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서울의 송파와 강동구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서울에는 도서관이 무척 많아 편리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서울에는 인구대비 도서관 수가 매우 적단다. 발표된 통계를 봐도 OECD국가 중 하위권에 쳐저 있다. 서울시도 구마다 편중이 심하다. 그나만 살았던 강동 송파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었다. 항상 집에서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위치해 있어 편리했는데, 타지역에 살아보니 정말 도서관이 적긴 적었다.  

내가 현재 사는 곳은 송파. 서울에서 제일 깨끗하다는 곳이다. 송파구에는 이상하게도 근린공원과 도서관이 매우 많다. 구립뿐만 아니라 청소년 도서관이라는 곳이 서울에서 제일 많은 곳이기도 하다. 거여동과 마천동에는 YMCA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었는데, 마천동 YMCA는 4년 전에 폐관됐다. 그 건물에 어린이집이 들어섰다.  거여동 서울청소년회관은 아직도 건재하다. 거기 독서실이 서울에서 제일 저렴한 것 같다. 한 달에 6만원도 안돼니..

요기서 걸어서 5분 거리에 거마도서정보센타라는 곳이 있다. 거여역에서 50미터 떨어져 있다. 생긴지 4년 정도밖에 안돼서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조용하다. 일단 디비디와 인터넷 시설이 매우 잘 돼 있어 나처럼 전용선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장소를 제공한다. 프린터두 된다. 레이져프린터. 근데, 이곳의 최대 장점은 사서분들이 무지 친절하다는거...지금까지 가본 도서관 중 최고이 친절도를 자랑한다..(헌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작년에 가본게 마지막이라서~)

거여역에서 개롱역 방향으로 1킬로미터 정도 가면 송파구립도서관이 있다. 원래는 시립도서관이었는데...구립으루 바뀌었다. 책은 거마도서정보센터보다 훨씬 많지만 신간이 별로 없다. 신간이 들어오긴 많이 들어오는데, 이용자 수가 개떼처럼 많아서 신간코너는 항상 빌려볼 책이 별로 없다. 열람석은 대따 많다. 셤기간 무렵엔 긴~ 줄의 행렬을 심심찮게 보게된다. 일년에 한번씩 책을 나눠주는데...언제인지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 요즘은 자동식이라서 4시간마다 체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근데, 이건 서울 구립도서관의 공통적인 현상인것 같다~

그리고 불교재단에서 운영하는 송파구립청소년회관두 있다. 요기는 독서실이 17000원 밖에 안해 집에서 처리 곤란한 책들을 이곳에 보관한 적도 있었다. 휴관일도 매주 월요일이라서 공휴일 이용하기 매우 편하다. 일반인들이 이용하려면 입장료 700원을 내야하는데...열람석이 통틀어 100석 정도이고 시설이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다. 하지만 싼맛에, 그리고 공휴일에 문을 여는 곳은 여기밖에 없어 나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하철 5호선을 타면 유서깊은 강동구의 두 구립도서관을 방문할 수 있다. 강동도서관과 고덕도서관. 고등학교때와 대학교 때 무척 열심히 다니던 곳이다. 강동도서관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서울에 새워진 시립도서관 중 한 곳이다. 그래서 시설이 무척 낙후됐다. 10년전 집무실에서 쓰러져서 영원히 영면하신 도서관장님의 노력으로 책걸상이 크고 산뜻하게 바뀐게 그나마 좋은 점. 하지만 시장통속에 있어 소음이 무척 심하기도 하다. 여름에는 더워서 문을 열어놓아야만 하는데 무척 시끄럽다. 특히 거리 청소차가 주기적으로 지나가는데...정말 시끄러워 미친다..고것만 빼면 괜찮다.

