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에서 멋지게 탈출하는 방법 - 초등학생을 위한 정리 정돈 계획 안내서 별별문고 3
재닛 S. 폭스 지음, 여선미 옮김 / 좋은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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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집안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사람이 둘 있답니다. 하나는 우리 딸이고, 또 하나는 바로 저죠. 딸아이는 학교에 다녀오면 곧장 장난감들을 늘어놓기도 하고, 이불을 펼쳐놓고 장난하여, 이불과 인형들로 뒤죽박죽이 되곤 하죠. 또 한 쪽에는 읽은 책들을 널어놓기도 하고요.

 

저 역시 온통 책을 쌓아놓기도 하고, 메모한 이면지들이 책상위에 가득하죠. 책상위엔 빈 공간이 없을 정도고요.

 

이런 딸과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 있네요. 바로 이 책, 『뒤죽박죽에서 멋지게 탈출하는 방법』이란 책이랍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다루고 있답니다.

1. 정리정돈

2. 계획 세우기

가 그것입니다.

 

먼저, 정리정돈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설명해주고 있네요. 책가방 정리부터 시작하여, 사물함과 책상 정리까지 말이죠. 무엇보다 왜 이렇게 정리정돈을 잘 해야만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정돈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건들은 무엇인지도 알려주고 있고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정리에 필요한 준비물 목록을 지면에 실어줌으로 복사하여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네요.

다음으로는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무슨 계획들이 필요한지를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계획, 방과 후의 시간표, 숙제 계획, 학교 갈 준비를 위한 계획, 장기 과제물 계획 세우기 등등 많은 계획 세우기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네요. 또한 다양한 계획표들을 지면에 실어줌으로 역시 복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하루하루,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계획을 세워 해나가는 훈련은 마땅히 필요하겠죠. 하지만, 노파심에서 말한다면, 너무나도 지나친 계획 세우기는 도리어 비효율적일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네요. 실제 일을 하면서, 너무나도 지나친 계획 내지 문서화 하려는 생각 때문에 본질이 무엇인지를 잃어버린 경우가 없지 않거든요. 어떤 경우는 몇 십 분이면 끝낼 일들을 문서화하느라고 몇 시간을 잡고 있는 경우도 실제 없지 보거든요. 이런 지나친 계획 세우기는 경계하며 효과적인 계획세우기에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꼭 한 번 읽히고, 그대로 실천해보면 좋을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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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중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9
마리 도를레앙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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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고 매일 딴 생각만 한다면 어떨까요? 이런 모습에 선생님이 걱정하며 학부모 면담을 요청해 오신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그런데, 여기 그렇게 언제나 딴 생각만 하는 친구가 있네요.

 

몸은 학교 교실에 앉아 있지만, 그 마음은 수시로 먼 곳을 향해 날아가곤 한답니다. 마치 한 마리 새처럼 말이죠. 그렇게 날아간 생각은 달리는 말들을 따라가기도 하고, 멋진 사슴뿔 위에 앉기도 한답니다. 아주 큰 물고기들과 달리기도 하고요. 이런 모습에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답니다. 혹시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검사를 해보기도 하네요. 뭔가에 깊이 빠져들면 달라질까 싶어 피아노를 사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딴 생각을 하고, 상상의 나래 속으로의 여행은 그치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괜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나중에는 이것들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답니다. 왜냐하면, 그 상상 속으로의 여행들은 멋진 글로 탄생하게 되거든요. 이렇게 날마다 딴 생각만 하던 친구는 커서 멋진 작가가 되었네요.

 

이 예쁜 그림책은 바로 이런 딴 생각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딴 생각을 하는 것이 나쁜 걸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상상력이 더 멋진 작품들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답니다.

 

우리도 문득 문득 딴 생각들 하지 않나요? 이제, 그 생각들을 잡아보면 좋겠네요. 자꾸 멋진 생각들이 떠오르곤 하는데, 그냥 날려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젠 그저 날려버리지 않고, 그 딴 생각들을 꽉 붙잡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이들의 딴 생각도 멋지게 개발해 주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우리 아이가 너무 꽉 짜인 틀 안에서 생활하기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생각함으로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하면 좋겠네요. 그저 말로만 자유로운 생각, 주도적인 학습이라 하는 것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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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2 :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 삼국 시대 저학년 첫 역사책
백명식 글.그림, 김동운 감수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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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6권으로 이루어진 우리 역사 책,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 『안녕? 한국사』의 두 번째 이야기는 “삼국시대”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1편에서도 살펴봤듯이, 이 역사책은 도깨비들이 등장한답니다. 물론 도깨비들이 역사라는 말은 아니고요,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가 등장하는 거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이 책의 주인공인 두남이에게 큰 빚을 졌다네요. 아주 오래전 도깨비들이 서로 싸움을 하였기에 그 벌로 항아리에 갇혔는데, 두남이가 실수로 항아리를 깨주는 바람에 자유의 몸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도깨비들은 두남이를 도와야 하고요. 두남이가 역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도깨비들이 나서서 그 문제를 풀어 두남이가 알게 해 주네요.

