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어링이라는 세계가 있더라구요. 아크릴 물감으로 추상미술 작업을 하다가 알게된 푸어링의 세계. 아크릴 물감으로 의도치 않는 효과를 내는 공예 예술의 분야인데, 추상미술과 비슷한 면이 있어 빠지게 됐습니다.

 

이게 왜 매력적이냐면...물감을 풀어 캔버스에 이리저리 굴리면 지가 알아서 문양을 만듭니다. 근데, 이게 내가 의도한대로 절대 되지 않고, 어떨 때는 근사하게, 또 어떨 때는 난해하게 무늬가 형성됩니다.

 

색이 서로 간섭하면서 오묘한 색감을 나타내어 공예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데, 저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누구나 만들어 볼 수 있는 손쉬운 활동이랄 수 있죠.

 

크게 작업하는 것보다 작은 사이즈(20*20이하)로 만드는게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입니다. 20*20 작품 중에서 예쁘게 나온 것들은 5만원~1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는 듯합니다.

 

만들어진 걸 구매해도 되지만(실내장식으로 그만~) 내가 만드는 게 더 매력적이고 성취감도 높습니다.

 

컵 받침, 전등 갓, 시계 판 등 여러가지 디자인에 응용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공예 예술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도 나와 있습니다. 아크릴 푸어링에 관계된 가장 유명한 책이 알라딘에도 올라와 있어 구매해서 읽어 봤는데, 구색을 갖추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가지 기법도 소개되어 있고, 다양한 소품을 제작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구매해서 실제 제작해보면 어렵지 않은 작업이란 걸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단지 여기 소개된 도구와 재료가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다는 거에요.

 

어쨌거나 저는 매일 2-3작품 정도 제작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망친 작품이 꽤 됐는데, 그 이유가 물감이 좀 부족해서 였고, 아크릴 물감의 점성도 한몫했습니다. 요새는 처음보다 훨씬 더 나은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ㅎㅎㅎ

 

 

 

저는 다소 큰 20*30 사이즈 캔버스여서 그런지 예쁘게 안 나온 거 같습니다만, 뭐 이정도도 의도하지 않는 우연적 산물의 오묘함이라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준비물: 다이소에서 팔고 있는 아크릴 물감 3천원 + 착풀 1천원+캔버스 천원(모두 다이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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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7-0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해변과 파도같은 느낌인데요. 좋아요. ^^
지금은 다이소 제품으로 작업하시지만 조만간 제대로 된 재료들을 써서 진짜 멋진 작품을 만들지 않으실까 짐작해봅니다. 원래 뭐든 하다보면 재료부심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ㅎㅎ

yamoo 2022-07-06 08:09   좋아요 0 | URL
와우~ 예리하시네요..ㅎㅎ
밝은 베이지로 모래사장을 그리고 파도를 표현하기 위해 파랑과 흰생을 교차해서 그리고 물감을 부은 후 이리저리 기울이니 물감이 캔버스에서 이리저리 흐르다가 결국 저런 문양을 만들었어요..ㅎㅎ

그래서 더 좋은 아크릴물감을 주문했습니다!ㅎ 재료부심, 맞아요. 근데 좋은 재료는 무척 비싸서 고민이 됩니다..^^;;

scott 2022-07-0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크게 확대 해서 보면
브라질 해변 앙그라도스헤이스Angra dos Reis의 바닷물 처럼 보입니다

야무님 추상화를 시작으로 정물화로 넘어 가실 것 같은 ^^

yamoo 2022-07-06 08:11   좋아요 0 | URL
해변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어느 정도는 성공한 듯해요..ㅎㅎ
뭐랄까 아무렇게나 물감을 붓지 말고 어느 정도 의도하고자 하는 그림을 그리고 난 후에 물감을 부어야 겠어요...그래야 최소한 의도한 효과가 나오는 듯해요..^^

풍경화는 오일파스텔로 하나 그렸습니다. 한 번 올려보도록 하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