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영 Silly Sally (원서 & 노부영 부록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90
오드리 우드 글 그림 / Red Wagon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한 동안 뜸한 것 같았지만
나의 영어 독서는 계속 되고 있었다.


사실 좀 뜸하게 계속 되고 있었다 ㅋㅋ




읽었던 책 다시 읽기도 하고 나름 즐거이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몫에 동화책 몇 개를 질러서 재미있게 보려고 한다.
요번에 지른 목록 중 가장 쉬운 수준,
그래서 먼저 보게 된 책은 바로 silly sally


책 소개를 볼 때 부터 엉뚱한 내용인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다.
엉뚱하고 골때리는 내용이 재미있잖아 ㅋㅋ


꽤나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서
줄거리가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역시 골때리는 내용이다.


물구나무 서서 그것도 뒤로 돌아서서 마을을 향해 가는 샐리!
샐리는 가는 길에 동물 친구들을 만난다.
그래서 각종 재간을 부리며 계속 물구나무 서서 간다.
물구나무 서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ㅋㅋㅋ


그런데 제일 골때리는 건
자 버리는 거야!
물구나무 서서 자는 건 뭐냐 ㅋㅋㅋ


나의 마음을 대변하듯
잠이 든 다음 페이지의 글은
"Now how did sally get to town, sleeping backward upside down?" 이었다.



괜스레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노란 팔랑팔랑 옷을 입는 네디 버터컵이 나와서(이름이 뭐 이래 ㅋㅋ)
간지럽혀서 잠을 깨워준다.


그래서 다 같이 마을로 가서,
마을 사람들도 다 뒤집어 놓는 샐리 !


(이 책을 같이 읽은 내 남자친구는
샐리라는 마녀가 마법으로 모든 것을 뒤집어 놓는 스토리랜다ㅋ)



이 책은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라임을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노래하듯 읽을 수 있다.

묵독보다 낭독이 더 즐거운 글이 되겠다.


그림은 솔직히 그닥 내 취향은 아니다.
그렇지만 조금 감동한 부분이 있다.
마지막 마을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흑인, 백인, 황인종 할 것 없이 모두 있다.

미국 백인인 작가가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 그리고 노부영이니만큼 중요한 부분.
노래가 정말 신난다.
재미있게 따라불렀다.


사실은 나보다도 
꼬맹이들이 진짜 좋아할 것 같은 책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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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집
가토 유키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아우름(Aurum)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소설을 꽤 읽었지만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옆에 있는 나라고
만화, 드라마, 심지어는 TV 오락 프로그램까지도 일본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문학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점에 가면 베스트 셀러 중에 일본 소설이 꽤 많다.


때때로 일본소설 매니아를 자청하는 여성들(이상하게 여자들이 많다)도 있더라.



나도 넘쳐나는 일본소설 중 몇 권을 읽었지만
그 때마다 비슷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뭔가 밍숭맹숭한 느낌이랄까?
어떻게 보면 아주 정갈하고 맑은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뭔가가 빠진 것 같은 느낌.



내가 본 일본 소설들만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설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요시모토 바나나의 경우 여고생과 아저씨의 사랑이라던지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에서의 게이와 결혼한 여인이라던지.



설정이 극단적인데도 이상하게
밍밍한 느낌이 나는게 일본소설이다. 
문체에 있어서는 역자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겠지만
이상하게 그런 느낌이 많이 난다.



꿀벌의 집, 이것도 싱겁다. 
역시나 가독성이 좋다.
잡은지 두 시간 정도면 끝을 본다. 물론 짧은 소설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역시나! (나의 편견 같지만서도)
설정들이 극단적이다.
엄마와 싸우고 동거하던 남자친구와도 이별한 리에,
자살시도도 했고 선생님을 하다가 양봉장을 운영하는 싱글맘 여사장,
혼혈인 조지, 폭주족 출신 겐타, 거식증과 약간의 사회부적응 경향이 있는 아케미

인물들이 하나같이 극단적이다.
그렇지만 뭔가 흔하달까
참신하지는 않다.


티비를 틀면 막장드라마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냥 그런 막장 설정이다.



심지어 동거하던 남자친구는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와 사귄다=ㅁ= 뭥미 이거 아내의 유혹 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뻔하디 뻔한 사람들과
뻔하디 뻔하게 흘러가는 전개에서도
꿀벌이란 녀석은 생명력이 넘친다.


다른 설정들이 그냥 그런데도 꿀벌, 양봉이라는 소재 덕에 소설이 숨을 쉰다.