고덕도서관은 5호선 고덕역에 하차하여 7분정도 땀나게 걸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정독도서관과 함께 가장 빼어난 조경을 자랑하는 도선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눈내리는 겨울 풍경이 압권이다. 도서관이 위치한 곳은 너무도 조용한 곳이지만 도서관을 나와 대각선으로 길을 건너면 사람이 버글버글한 상권이다. 병원 백화점 쇼핑센터 학원 독서실들이 빽빽히 들어선 공간. 서울 끝쪽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고덕도서관 밑에는 가벼운 스낵과 라면 그리고 우동을 판다. 한 끼 식사는 대충 때울 수 있다. 요것이 최고 강점 중 하나...이제 고덕도서관두 낙후된 시설로 분류되고 있다..오래 되서 옛날에 출간된 책들이 아주 많다. 강동도서관도 많지만 고덕도서관이 배로 많다. 절판된 책을 많이 구경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고덕역에서 5호선을 타고 강을 건너 가면 광진구의 도서정보센터가 나온다. 광나루의 푸른 물의 바로 앞에 자리하여 시원한 경관을 자랑한다. 시설두 캡으루 좋다. 근데, 밥값이 넘 비싸고 열람실이 수족관 밖에 없다. (아~ 여기서 수족관이란 일명 칸막이 없는 평탁 책상을 말한다.) 요기의 강점은 책이 모두 신간이라는 점. 4년전에 생겨서 시설과 책이 모두 새거다. 간혹 병원 의사들이 공부하러 온다. 아산병원 인턴과 레지던트들. 규모에 비하면 이용숫자가 무척 적다. 그도그럴것이 워커힐 가는 길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이 거지같다는 거. 광나루 지하철에 내려서 15분 정도를 땀나게 걸어야 한다. 누가 오겠는가...음, 구리 사는 분들은 가깝고 좋지만.. 

최근에 잠실에 언론정보도서관이란 곳도 문을 열었다. 언론정보센터빌딩 4층에 있는데, 너무 조용해서 좋다. 언론에 관계된 책과 잡지만 있어 언론과 관계된 것을 연구하는 분들에게 최적이다. 근데, 여기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토익이나 공뭔 시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다..ㅋㅋ 잠실 롯데월드와 롯데 캐슬에 인접해 있어 쇼핑 후 책을 보기 좋고 1층에는 카페테리아가 무척 저렴해 책 한 권 갖고 시간 때우기 최고다~ 약속 시간이 어중 띠거나 무료할 때 여기를 이용하면 금상첨화~ 무엇보다 최첨단 빌딩에 있어 회사에 속한 도서관 같다는 인상이다. 또한가지~ 여기서 공부하면 점심이나 저녁에 뭘 먹을까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사실. 롯데월드나 롯데캐슬 지하에 가면 먹을대가 널려있어 5천원 정도면 맛나는 걸 골라 먹을 수 있다~   

혹시나 강동이나 송파구에 이사와서 이런 문화시설이 있는지 모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포스팅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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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3-17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을 굉장히 많이 다니셨네요. 저는, 도서관에는 왜 정이 잘 안 가는지. 빌린 책을 못 읽어요. 제가 돈 주고 사서 밑줄 그어가며 책을 읽어야 읽히죠. 독립한 뒤에 돈이 많이 들어 책값을 좀 줄여보고자 도서관에 가봤지만, 두 차례 빌린 책을 하나도 읽지 않았습니다.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 듯...

yamoo 2010-03-18 08:15   좋아요 0 | URL
예~ 일주일에 2번 이상은 꼭 갑니다~ 저는 도서관 체질인가바요~ㅋㅋ 도서관만 가면 맘이 아주 편한거 있죠..이것 저것 읽다가 꽂히는 책 있으면 기록해뒀다 사고요, 주로 절판된 도서 보러 갑니다~ 사기에 좀 뭐한 책들을 읽거나 읽고 싶은 책을 가져가서 열람실에서 읽죠. 저도 빌린 책들은 거의 완독하지 못하고 갔다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집보다는 조명 등 여러 면에서 독서하기 좋은 곳이더군요..일단 조용해서 좋아요^^

다락방 2010-03-19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도서관과 고덕도서관. 제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가끔 가던 곳이었지요. 전 강동구에 살고 있는데 참 괜히 반가운 글입니다. :)

yamoo 2010-03-19 17:25   좋아요 0 | URL
오ㅏ~~~~강동구에 사시는군요~ㅎㅎ 전 강동구 길동에서 20년 살았습니다..진짜 강동구는 훤~해요..ㅋㅋ 혹시 마주친 적도 있지 않았을까요..ㅎㅎ 정말 반갑네요^^

다락방 2010-03-20 12:46   좋아요 0 | URL
전 강동구에서만 계속 살았어요. 그것도 천호동에서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