최대한 사람의 관심에서 벗어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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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인가와 떨어진 곳에서 생활은 시작된다.

넉넉하지 않는 형편이라 농작물을 키워서 아이들을 먹여야 한다.

여기서도 서툰 엄마는 늘 실패다.

책을 보고 익힌 농사일은  제대로 된 수확물을 내주지 않는다.

책을 보고 익힌 육아가 매번 실수투성이었던것처럼  농사일 마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다 이웃의 고약해보였던 노인의 혹독한 도움과 이웃의 정으로 마을 사람과 소통하면서 농산물을 아이들을 키워낸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어떤 실수도 하지 않기 위해 혼자 동동거리고 힘들어했던 엄마는 이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세상과 단절되지 않은 연결이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아간다.

  이렇게  여자가 엄마가 되어가고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이들은 늑대의 본능에도 충실하면서도 인간에 대해 호기심을 썸네일가진다.

큰 딸  유키는 천방지축이던 유년기를 지나고 학교에 다니면서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걸 부끄러워하고 점점 인간이 되려고 노력한다.

다른 무리속에 섞여 튀지 않는건  누구와도 비슷해 보이는 것 그걸 원한다

내성적이던 둘째는 쉽게 섞이지 못한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늙은 늑대를 만나 자기의 정체성을 깨달아간다.

학교 보다는 산에서 만난 선생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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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가 치고 태풍이 불던 날

유키는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성장을 결심하고

아메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서 엄마를 떠나간다.

아무것도 손에서 놓지 못하던

아니 내가 손을 놓으면 그대로 벼랑으로 떨어질것만 같은 연약한 아기들의 손을 놓는 법을 하나(엄마)는 배운다.

어쩌면 아이들은 탯줄을 끊고 나오는 그 순간부터 하나은 독립된 존재로 살아가길 갈망할지도 모른다

다만 엄마는 열달을 함께한 그 시간을 잊지 못하고 한시라도 내가 눈을 돌리면 손을 놓으면 아이가 어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아이가 어느순간 내가 알 수 없는 막연한 눈빛으로 어딘가 먼 곳을 응시하면 엄마는 불안하다.

아이가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것 이제 내 울타리를 나갈지도 모른다느 것

그런데 그런 분리불안을 아이보다 엄마가 더 겁내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내 곁을 떠나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어떤 위험에 빠질지 엄마는 혼자 상상하고 몸서리치고 차마 손을 놓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도 비오는 날 온 산을 헤메며 아메를 불렀던거 같다.

아직은 여리고 보드라운 내 새끼를 어쩌면 ,,,, 어쩌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이와 함께 애니매이션을... 하는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갔다가

막막한 마음으로 나온다.

남들과 다른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세상에서 혼자의 몸으로 아이들앞에 닥칠지 모르는 모든 위험과 맞서 싸워야 하는 엄마

하나가 가졌을 불안과 막막함이 막 온몸으로 느껴지고 하나가 아메를 이제 보내줄때 느꼈을 막막하면서도 믿고 싶은 마음 그걸 함께 느낀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고 세상에 살아가는 이야기가 바로 늑대 아이다..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에 흐르는 노래가 .. 참 처연하고 촌스러운데 그 가사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영화 보면서 참았던 눈물이 나려고 한다.

조금 상투적이고 촌스러운 그 가사가 바로 영화 내내 막막하게 공감했던 하나의 마음같아서..

 

대사 없는 하나와 늑대 인간의 사랑

커텐이 휘날리던 교실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고백하던 유끼

그 아이르 가렸다 보였다 했던 커텐의 펄럭임

그리고 쓸쓸하지만 단단하게 등을 보이며 산으로 걸어가는 아메의 뒷모습

늘 웃어주던 하나의 코믹하기도 한 표정

참 아름다운 에니매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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