 

이번 책에서 두남이가 궁금해 하는 건 바로 삼국시대를 과연 누가 통일하였느냐는 질문이랍니다. 선생님이 숙제로 내주셨거든요. 잘난 척 대장 지용이는 신라가 통일했다고 말하네요. 친구들에게 그것도 모르는 바보들이라며 말이죠. 그런데, 두남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지도를 보면, 누가 봐도 고구려가 가장 강한 것 같거든요. 저렇게 크고 강한 나라가 통일시키지 못하고, 작은 신라가 어떻게 통일시켰는지 의아하답니다.

 

물론, 이 궁금증은 도깨비들이 풀어준답니다. 이번에도 도깨비들은 각자 한 곳으로 출발한답니다. 촐랑이 절구 도깨비는 고구려로, 삼태기 도깨비는 백제로, 달걀 도깨비는 신라로, 그리고 할아버지 도깨비는 통일 신라로 여행을 다녀온답니다. 도깨비들의 도움으로 두남이는 궁금증을 풀 수 있겠죠?

 

삼국시대에 대해 쉽고 재미나게 잘 알 수 있는 내용이네요. 그런데, 이 시기에서 조심스러운 것은 ‘삼국시대’라고 부르지만, 당시에는 ‘가야’라는 찬란한 문화를 가진 국가도 있었답니다. 물론, 가야에는 절대군주가 없어 삼국에서 제외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가야 역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랍니다. ‘사국시대’라고 부르면 이상한 걸까요?(물론 이 책에서도 가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답니다^^)

 

게다가 통일신라시대 역시 통일신라시대라는 명칭보다는 ‘남북국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의 자랑스러운 발해가 있었으니 말이죠. 이렇게 자랑스러운 발해 역시 한 꼭지로 다루고 있긴 하지만, 여기에도 도깨비 한 친구 보냈더라면, 그래서 발해만을 한 단락으로 다뤘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렇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접하는 첫 역사라는 점에서 균형 잡힌 좋은 역사책임에는 분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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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1 :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 선사 시대 저학년 첫 역사책
백명식 글.그림, 김동운 감수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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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가르쳐주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죠. 그럼에도 특히 저학년 아이들에게 역사책을 읽히는 것이 쉽지마는 안더라고요. 물론, 단편적인 사건이나, 인물 위주로 써진 역사동화들은 아이들이 재미나게 잘 읽어 도움을 받죠. 그럼에도 우리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 역사책들은 아무래도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는 딱딱하고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러하던 차에 고맙게도, 여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 나왔네요.

 

모두 6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첫 번째는 “선사시대”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먼저, 이 역사책은 도깨비들이 등장한답니다. 물론 도깨비들이 역사라는 말은 아니고요,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가 등장하는 거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주인공인 두남이에게 큰 빚을 졌다네요. 아주 오래전 도깨비들이 서로 싸움을 하였기에 그 벌로 항아리에 갇혔는데, 두남이가 실수로 항아리를 깨주는 바람에 자유의 몸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도깨비들은 두남이를 도와야 하고요. 두남이가 역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도깨비들이 나서서 그 문제를 풀어 두남이가 알게 해 주네요.

 

1권에서 두남이가 궁금한 것은 바로 우리 조상이 곰이냐는 문제랍니다. 쉬는 시간에 잘난 척 대장 지용이는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말하네요. 두남이는 어떻게 우리가 곰의 자손이 될 수 있겠냐고 맞서고요. 그래서 누가 맞는지 내기를 한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 인간이 곰의 후손이 될 수 있을까요? 이 말이 정말일까요? 그럼 우리가 미련한 친구들에게 ‘곰탱이’라고 부르는 게 당연한 말인가요? 도깨비들이 그 답을 알려 줄 거랍니다.^^

 

곰을 찾아 도깨비들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되네요. 개 도깨비는 구석기 시대를, 도리깨 도깨비는 신석기 시대를, 멍석 도깨비는 청동기 시대를, 그리고 빗자루 도깨비는 철기 시대의 우리 첫 나라인 고조선까지 둘러보고 오게 된답니다. 과연 우리 조상이 곰이라는 말은 맞는 걸까요? 틀린 걸까요?

