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약속이 있어 코엑스 반디문고에 갔다. 새로 나온 신간 좀 구경할 겸 1시간 일찍 갔다. 알라딘의 블러거 베스트셀러 위주로 돌아봤다. 역시 읽고 싶은 책은 <닥치고 정치>다. 조금 읽어 봤는데도 재밌다. 이건 이번 달이 가기 전에 필히 구매할 것이다. ㅎㅎ  

 

헌데, 잡지 코너에서 기막힌 부록을 발견했다. 이번달 GQ의 부록 때문! (부록이 책 값을 훨씬 뛰어넘는 니나리찌 정품 넥타이였기 때문이다.) 부록을 기획한 사람의 센스가 너무 돋보였다. 남자라면 누구가 몇 개쯤 있어야할 아이템이 넥타이다. 

 하지만 넥타이는 디자인과 색상으로인해 개인의 기호뿐 아니라 연령때별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넥타이를 잘못 선물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는 허다하다. 60대 노신사에게 핑크핏 도는 꽃무늬 넥타이를 선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 물론 이런 색상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 

지큐의 부록을 기획한 사람의 센스가 만점이라는 사실은, 넥타이 소재와 디자인이 연령을 불문하고 남자라면 반드시 하나 쯤 있어야할 넥타이라는 점 때문이다. 바로 레지멘탈 타이. 

지큐 부록으로 주는 타이는 (색깔도 무난하게) 파랑과 갈색이 교차되는 사선이다. 아, 레지멘탈 타이가 왜 넥타이 디자인에서 클래식에 속하게 됐는지 잠시 설명드리겠다. 

타이의 유래는 유럽의 군복에서 비롯됐다. 더 콕 집어서 말하라면 영국 군복이다. 사선이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의 줄무늬 타이를 레지멘탈이라고 하는데, 영국군 연대기에서 탄생한 디자인이다. 사선 줄무늬 디자인이 선택된 이유는 색의 다양한 조합으로 부대의 소속을 한 눈에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정 반대 방향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는 사선 줄무늬는 영국의 앙숙인 프랑스 군에서 채택했으며 일명 리버스라 불린다.   (옆의 이미지가 리버스)

 

 

그렇기 때문에 레지멘탈 타이는 클래식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 디자인은 격식있는 자리에 가장 무난한 디자인이고, 또한 어디에도 두루 통하는 마법의 디자인이다. 그래서 누구나 하나 쯤은 반드시 갖고 있으면 좋을 그런 넥타이다.  

지큐의 부록은 항상 좋았지만, 지큐를 부록 때문에 구매하기는 처음이다. (부록에 눈이 멀어 구입한 최초는 아레나. 올 초에 주었던 폴스미스 노트 땜시 질렀다) 물론 반디에서 보고 주문은 알라딘에서 했다. 왜냐면 알라딘은 10%세일하니까.ㅎㅎ <책탐>을 끼워 주문했더랬다.  

3일 전에 받은 것인데, 사진을 어제 찍었다. 타이 넘 좋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케이스^^ 지큐 잡지가 부록인듯~  

타이가 좋아 친구에게도 그제 얼릉 사라고 추천해 줬는데, 엊저녘에 전화로 타이 좋다고 아주 만족해 한다.

한정판이라서 그런지 얼른 구매해야 할 듯싶다. 넘 좋아, 알라디너분들에게도 강추드린다. 품절되기 전에 얼른 구매하시라고! 

 

PS. 이 타이의 정가가 8만원 상당이라니, 확실히 잡지가 부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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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0-14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무님, 땡스투했어요. 세개나 샀다는. 히히.

yamoo 2011-10-14 23:18   좋아요 1 | URL
헉! 3개씩이나 사셨군요. 이 타이가 8만원 정도 하는 거라는 군요~ 지큐가 큰 걸 쏜거 같습니다..^^

stella.K 2011-10-14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무리 좋아도 쓸 일이 없으니...흐흑~

yamoo 2011-10-14 23:19   좋아요 1 | URL
그래도 선물용으로 좋을 거 같은데요..ㅎㅎ 8만원짜리라는 소릴 듣고 오늘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만..ㅎㅎ

감은빛 2011-10-14 15: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년에 정장 입을 날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타이까지 갖춰야 할만큼 격식을 차려야 할 날은 더더욱 없구요.
그런데 정말 배보다 배꼽이 더 크군요.

yamoo 2011-10-14 23:21   좋아요 1 | URL
저도 많이 없어요.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양복과 타이가 필요할 때가 있더라구요~ 격식을 차려할 때...그게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갖춰두면 두고두고 쓸모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일년에 한 두번이지만..그 때가 되면 위력을 발휘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