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 The Man from Nowhe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아저씨>를 이제야 봤다. OCN에서 추석연휴 특집으로 해준 걸 운좋겠도 시간대가 맞았다. 

줄거리는 황당할 정도로 좀 개연성이 떨어졌다. 뭐, 잡혀간 꼬마 애 하나 때문에 저 난리를 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영화를 <테이큰>하고 많이들 비교하는데, 테이큰의 경우, 납치당한 게 자기의 딸내미가 아닌가. <아저씨>는? 그냥 옆집 사는 아저씨다. 이건 동기부여가 달라도 넘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에 양아치 대장넘이 자기들의 근거지로 들이닥친 옆집 아저씨를 보고 어의 없다는 듯이 날린 대사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옆집 사는 '아저씨'가 웬 지랄이냐는 멘트에 에 감상자 입장에서 동의를 안할 수 없었다. 그래 맞다. 좀 많이 오버하는 지랄같다..ㅎㅎ

플롯 구조가 확실히 맘에 안들었고, 마지막에 원빈이 소녀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너무 오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원빈의 삶은 구원받았는가? 소녀로 인해?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빈의 연기는 훌륭했다. 마지막까지 영화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건 원빈의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내는 그의 연기 때문이다. 내면 연기도 볼만했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원빈의 액션 씬이다. 

마지막 양아치 칼잡이 넘과 대결하는 단검 승부는 이영화의 방점을 찍는 액셕의 백미 였다. 수 많은 한국 조폭영화에서 양아치들과 싸우는 장면을 숱하게 봤지만, 이 정도의 무술 액션은 <아저씨>가 처음이지 않을까 한다. 

마치 절권도를 연상시키는 원빈의 시원한 액션은 배우의 이미지를 확 바꿔놓기 충분했다. 한국 영화도 이런 정도의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일깨워 준 영화였다. 

재밌게 아주~ 잘 봤다. 영화관에서 감상하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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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1-09-1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에 대해서 나름 조예가 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이 영화를 최고로 꼽더군요. 칼쓰는 방식이 그간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거랑, 많이 다르다나 뭐래나.^^ 저는 솔직히 많이 실망한 영화였어요. 수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인데, 이렇게 허술한 구조라니..하고 생각했었습니다.

yamoo 2011-09-18 12:16   좋아요 0 | URL
어제 또 해줘서 다시 봤는데...역시 원빈의 연기는 좋더군요. 액션신^^ 플롯 구조는 좀 엉성해 보였지마...이 영화는 캐릭터가 끌어가는 영화인듯해요. 줄거리는 뭐, 뻔히~ 보이는 내용. 전 재밌게 봤어요.^^

감은빛 2011-09-1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이큰'보다는 덴젤 워싱턴과 다코다 패닝이 나온 '맨 온 파이어'와 비슷한 영화더군요.
원빈의 연기와 액션은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yamoo 2011-09-19 21:23   좋아요 0 | URL
맨온파이어가 더 비슷한가 보군요~ 요것도 구해서 봐야 겠어요. 감은빛님 감사합니다^^

원빈의 액션역기...저도 다시봤습니다..원빈을..ㅎㅎ

쉽싸리 2011-09-1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원빈 상대역으로 나온 배우 참 인상적이었어요. 태국배우라고 하더군요. 결국 그 친구가 동기부여를 해줘서 원빈이 마지막까지 싸울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자해,타해액션?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개미굴 할머니로 나왔던 배우요. 백수련씨 일거에요. 강한 캐릭터 많이 하신 분이고 삶의 굴곡도 만만치 않은 분이라고 알고 있어요. 참 제대로 어울리는 역할이지 않았나 싶어요. 이분 남편이 예전에 궁예에 나왔던 아자개?인가 그 역할 했던 분이죠. 김인태씨인가 그럴거에요. 참 대단한 부부배우이지 싶어요.
소위 대박 영화들은 그래도 몇 가지는 있어요. 사람을 끄는...
테이큰도 재밌죠... 리암니슨은 무술도 잘하나봐요. 아닌 배우들은 운동신경이 뛰어나야하나봐요. 아님 뛰어난 조련사들이 있기도 하겠죠. 이런게 잘 맞아 떨어져야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영화 되겠구나 싶어요...

yamoo 2011-09-19 21:26   좋아요 0 | URL
아, 그 칼잡이역이 태국배우군요. 그 사람이 죽으면서 눈을 부릅뜨는 장면은 경악의 눈빛이더군요~

백수련씨 남편이 궁예의 그 역할을 했던 분이군요. 헌데, 너무 오래되서 이름과 얼굴의 매칭이 안되네요..ㅎ 아마도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을 듯해요.

그렇죠. 흥행은 뭔가 척척 마자 떨어져야 성공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