 

이 책은 고조선 뿐 아니라, 부여, 옥저, 동예, 그리고 삼한까지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물론, 자세한 설명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알맞은 설명이네요.

 

이처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역사를 접근할 수 있으며, 그 내용 역시 충실하다고 여겨지네요. 우리 아이가 역사를 아는 지혜로운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며 많이 읽히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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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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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작품을 쓴 것으로 유명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집 『아자젤』과의 만남은 참 유쾌한 시간이었다(그는 평생 466권의 책을 썼다고 한다). 모두 18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진 이 소설집은 모두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이야기들이다.

 

먼저 이야기를 전하는 화자가 있는데, 조지란 사람으로 이 사람은 공짜 밥 얻어먹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큰 즐거움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조지가 하는 말을 듣는 청자는 바로 작가 본인으로 조지에게 밥을 사주며, 이야기를 듣는다. 물론, 종종 조지에게 5달러 내지 10달러를 빌려주며. 그러니 작가는 조지라는 가상의 사람 입을 빌어, 18편의 이야기를 창작해내고 있는 것이다.

 

조지에게는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비밀이 하나 있다(그는 이 비밀을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언제나 저자에게 말하곤 한다). 그것은 그가 가문 소유였던 폐허가 된 낡은 성에서 악마를 불러내는 법이 적혀있는 책을 찾아내었고, 그 비법 그대로 악마 소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 악마가 바로 ‘아자젤’이다. 크기가 2cm에 불과한 귀여운 악마. 하지만, 그에게는 악마답게(?) 능력이 있었으니, 자신을 소환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 그것도, 말한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다. 말한 그대로 들어준다니, 이런 귀여운 악마 하나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심하시라! 이 악마를 통해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지지만, 그 결과는 반전, 아이러니가 가득하니 말이다. ‘말한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데 그 함정이 있다. ‘아자젤’은 능력이 있다. 그런데 그에게 부족함은 아마도 창의적 사고가 아닐까? 그는 조지가 원하는 그대로만 소원을 이루어준다.

 

예를 든다면 이런 식이다(「봄날에 벌이는 싸움」이야기다).

대학에서 할 줄 아는 것이 공부밖에 없는 청년이 있다. 그는 왜소한 체격과 자신감 없는 성격으로 인해,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여학생에게 말 한 마디 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 여학생과 사귀는 거친 남학생에게 언제나 괴롭힘만을 당할 뿐이다. 그런 그 청년은 바로 조지의 대학동창의 아들이었으니, 친구의 부탁에 의해 조지는 조카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바로 아자젤을 통해, 약한 조카에게 능력을 부여해주는 것. 그 능력은 다름 아닌 상대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며 달려들 때마다 반사 작용을 발휘해 어떤 주먹질에도 맞지 않게 하는 능력이었던 것. 그래서 결국 거친 남학생과 싸워 한 대도 맞지 않고, 승리하게 됨으로 나중에는 복싱 선수로 이름을 날리기도 하고, 자신에 마음에 두던 그 여학생과 결혼에 성공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청년은 자신에게 엄청난 능력을 부여해주고, 자신의 삶을 바꿔놓은 조지에게 감사할까? 아니다. 도리어 조지를 죽이지 못해 분해한다. 왜?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상대로부터 옷깃 하나 닿지 않을 반사신경을 부여받은 관계로 사랑하는 아내가 애정행위를 하려 할 때마다 몸은 본능적으로 움직여 피하게 되는 것. 상대가 아드레날린을 잔뜩 분비하니 말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 실려 있는 모든 단편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 반전이다. 그렇다. 조지는 친구를 돕겠다는 선한 의도(사실, 그 안에 조금은 악한 의도들이 감춰진 경우가 많다. 예를 든다면 상대의 소원을 들어줌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있기도 하다)로 자신이 소환할 수 있는 귀여운 악마 아자젤을 통해, 소원을 들어주지만, 그럼에도 상대가 이 일로 행복해지기보다는 모두가 다 또 다른 비참함과 절망에 빠지게 된다.

 

아마도 이것이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감춰진 메시지가 아닐까? 내가 노력하여 얻은 결과가 아닌, 이처럼 말도 안 되는 뭔가에 의해 일어난 소원성취는 또 다른 문제, 아니 더 큰 문제를 잉태하게 된다는.

 

하지만, 아무리 그럴지라도 이런 귀여운 악마 하나 친구로 둘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아무튼 이 책, 참 재미나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작품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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