뭐 결말도 어떻게 보면 뻔하다.


자연과 호흡하며 리에는 마음의 헛헛함을 치유하고
엄마와도 좋아지고 
건강해지고,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간질간질한 연애 기분도 느끼고.



너무나 뻔한 결말이다.



하지만 벌과 함께 살아가며 치유되는 리에와 함께
이상하게 나도 기운이 난다.
’꿀벌의 집’이 있는 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자연의 생명력을 함께 느낀다.



그래서 괜찮은 소설.
뻔하지만, 싱겁고 밍밍하지만 그래도 자연은 아름다워.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한자리에 계속 앉아 있다.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마음의 여유도 사라지고 신기하고 재미있던 세상도 덤덤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반면 흙을 만지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다고 한다.


위대한 힘을 가진 자연이 소재라
괜찮았던 소설 꿀벌의 집! 최고라고는 말 못하지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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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동화 [dts] - 홍콩 컨템포퍼리 시리즈, 태원 2006년 8월 홍콩영화 할인
장완정 감독, 주윤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가을날의 동화.
어느 날 우연히 켠 영화정보 프로그램에서 '추억의 부스러기'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어릴적 명절마다 보는 홍콩영화에서
언제나 멋있는 모습으로 나오던 주윤발 아저씨가
더 없이 초췌하고 찌질한 모습으로 나오는 영화.

내 기억 속에선 언제나 정돈된 머리에 양복을 멋지게 입고 액션영화에 나왔는데
이렇게 볼품없는 모습으로 멜로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그 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20년도 훌쩍넘은 영화의 이상한 세련됨에 매료되었다.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뻔하고 (그 때는 그게 참 신선했을지 몰라도)
플롯도 평이한데 
영상이 아름다워 왠지 보고 싶었다.
영화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장면까지 다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사람들의 가슴에 남는 것은 그만한 매력이 있어서겠지.




홀로 본 영화는 
정말 마음에 남을 만 했다.



스토리는 이렇다,
남자친구 빈센트를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오른 제니퍼는 
먼 친척 '뱃머리'(주윤발 아찌)의 아파트에 머물게 된다.

뱃머리의 이름은 새뮤얼 팬. 10년간 선원생활을 하며 뱃머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는 돈은 써야 맛이라고 생각하면서
번 돈을 죄다 노름하는데 쓰고 담배와 술을 많이 하며
똥차를 험하게 몰면서 지나가는 멕시칸들과 레이싱을 즐기는 싸움꾼.
인생 대강사는 남자다.


제니퍼는 뉴욕으로 오는 빈센트를 마중나갔다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본다.
다음 날 제니퍼를 찾아와 미국의 자유스러움을 즐기고 싶다는 빈센트.
그렇게 이별이 찾아온다.

제니퍼는 괴로워 하지만 곧 자신의 생활을 열심히 해 나간다.
제니퍼는 여러가지 어려운 일을 겪기도 한다.
뱃머리는 그런 제니퍼가 왠지 신경이 쓰인다.


이런 저런 사건을 겪으며 둘 사이는 왠지 모르게 복잡미묘하게 되고
뱃머리는 자신의 방탕한 삶을 바로잡아 제니퍼에게 좋은 남자가 되려고 한다.
그렇지만 뱃머리의 생일에 열린 파티에 빈센트가 제니퍼를 다시 찾아오고

뱃머리는 낙담하여 다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 노름판에 갔다가 싸움을 하러 간다.
제니퍼도 그 모습에 실망한다.
복잡한 감정으로 뱃머리의 방에 들어갔다가 그 날이 뱃머리의 생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안다.


자신의 생일날 밤새 싸움을 하고 돌아온 뱃머리는
자신의 방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꽃이 꽂혀있는 걸 보고 매우 기뻐하며
제니퍼가 가지고 싶어 하던 시계줄을 고물 자동차와 바꿔서 겨우겨우 사온다.


아주 행복한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뱃머리의 모습.
정말 행복한 모습이지만 제니퍼는 떠나려고 한다.  그 두 장면이 대비되어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집 앞에 도착한 뱃머리는
빈센트와 함께 떠나는 제니퍼를 보고 굳어버린다.
둘은 말없이 선물을 교환하고 헤어진다.


빈센트와 다시 연인이 되기로 한 것이 아닌데.. 그 둘은 왜 서로에게 조금 더 빨리 솔직하지 못했을까.


제니퍼도 뱃머리를 소중하게 생각했다.
뱃머리가 받은 선물은 제니퍼의 할아버지 유품 시계였다.
뱃머리는 그 시계에 어울리는 시계줄을 선물한 것이었다.


