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하는 마음이란...

글을 읽고 쓴느 사람들 마음속에 한 조각씩은 품고 있는 한때는 꿈꾸었고 이제는 꿈이 아니어서 업으로 쓰거나 업으로 읽거나 그냥 읽고 끄적이는 사람들의 마음

그런거 아닐까

책에는 그림책 작가 ,동화 작가 소설가 시인 희곡작가 편집자 기자 평론가 에세이스트 등등이 등장한다.문학을하는 사람들

작가이거나 작가가 아니더라고 작가를 꿈구었거나 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 그래서 문학이 취미 이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모았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문학을 한다는게 돈이 될까? 그까짓 돈이 되지 않은 문학을 왜 그렇게 애타게 담고 있고 놓질 못하고 그 주변을 맴돌고 있을까

그럼에도 문학을 하는 사람들 돈이 되지 않아도 돈이 되지 않는 걸 뻔히 알아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 절절한 마음들을  듣는다

단도직입으로 들어가 왜 문학을 하나요? 왜 그만두지 못하나요 그 마음은 무엇인가요?를 묻는 무례한 질문이 아니라 주변을 빙빙 돌아가며 길게 길게 돌아서 그 중심으로 들어간다

제각각 생각하는 문학이 다르고 느낌의 결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그 주변에서 아직도 두근두근거리며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군가의 글은 좋은 정보를 주기도 하고

누군가의 글을 그 마음 결이 너무 잘 이해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글은 죽비처럼 사무치기도 하고

미안하지만 누군가의 글은 그냥 좋은 글이네 하고 말기도 했다.

 

그리고 문학하는 마음에서 비록 ~하는 은 아니지만 늘 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독자가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새로운 저자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고 잔뜩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마음도 겪으면서도 돈이 되지도 않고 취미 이상 될 수도 없으면서  기다리고 읽고 또 여기저기 리뷰를 남기며 흔적을 쌓아가는 독자가 있다.

아래 인용한 김민정 시인의 글이 그래서 편집자의 마음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독자의 마음이기도 하다 기다리고 들어주고 또 들어주고 글쓴이의 마음까지 헤아려보려는 그 마음이 독자의 마음이다.

 

사족처럼 붙이자면  글 내용과 관계없이 이 서문의 문장들에 마음이 간 것은

이말은 독자의 마음이고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줘야 하는 상담자의 마음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지 싶어서.. 내용과 별개를 이 문장이 확 박힌다.

끝없이 들어주고  행여 잘못 들을까 쉬쉬하며 헤아리며 듣는 마음

그래서 이파리같은 귀만 가져서 내 말은 어디 로뱉아야 하나 지칠 때도 있는 마음

 

이런 느닷없는 위로를 받기 위해

독자들은 문학을 읽고 기다리지 싶다

"너는 귀를 온몸에 달고 있는 사람. 네게는 이파리같은 수밚은 귀가 달려있어. 들어주는 사람. 감춰주는 사람. 안아주는 사람. 끝끝내 후회를 지워주는 사람.너는 그들을 그들 자체로 가장 그들 답게있게 있게 해주는 사람. 그들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고 혹시나 티가 섞일까 싶어 조바심내며 불안해하며 가장 정직한 방법으로 뱉어주는 사람.그래서 너는 가장 가난한사람. 이름을 지우는 존재라는 거 . 네 몸에여름 나무 이파리같은 귀들이 쫑긋 제 몸을 세우고 잘못듣고 잘 못 들을까봐 서로 쉬쉬하며 들어주는사람. 그래 그거.들어주는 사람... 들어서 주는 사람.

 

                             서문  저자에게 김민정 시인이 해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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