뒤늦게 뱃머리가 뛰어가 보지만 그는 시계줄을 사느라 차가 없다.


어떻게 이렇게 엇갈릴 수 있는가, 가슴이 미어지는 장면이다.




먼 훗날
자신의 딸과 바다에 온 제니퍼.
뱃머리의 꿈이라던 바닷가 식당 '샘팬'을 발견하고
말쑥한 옷을 차려입고 자신을 맞아주는 뱃머리 새뮤얼 팬과 재회한다.




너무 극적인 이야기다.
흑 ㅠ 조금 울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평이하고 별거 없는 영화일지 모르겠다.
잔잔하기도 너무 잔잔하다.
그렇지만 그 잔잔함 속에 수줍은 연인의 미묘한 감정을 너무나 잘 담았다.
둘 다 서툴기에 둘은 이어지지 않는데
그 어긋남이 마음이 아팠다.

너무 아쉬웠다.



아름다운 음악과 배경, 아름다운 종초홍와 
누더기같은 옷을 입고 있어도 멋있는 주윤발.



그리고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고 가슴이 미어지는 감성이 있는 영화였다.



요즘 화려하고 반전이 넘치는 영화에 익숙한 나는
조금 지루하다고 생각하면서 보기도 했지만
결국 이 영화는 가슴깊이 남았다.


훗날 다시 또 생각날 것만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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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 GaGa - The Fame (New Version)
레이디 가가 (Lady GaGa)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숙녀까까 >_<


처음에 그녀를 알게 된건
너무너무 독특한 패션때문이다.


하도 옷을 독특하게 입으니까 인기 해외 스타들 사진을 보다가 
"이 여자는 대체 뭐야"하는 생각을 하며 몇 번 더 들여다 보게 되었다.


노래가 좋은지 어떤지도 몰랐다.
처음에는 가수인지 뭔지도 몰랐다.



다만 진짜 이 여잔 뭐야=_= 이런 생각 ㅋㅋㅋ



한 마디로 말하자면
우리 나라 방송에서 꽤나 파격적인 스타일로 옷을 입는
노홍철을

단정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



매일 수영복 같이 생긴 옷을 입고 (바지를 잘 안 입는다)
얼굴을 다 가리는 선글라스를 끼고
체크무늬 우산을 들고, 머리에는 엄청 큰 모자를 달고(쓴게 아니다, 달았다)
엉덩이 부분이 뽕~ 튀어나온 원피스를 입고
입술을 마녀처럼 그리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리본을 만들어 달고
그러면서 얼굴은 꽤나 귀여운 얼굴
으아아 말하면 말할수록 독특하다.



이런 그녀인데
노래는 얼마전에 처음 듣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Eh Eh'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그게 너무 상큼하고 예쁘게 다가왔다.
Eh Eh는 앨범 전체를 통틀어 보았을때도 아주 상큼한 노래지 ㅋㅋㅋ


뮤직비디오를 보고 궁금해서 
다른 뮤직비디오도 찾아 보았는데
그 다음에 본 것이 Beautiful, Dirty, Rich 였다.



Eh Eh와는 달리 아주 퇴폐적인 영상, 퇴폐적인 음악.
그 음악이 노랫말과 어우러져 아주 환상적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었다.
이때부터 심각하게 반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레이디 가가를 여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씩 생겨났다.



그러고 본 포커페이스, 저스트 댄스 뮤직비디오.
포커페이스 뮤비에서는 아주 똘끼충만한 여인을 볼 수 있었고
저스트 댄스는 퇴폐적이면서도 80년대 아주 히트쳤을듯한 댄스뮤직같은 느낌. 




어떻게 이런 음악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느꼈던 여러 느낌들은 음반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명 레이디가가는 돌+아이다.
그렇게 이상한 인간은 세상에 별로 없다.

지금껏 팝계를 이슈로 달궈왔던 브리트니, 더 옛날이라면 마돈나도 이렇지는 않았을 것 같다.
물론 마돈나도 콘브라 옷 같은 이상한 의상을 입긴 입었으나 일상생활에서는 옷을 예쁘게 입는다. 그런데 이 여자는 ㅋㅋㅋㅋ 일상생활이나 무대나 의상이 그게 그거다.

신기하고 괴상한 옷을 입고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또 노래는 어떠한가. 가창력도 뛰어나다!
신기하게도 그렇다. 아주 매력적인 음색을 지니고 있다.
힙합계의 대부 에이콘이 복도에서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가가와 계약했다나.
실제로 라이브 영상을 보면 아주 노래를 잘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다채로운 음악.
물론 음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렉트로닉 댄스가 대세다.
처음 들었을 땐 노래가 비슷비슷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뜯어보면 그게 아니였다.


복고풍이 물씬 느껴지는 저스트 댄스, 디스코 피버
상큼상큼한 Eh Eh
십대소녀의 팝같은 fame
그웬 스테파니의 영향을 받은 듯한 boys boys boys와 summer boy
그리고 아주 차가운 매력을 풍기는 뷰티풀더리리치!!!

아, 락큰롤 느낌이 나는 브라운아이도 빼 놓을 수 없구나.


외모나 스타일이 그웬스타파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비슷하다는 평도 있으나
이 여자가 훨씬 이상하다=ㅁ=
그렇지만 영향을 받긴 받은 것 같다.
그웬과 크리스티나를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가가도 좋은 걸까?



아직은 어린 나이에 이런 음악성을 가지고 
이렇게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여인네
정말 여신의 포스가 폴폴 풍긴다!
그...그런데 약간 돌+아이 여신 ㅋㅋㅋㅋ


이 여자의 음악성은 똘끼에서 나오는 것 같다.
어쨌건간 가가여신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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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tones 1집 - Colorful Express
페퍼톤스 (Peppertones)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듣는 나지만
  아무래도 이런 꽉찬 사운드가 좋아.


  모던락과 일렉트로니카 사이 어디쯤에 서있는 이 음악
  상큼하고 시원한 봄날 햇살같은 음악.


  이들의 앨범 홍보글에는 '뮤직테라피'라고 써 있다.
  페퍼톤스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마음이 행복해지니까!



  이 음악의 느낌은 제목에 쓴 것 처럼
  '반짝반짝 찰랑찰랑' 


  이 보다 더 상큼할 수 있을까. 
  


  1집에서는 이제는 솔로앨범까지 낸 객원보컬 뎁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진다.
  뎁이 없는 페퍼톤스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래서 사실 2집보다 1집이 조금 더 좋은지도 몰라)

  지금보다 훨씬 어린 뎁의 목소리.
  누구보다 귀엽고도 시원한 매력이 있는 목소리다.
  다만 고음처리가 잘 안된다는 게 단점. 
  2집을 들어봐도 그렇지만 페퍼톤스는 고음을 자주 쓰는 노래를 만든다. 보컬들이 그걸 충분히 소화 못해도 말야!(2집에서 본 맴버들이 부른 부분도 고음처리가 쫌ㅋㅋㅋ)


  TV에 나와서 활동까지 했던 'Ready, get, set go'는 고음부분이 매우 자주 사용되는 노래였다.
  시원하고 맑은 보컬인데도 고음때문데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Superfantastic'이나 귀여움의 극치 '남반구'(여기선 심지어 올라가지 않는 고음도 귀엽다), 'April funk'에선 뎁의 목소리가 페퍼톤스의 음악에 딱 맞는 옷이 된다.


  

  유명한 레디 겟 셋 고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느낌이 만화주제가 같달까? 
  달달한 사탕같은 느낌. 우울하고 축 늘어지는 분위기가 아니라 방방뜨는 5월을 맞은 어린이 같은 느낌의 노래들. 


  그러면서 유치하면 정말 싫은데(요새 유명한 요조의 노래는 달달하면서 유치하기 짝이없다. 그래서 딱 그정도다. 개인적으로는 별로임)
  유치하지 않다. 정말이지 꽉 찬 음악.


  만화같고 게임같은 음악이지만 완벽한 사운드!
  이런 사운드를 만드는 건 정말 재능인 것 같다. 
  그래서 이쪽에서는 능력자로 평가받는다는 페퍼톤스!



  지금까지 뎁의 보컬을 극찬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뎁의 목소리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Fake traveler'가 가장 좋다. 

  
  꽤 아름다운 남자 보컬, 로맨틱한 멜로디와 역시 완벽한 사운드
  음악을 가볍지않게 만드는 가사.


  몇 번을 듣고 또 들어도 정말 좋다. 



  2집에서 Fake traveler에서의 노래 실력이 기계음으로 매우 손 봤다는 게 밝혀지면서 실망하긴 했지만 ㅋㅋㅋ 
  어쨌건간 가장 몽환적인 트랙인 페이크 트래블러가 좋아.



  처음엔 그냥 호기심에 샀다가
  지금은 너무 좋아하는 음반이 된 페퍼톤스.
  들을수록 자꾸 더 좋아지는 행복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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